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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미코

여기는 아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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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294g | 133*195*16mm
ISBN13 9788925559575
ISBN10 892555957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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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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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홍미화
일본 고베대학교 대학원에서 이중언어교육 석사 과정을 마치고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 『나가에의 심야상담소』 등이 있으며, 일본문화콘텐츠잡지 『BOON』에서 연재소설을 번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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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가 “이, 해 봐.”라고 하면 이, 하고 보여 주었다. 입을 옆으로 길게 벌리면 사키는 안을 들여다보았고 아미코의 깜깜한 동굴을 마음에 들어 했다. 아미코는 앞니가 세 개 없었다. 정확히 말해서 아미코 쪽에서 보면 가운데 두 이 중에 왼쪽 이와 그 왼쪽 이, 그리고 다음 왼쪽 이였다. 처음에 그것을 발견했을 때 사키는 “우와.” 하며 양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어 댔다. --- p.13

조금 열려 있던 유리문이 덜커덕덜커덕 삐걱거렸다. 방충망 새로 들어온 저녁 무렵의 잔잔한 바람이 지는 햇빛에 반짝이는 남자아이의 앞 머리칼을 살랑살랑 흔들었다. 노란 알갱이를 아작아작 깨무는 소리가 아미코의 귓속에 크게 울렸다. --- p.18

오빠는 시선을 내리깐 채 아미코의 옆을 지나 조용히 계단을 올라가더니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았다. 오른손은 무전기를 쥔 채였다.
아미코 혼자 남겨진 복도는 무겁고 차가운 공기가 맴돌았다. 집 안인데도 입김이 나왔다. 지직, 삐이, 캬가, 삐삐. 아미코의 주변만 무전기 소리로 시끌시끌했다. --- p.42

아미코는 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본 순간, 아뿔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학교에서, 길에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이런 얼굴들이 자신을 바라봤던 것일까. 지금 아버지는 화가 난 것이다. 아미코는 아버지 말의 의미를 생각했다. 어째서 화를 내는 것일까. 아버지는 남동생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어서 생각해 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미 한 걸음 디뎌 버렸다. 아버지는 이 방을 나가려 하고 있었다. --- p.93

파괴력을 가진 것은 아미코의 말뿐이었다. 아미코의 말이 노리를 때렸고 마찬가지로 아미코의 말만이 아미코를 공격했다. 좋아하잖아, 소리를 지를 때마다 아미코의 마음은 속절없이 부서졌다. 좋아하잖아, 좋아하잖아, 좋아하잖아, 좋아하…… 노리의 눈동자가 새빨갛게 끓어오르더니 주먹으로 아미코의 얼굴을 쳤다. 그때 아미코는 겨우 한숨 돌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04~105

천둥 같은 울림이 방바닥에 전해지면서 파직, 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나며 장지문이 열렸다. 올려다보니 거기엔 사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서 있었다. 입을 딱 벌린 아미코를 향해 장승처럼 서 있는 사람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그리고 성큼성큼 걸어서 방으로 들어왔다.
서로 처음 만난 사이가 아니라는 것은 아미코도 알고 있었다. 태어났을 때부터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한데 어울릴 수 없었다. 겨울 햇볕에 반짝반짝 춤추며 날아오르는 먼지 속에서 제일 강한 동물의 얼굴을 하고 서 있는 사람은 다나카 선배였다. --- p.114-115

나나세 씨의 두 손은 진흙으로 시커멓게 더러워져 있었다. 대표로 한 명이 일어나 약 2미터 떨어진 곳에서 입을 벌리고 서 있는 나나세 씨를 향해 땅콩 한 알을 아래에서 위로 높이 던졌다. 땅콩은 공중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져 나나세 씨의 뺨에 맞은 후 물에 빠졌다. 두 번째 던진 땅콩은 이마에, 세 번째는 코에 맞았다. 네 번 만에 겨우 빨려 들어가듯 커다란 입 속으로 떨어졌다.
아작아작 땅콩을 씹으며 나나세 씨는 말했다.
“음, 맛있다.” --- p.159

수면을 스친 뜰채의 바닥에는 물기를 머금은 쌀밥 덩어리가 가라앉아 있었다. 약간의 시간을 두고 채소 껍질이 떠내려왔다. 오렌지 껍질은 나나세 씨 쪽이 아닌 반대쪽 수로변으로 떠내려 왔다. 확실히 낚아채기 위해 나나세 씨는 몸을 숙인 자세에서 갑자기 점프했다. 허공을 가로질러 루미와 그녀들 눈앞에 착지한 순간, 뜰채 안에는 이미 껍질이 들어 있었다. 모두들 그녀의 훌륭한 솜씨에 놀라고 말았다. 쓸데없는 몸놀림은 하나도 없었다. 자연스레 박수가 터져 나왔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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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난 후에도 아미코의 감촉만은 가슴 깊이 스며들어 흐려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모습과 행동, 목소리, 그리고 체취마저 생생하게 떠오른다. 이렇게 강렬하게 독자를 이야기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등장인물은 처음이었다.
- 오가와 요코 (작가, 다자이 오사무상 심사위원)

아무리 내용을 설명해도 넘쳐흐르는 것이 더 많은 소설이다. 그렇다. 아미코의 매력은 줄거리 같은 안이한 척도로는 잴 수 없는 스케일을 가지고 있다.
- 미우라 시온 (작가, 다자이 오사무상 심사위원)

우리는 진공 속에서 살 수 없듯이 관계 바깥에서 살 수 없다. 관계가 없으면 그냥 없는 것이 아니라 아미코의 빠진 이처럼 없는 것이 아픈 증상으로 자각하게 된다. 이마무라 나쓰코의 작품은 그와 같이 부재하는 관계의 증상을 전경화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 김종갑 (건국대학교 교수, 몸문화연구소 소장)

책장을 덮을 때 밀려오는 애잔함으로 한동안 시간이 필요했다. 비슷한 구성에 싫증난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 이현주 (드라마 [학교 2013], [오만과 편견] 작가)

“망가진 무전기로 대화를 시도하는 아미코의 모습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 마치다 고 (작가, 뮤지션, 배우)

“아미코를 보고 있으면 용기가 생긴다. 타인의 눈에 맞추는 데 급급해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는 사람도 현실을 벗어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호무라 히로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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