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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2년 06월 3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160쪽 | 300g | 148*210*20mm |
| ISBN13 | 9788952723642 |
| ISBN10 | 8952723643 |
마음이 자라는 소리
시공주니어 문고 (레벨3)-40이동
조성자 저
|
시공주니어
|
2002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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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5-6학년 > 5-6학년 그림/동화책 > 5-6학년 창작동화
- -국내도서 > 어린이 > 어린이 문학 > 그림/동화책 > 창작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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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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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임소연
서울에서 태어나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에서 공부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조소 작업을 중심으로 벽화와 영화 스토리 보드 작업 등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학습 만화 출판을 준비하면서 어린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3년 동안 습작을 하면서 일러스트 공부를 했습니다. <마음이 자라는 소리>에서는 부드럽고 따뜻한 삽화를 통해 한 소녀가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소연 선생님이 그린 작품으로는 <수영장에 간 날>, <나머지 학교>,《마음이 자라는 소리》, 아기말 그림책 <지지>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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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빠는 엄마가 가지고 온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새아빠의 어깨는 떡 벌어져 운동 선수 같았다. 새아빠가 성하와 나를 보고 활짝 웃었다.
"들어오렴."
그러나 나는 들어가지 못했다. 안방이라고 해도 엄마 방이 아니라 새아빠 방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성하는 그런 내 생각도 모르고 내 손을 끌고 방으로 들어섰다.
"전에 우리 집에는 침대도 없었잖아. 그런데 여기엔 침대도 있고…… 그리고 누나, 이 방엔 화장실도 있다! 되게 좋아!"
나는 성하를 꼬집고 싶었다. 아무 말이나 해대는 성하가 한심했다. 아빠와 살았던 옛날 집을 하찮게 여기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성하의 손을 잡아끌고 밖으로 나왔다.
성하가 오리처럼 꽥꽥 소리를 질렀다.
"왜그래? 더 구경할 건데!"
성하는 내 손을 뿌리치고 명수 오빠에게로 갔다.
나는 내 방에 들어와 내 책을 정리했다. 책꽂이에 책을 꽂는데 울음이 북받쳐 올랐다. 이렇게 해서 아빠를 잊는 건가. 아빠, 아빠, 사랑하는 아빠…… 나는 나지막하게 아빠를 부르며 울음을 삼켰다.
"들어오렴."
그러나 나는 들어가지 못했다. 안방이라고 해도 엄마 방이 아니라 새아빠 방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성하는 그런 내 생각도 모르고 내 손을 끌고 방으로 들어섰다.
"전에 우리 집에는 침대도 없었잖아. 그런데 여기엔 침대도 있고…… 그리고 누나, 이 방엔 화장실도 있다! 되게 좋아!"
나는 성하를 꼬집고 싶었다. 아무 말이나 해대는 성하가 한심했다. 아빠와 살았던 옛날 집을 하찮게 여기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성하의 손을 잡아끌고 밖으로 나왔다.
성하가 오리처럼 꽥꽥 소리를 질렀다.
"왜그래? 더 구경할 건데!"
성하는 내 손을 뿌리치고 명수 오빠에게로 갔다.
나는 내 방에 들어와 내 책을 정리했다. 책꽂이에 책을 꽂는데 울음이 북받쳐 올랐다. 이렇게 해서 아빠를 잊는 건가. 아빠, 아빠, 사랑하는 아빠…… 나는 나지막하게 아빠를 부르며 울음을 삼켰다.
--- p.28
나는 운전하는 새아빠의 옆 얼굴을 살폈다. 엄마와 새아빠는 서울을 빠져 나오면서부터 아무 말이 없었다. 새아빠는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나지막이 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새아빠 얼굴에 늘 있었던 웃음이 없었다.
"자, 내려라. 가서 아빠를 만나고 오너라."
나는 그 자리에 우뚝 섰다. 무엇에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어떻게 새아빠가 우리 아빠가 돌아가신 날을 알았을까? 엄마가 말했을까? 나는 새아빠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처음으로 새아빠에게 겉으로가 아닌 진정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인 것이다. 엄마는 아무 말 없이 성하 손을 잡고 아빠를 모셔 놓은 곳으로 향했다. 성하가 새아빠를 향해 외쳤다.
"자, 내려라. 가서 아빠를 만나고 오너라."
나는 그 자리에 우뚝 섰다. 무엇에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어떻게 새아빠가 우리 아빠가 돌아가신 날을 알았을까? 엄마가 말했을까? 나는 새아빠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처음으로 새아빠에게 겉으로가 아닌 진정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인 것이다. 엄마는 아무 말 없이 성하 손을 잡고 아빠를 모셔 놓은 곳으로 향했다. 성하가 새아빠를 향해 외쳤다.
--- p.138-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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