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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겨울

소년의 겨울

손성재 | 얼과알 | 2002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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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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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42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5290462
ISBN10 8955290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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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성재
1949년 경남 삼천포생으로 경남고, 연세대 상대를 졸업한 후 기업체에서 23년간 직장 생활을 한 바 있다. 직장을 그만둔 후 새로운 인생의 출발로써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본 작품집은 2001년에 발표한 『노란 머리핀』과 『소년의 겨울』을 수정, 보완하여 합본형태로 발간한 책이다. 작가는 『가시밭길』에 이어 2002년에 『젊은날의 사진 한 장』을 발표할 정도로 높은 창작열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 조복경
펜으로 소박하면서도 환상적인 그림을 그린 조복경은 1926년 서울생으로 첼로 연주자이자 화가이다. 원로화가 김종하 선생의 부인된다. 11년 전 고혈압으로 쓰러진 후 현재 오른손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왼손으로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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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개울은 논 사이를 지나 맑은 물을 큰 냇가로 내려보내고 있었다. 철둑길 언덕에 노란 민들레가 피는 따뜻한 봄날 소년은 자기의 오리 일곱 마리를 몰고 철둑길을 지나 작은 개울로 가곤 했다. 소년은 손에 어머니가 쥐어준 가느다란 작은 나뭇가지를 들고 오리들이 작은 개울로 가도록 다독거렸다. 오리들은 뒤뚱뒤뚱하는 걸음걸이로 "꽤액꽤액" 소리를 내며 철득을 지나 작은 개울로 갔다.

소년은 개울 옆 좁은 논길에 쪼그리고 앉아 오리들이 물 속을 오르내리며 헤엄치는 것을 바라보았다.

소년의 가슴 속에는 언제나 어릴 때 좋아했던 오리 일곱 마리가 남아 있었다. 오리 생각을 하면 외로움이 사라지는 듯했다. 오리는 소년에게 귀중한 친구였다. 이제 오리는 떠나간 어머니와 함께 소년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그리움과 추억이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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