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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 문학 단평 모음

행복한 책읽기 / 문학 단평 모음

김현문학전집-1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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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5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99쪽 | 148*210*30mm
ISBN13 9788932006352
ISBN10 8932006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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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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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문학
김영표(zero@yes24.com)
조금 과장을 섞어 말한다면, 기형도 이후의 시인들이 모두 그의 시의 자장을 통과할 수밖에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문학을 공부하려는 이들 역시 김현이라는 인물을 거쳐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한국 문학에 있어서 그의 위상은 전무후무한 것이었다. 더군다나 그는 '요절'에 가까운 죽음을 맞이했기에 그를 받드는 이들의 열정은 앞으로도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도 않다.

김현. 서울대 문리대 및 동대학원 불문과를 졸업 후 프랑스 유학, 귀국 후 교수 생활을 거쳤던 전형적인 엘리트. 또한 프랑스 문학 전공자로서, 비평을 통해 한국 문학의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현실주의·실존주의·구조주의·후기구조주의 등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사상이 널리 알려진 것도 그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가 평가받아야 할 부분은 문학, 특히 한국 문학을 대하는 태도였다. 그는 구체적 작품에 근거하지 않는 이론을 멀리했다. 그런 이론은 문학을 이념에 종속시킴으로써 본질을 왜곡시킨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비평과 작품이 가장 행복하게 만났던, 얼마 안 되던 시간의 중심에 그는 서 있었다.

이 책, 『행복한 책읽기』는 그가 유고로 남긴 것을 묶어 펴낸 것이다. 부제가 '김현의 일기'라고 붙여 있는데 그가 읽은 책에 대한 간단한 평가, 단상들과 '일기'가 실려 있다. 그의 저작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며, 그의 비평 작업에 긴요하게 쓰였던 씨앗들이 숨어 있는 책이다. 일례로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왜 잘 읽히는지, 이문열의 우파적 행위들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르네 지라르나 미쉘 푸코의 저작을 읽으며 당대 사회의 폭력이 어떤 구조를 지니고 있는지 언급한 내용들은 모두, 그의 본격 비평작업을 거친 주제들이다(폭력에 관한 더 자세한 논의는 그의 전집 중『폭력의 구조/시칠리아의 암소』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 책의 미덕은, 지난 날 우리 문학이 얼마나 풍성했는가를 다시금 확인케 해주는 데 있다.

제자였던 소설가 이인성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은 죽음을 앞둔 자의, 유한한 삶에의 열정을 강하게 드러낸 책인데, 그만큼 많은 글들과(거기에 비례해 분량은 적다) 생각들이 날 것 그대로 담겨 있다. 최명희의 『혼불』을 떠올리며 '한국에서의 근친상간 소설'에 대해 쓰고 싶다고 한다거나, 병원에 누워서까지 책을 읽으며 기회가 닿으면 다시 한 번 읽고 한 편의 글을 써보고 싶다고 한 글에서는 그가 느꼈을 안타까움이 진하게 배어있다. 그는 "새벽에 형광등 밑에서 거울을 본다. 수척하다. 나는 놀란다. 얼른 침대로 되돌아와 다시 눕는다. 거울 속의 얼굴이 점점 더 커진다. 두 배, 세 배, 방이 얼굴로 가득하다. 나갈 길이 없다. 일어날 수도 없고, 누워 있을 수도 없다. 결사적으로 소리지른다. 겨우 깨어난다. 아, 살아 있다" 라는 일기에 쓰기에 이른다.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던 그였으나, 자아가 통제되지 않는 꿈속에서만은 그것이 힘들었나 보다. 그는 결국 1990년 6월 27일,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수많은 '독서 일기'의 원조격인 이 책은, 물론 김현 개인의 생각이었겠으나,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어떤 글이 잘 쓴 글인지 알게끔 해준다. 호오(好惡)의 차이는 있겠으나, 책에 실린 그의 생각 그대로 고개를 끄덕일 만큼 그는 열심히 살았다. 과거 한국 문학에 어떤 작품들이 있었는지, 그것들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이름이 심심찮게 눈에 보이기도 한다. 만약 그가 살아 있다면, 사회성을 강요하는 분위기 때문에 문학이 죽고 있다고 말하는 신세대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어떤 말을 할지 몹시 궁금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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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온 김영희씨의『고독한 축제』와 최창학씨의「창」은 많은 점에서 나에게 반성의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그것들을 읽어가면서 나는 신인이란 무엇인가, 아니 소설가란 무엇인가를 새삼 질문해보지 않을 수 없었으며, 더 나아가서 소설을 쓴다는 행위는 어떻게 이해되어야 그 성실성을 획득할 수 있느ㅑ, 아니 상투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우리가 '리얼리티'라고 부르는 것에 접근해가야 하느냐 하는 문제를 심사숙고케 하였다. 나로서는 치졸한 지적 유희, 혹은 지적 농담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 이 두 소설들이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찬탄되고 있기 때문에 나로서는 도대체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이 작품을 찬탄케 하고 있는가, 아니 사실은 그들이 옳지 않은가 하는 점을 반성하지 않을수 없었다.
---p.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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