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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반난吃飯難, 밥 먹기 어렵다

흘반난吃飯難, 밥 먹기 어렵다

: 인생의 굽이마다 찾아온 옛 글 12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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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50쪽 | 492g | 144*215*30mm
ISBN13 9788974793159
ISBN10 897479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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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진태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은행을 거쳐 경향 각지에서 검사로 재직했으며 검찰총장을 지냈다. 백봉, 효당, 무천에게서 불교와 역易을 배웠고, 지은 책으로는 『물속을 걸어가는 달』 (학고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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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노릇 하기 어렵다지만 4월 하늘만 하랴 做天難做四月天
양잠은 따뜻해야 하고 보리는 추워야 하고 蠶要溫和麥要寒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고 농부는 비를 원하는데 出門望晴農望雨
뽕잎 따는 처녀는 구름 끼길 바라네. 採桑娘子望陰天
(「주천난做天難」 중에서)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을 내려놓고 삼계일심三界一心 또는 물아일여物我一如가 될 수 있다면 누에에게는 따뜻함이, 보리에게는 추위가, 나그네에게는 맑음이, 농부에게는 비가, 뽕잎 따는 처녀에게는 그늘이 베풀어질 수 있을 것이다. --- p.22

산을 가다 쉬는 것을 잊고 앉아서는 걷는 것을 잊어 山行忘坐坐忘行
소나무 그늘 아래 말을 세우고 물소리를 듣네. 歇馬松陰聽水聲
내 뒤에 온 몇 사람이 나를 앞서갔는가 後我幾人先我去
각자 그칠 곳으로 돌아갈 텐데 어찌 또 다투는가 各歸其止又何爭
(송익필의 「산행山行」 중에서)

산길을 가다가 쉬는 것을 잊고, 쉬다가는 가는 것을 잊고,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세상의 번뇌를 잊는다. 내가 쉬고 있을 때 나를 앞질러 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좋은 곳에서 함께 쉬면 좋을 텐데 그냥 앞질러 가면 어디로 가는가. 그렇게 급하게 간다고 하여 어디까지 가겠는가. --- p.79

슬프고도 슬픈 것은 살아 이별하는 것이고 悲莫悲兮生別離
기쁘고도 기쁜 것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네. 樂莫樂兮新相知
(.-굴원의 「소사명小司命」 중에서)

많은 사람 가운데서 문득 서로 눈이 마주쳤지만 말이 없고 인사가 없다. 곧 떠나야 할 운명이다. 이별만큼 슬픈 것이 있겠는가. 사랑만큼 기쁜 것이 있겠는가. 내용도 노래도 모두 아름답다. --- p.46

청컨대 천 석 종을 보라 請看千石鐘
크게 치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非大?無聲
어찌하면 두류산처럼 爭似頭流山
하늘이 울려도 오히려 울지 않을 수 있을까. 天鳴猶不鳴
(조식, 「제덕산계정주題德山溪亭柱」)

이 시는 덕산 계정의 기둥에 쓴 것으로 남명의 높은 기상을 스스로 보여 준다. 일 석이 120근이니 천 석이면 12만 근이다. 12만 근이나 되는 대종은 웬만하게 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저 지리산처럼 하늘이 때려도 울지 않고 버틸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천 길(만 길) 절벽 위에 서 있는 기상有壁立千?(萬?)之氣을 가졌다는 말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 준다. --- p.70


가을 그늘 침침하고 사방 산은 비었는데 秋陰漠漠四山空
지는 잎은 소리 없이 땅에 가득 붉구나. 落葉無聲滿地紅
시내 위 다리에 말 세우고 갈 길을 묻노라니 立馬溪橋問歸路
이 몸이 그림 속에 있는 줄을 모르네. 不知身在?圖中
(정도전, 「방김거사야거訪金居士野居」)

시골에 은거하고 있는 김 거사를 찾아가는 도중의 가을 경치를 읊은 것이다. 단풍 든 나뭇잎들이 떨어져 땅바닥에 나뒹구는 가운데 짧은 해마저 이미 기울어 금시 사방이 어둑어둑하다. 문득 자신이 어디 있는지 살피니 그림 속에 있구나. 생명 현상이 다 사라진 그림 속에 있는 그를 통해 하늘이 순간적으로나마 그의 천명을 보여 주었는데……. 온통 새로운 나라 건설에 흥분해 있던 그였으니 어찌 이를 눈치챌 수 있었겠는가. 제행諸行이 무상無常하거늘 그것이 자연 현상이든, 새로운 나라 건설이든 다를 바가 있겠는가. --- p.93


물결처럼 번듯이는 인간사 알기 어렵고 波飜人事?難知
부질없이 다시 온다 미리 기약하지 말자. 莫?重來預作期
하늘과 더불어 선약 없는 만물 物豈與天先有約
봄바람 불어오니 나무마다 움트는 가지. 春風無樹不生枝
(허응 보우, 「별보상인別寶上人」)

앞으로 닥칠 일을 알기 어려운 것이 인간이고, 그러나 이를 알고 싶어 안달하는 것 또한 인간이다. 그래서 약속을 한다. 하지만 자연의 세계에는 약속이 없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봄바람이 불면 꽃이 피고 잎이 난다. 약속이 아닌 순리인 것이다. 진리의 세계가 이러한 것 아닌지.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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