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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남자, 그 남자를 바꾼 여자

역사를 바꾼 남자, 그 남자를 바꾼 여자

: 대궐의 꽃 왕후의 지혜 잔혹사

리뷰 총점9.4 리뷰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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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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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40g | 142*210*18mm
ISBN13 9788997827824
ISBN10 8997827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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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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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서윤
경기도 광주 출생으로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남한산성 줄기를 따라 걸으며 자랐다. 승자의 손으로 완성된 역사를 읽고 배운 탓에 그것이 진실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진실 너머 숨겨진 역사 속 인물을 만나게 되었고 종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게 됐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인물들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작업을 계속할 생각이다.
역사소설 [토정 이지함, 민중의 낙원을 꿈꾸다]를 썼으며, 동화시리즈 [펀펀스쿨] 집필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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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왕후는 왕의 사망을 아는 측근의 입을 철저하게 단속한 후에 은밀히 궐을 빠져나왔다. 그리곤 고국천왕 장제(바로 아래 동생) 발기를 찾아갔다. “야심한 시각에 무슨 일이십니까?” 갑작스러운 형수의 방문에 발기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물었다.
왕후가 직접, 더구나 한밤중에 시동생의 집을 찾는 일은 예의가 아닐 뿐더러 상식도 아니었으니 그럴만했다. 이에 왕후는, 왕의 죽음을 숨긴 채로 과감히 패를 던졌다. “대왕의 환후가 심상찮아 걱정이옵니다. 아시다시피 대왕께는 왕위를 이어받을 왕자가 없잖습니까. 하여, 드리는 말씀이온데 왕제께서 후계를 맡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제가 성심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왕후는 발기를 배려해 묻는 듯했으나, 실은 다른 의도가 숨어 있었다. ‘왕이 되도록 힘을 실어주겠으니 왕실에서의 내 입지를 굳건히 해 달라!’ 제안한 것이었다. 놀랍도록 대담한 발상이 아닐 수가 없다.
그러나 발기의 판단은 달랐다. 서열로 볼 때, 자신이 제1의 왕권계승자라는 사실은 의심할 바가 없는 대목이었다. 발기의 입장에서는 왕후와 손을 잡을 이유가 없었다. “모든 것이 다 순리가 있는 법인데 승하하시지도 않은 대왕을 두고, 어찌 왕권의 후계를 운운하십니까?” 발기는 왕후를 문전박대했고, 모욕감을 느낀 왕후는 그길로 발기의 동생이자 제2의 왕권계승자인 연우를 찾아갔다.
---「목숨을 걸고 승부수를 띄우다」중에서

왕건은 유씨를 어떻게 만났을까? 삼중대광(三重大匡) 유천궁 딸 유씨는 경기도 정주 태생으로 외양이 정갈하고 행동이 덕스러워 호감을 살만 했다. 하루는 왕건이 군대를 이끌고 정주를 지나다 휴식 차 버드나무 고목 아래 멈춰 섰다. 당시 왕건은 궁예의 아래에 있으며 맹활약한 901년 즈음, 그러니까 후고구려 탄생 전후였다. 냇가에 서서 사색을 하는 유씨를 보곤 왕건이 “누구의 딸이냐?” 물은 것이 인연의 출발이 되었다. 유씨는 “이곳 장자 집 딸입니다” 하였고, 이것을 계기로 왕건은 유천궁 집에 묵게 됐다. 유천궁은 경기 북부 지역 대부호로, 고을에서는 이른바 어른댁이라 불렸다.
덕용이 충만해 보이는 열여덟 처녀의 얼굴에 반하여 유씨를 따라간 왕건은 그날, 유씨와 밤을 보냈다. 경위인 즉 왕건의 기상이 범상치 않음을 한눈에 알아본 유천궁이 유씨와의 동침을 유도한 거였다. 혼란한 시류를 무난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왕건 같은 장수와 인연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고려사]에는 위와 같은 과정이 지극히 로맨틱하게 전개돼 있지만 아비가 나서 딸을 외간 남자 방에 들여보낸 대목은 다분히 의도적인 행동에 가까웠다.
아무튼 이튿날 왕건은 소리 소문 없이 다시금 전쟁터로 떠났다. 유씨는 왕건이 돌아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왕건에게선 어떠한 소식도 없었다.
---「버드나무 아래 사랑을 꽃피워」중에서

1424년(세종6년), 심씨는 외조부 안천보의 집을 찾아갔다. 대외적으로는 외조부에 대한 인사 차 가는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친정어머니 안씨를 만나러 간 것이었다. 모르긴 몰라도 어머니와 해후한 심씨는 만감이 교차하며 가슴이 찢어졌을 것이다. 자신이 왕비만 되지 않았어도 친정이 이렇게까지 몰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회한도 들었으리라. 허나 천민으로 전락한 어머니와 외갓집 식구를 눈물로 상봉한 그녀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세종에게 청하여 그나마 노비의 신분을 풀어주는 것밖엔 없었다.
왕비가 된 이후에 심씨는 친정의 몰락과 폐출 당한 세자빈들에 대한 실망, 아끼던 세자빈의 죽음을 겪으며 상심이 컸다. 게다가 다섯째 아들인 광평대군과 일곱째 아들인 평원대군이 젊은 나이에 연이어 사망하자 그녀는 몸져눕고 말았다. 둘째아들 수양대군은 자신의 사저에 어머니 심씨를 모시고 극진히 병간호했지만 결국 1년 후인 세종28년 모든 한을 품은 채 세상을 떠났다. 그녀 나이 52세였다.
세종도 잘 알았다. 자신이 찬란한 업적을 남기게 된 배경엔, 남몰래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내조한 심씨의 공이 매우 컸음을. 그리하여 사정전에 나아가 이렇게 칭송했다.

우리 조종 이래로 가법이 지극히 바로 잡혔고 내 몸에 미쳐서도 중궁의 내조에 힘입었다. 중궁은 성품이 매우 유순하고 언행이 훌륭하여 투기하는 마음이 없었으므로 선왕(태종)께서 매양 나뭇가지가 늘어져 아래에까지 미치는 덕이 있다고 칭찬하셨다.
---「눈물과 한으로 얼룩진 왕비의 일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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