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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외 전쟁

일본의 대외 전쟁

: 16~19세기 일본 문헌에 나타난 전쟁 정당화 논리

[ 양장 ]
리뷰 총점8.0 리뷰 2건 | 판매지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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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60쪽 | 1105g | 158*232*38mm
ISBN13 9788932917931
ISBN10 8932917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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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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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 한중일 삼국에서 〈이국〉, 〈바깥〉, 〈이적〉이라는 존재는 문명의 중심인 자기 집단[화(華)]에 대하여 문명화되지 않은 야만[이(夷)]로 파악되었다. [화]에게는 세계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의 행위로부터 세계 질서를 지킬 의무가 부여되어 있다고 믿어졌다. 세계 질서를 지켜야 하는 의무를 지닌 〈화〉가 그 의무를 수행하여 정의를 실현하는 전쟁 행위가 〈정벌〉, 〈정토(征討)〉 등의 단어로 개념화되었다. --- p.17

〈소중화주의〉는 일본 고유의 것이 아니다. 광개토왕 비문을 분석한 이성시는 중국 왕조들의 존재가 비문에서 의도적으로 감추어져 있음을 지적하고, 중국 왕조들이 없는 상태에서 〈화이사상〉을 주장하는 광개토왕 비문으로부터 고구려의 〈소중화주의〉를 읽어 낸다. --- p.26

『다이코기』의 임진왜란 기사는 저자의 의도에 따라 치밀하게 개찬되어 있다. 여기까지 검토한 바에 따르면 그 의도란 〈일본이 승리한 임진왜란〉이라는 도식을 만들어 내는 데 있었다. --- p.64

근세 일본 문화사에서 임진왜란 문헌군이 지니는 가장 큰 의의는, 이 문헌군이 본질적으로 한중 양국 문헌과의 교류를 통해 성장했다는 점에 있다. 외국 문헌, 특히 중국 문헌이 근세 일본 문헌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임진왜란 문헌군의 경우에는 중국 문헌 이외에 『징비록』을 비롯한 한국 문헌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p.105

이순신이라는 이름 자체는 『양조평양록』 등에 보이지만, 위의 인용문과 같이 명 측 기록에는 임진왜란 당시 그의 전설적인 승리가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이순신의 후원자였던 류성룡이 『징비록』에서 이순신을 임진왜란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자 『징비록』이 일본에 전래된 뒤에 제작된 임진왜란 문헌군을 통해 그의 이름은 일본에서도 널리 알려지게 된다. --- p.138

근대 이후에도 『조선 류씨 징비록 대역 권지1』(1876년 2월)이나 『조선 징비록』(1894년 7월)과 같이 『징비록』은 시대 상황에 맞추어 출판되는 모습을 보인다. 1876년 2월은 한일 양국 간에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 조약이 맺어진 같은 해 같은 달이고, 1894년 7월은 갑오 농민 전쟁에 편승하여 일본 군이 조선 왕궁을 점령한 다음 달이다. 이러한 출판 상황은, 조선을 정복하는 데 실패한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준비하여 조선을 정복하고자 하는 근대 일본의 분위기를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 p.143

가토 기요마사 문헌군에서는, 애초에 조선 의병 및 오랑카이 군이 일본 군을 공격한 원인이 일본 군의 침략이었다는 사실은 잊히고, 가토 군이 공격받았다는 데 대한 피해 의식, 피침략 의식만이 강조된다. 일본 군이 이국을 공격한 사실에 대한 전승이, 외국 군이 일본을 공격한다는 식으로 도치되는 현상은 임진왜란 문헌군 이외에서도 확인된다. --- p.157

『에혼 다이코기』의 저자는, 임진왜란에 참전한 일본 장군들 가운데 가토 기요마사를 가장 잔인한 자로 기억하는 조선 시대 사람들과는 정반대의 인식을 보인다. 이러한 가토 기요마사의 이상화(理想化)가 절정에 이르는 것이 울산 전투 기사이다. 일본 군이 농성하는 울산성을 조선, 명 연합군이 포위했을 때, 조선 인민이 연합군을 피해 일본 군과 함께 농성하기를 희망했다는 것이다. --- p.223

히데요시가 당시의 국제 정세를 조망하여 이국과의 전쟁에 돌입했다는 도요다 덴코의 해석으로부터는 근세 말기 유라시아 동부 지역의 긴박한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느껴진다. 그 위기감은 내셔널리즘이 자라나는 토양이었으며, 서구 세력의 접근을 물리치고 주변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주장하는 근대 일본의 문학자와 역사학자들에게로 계승되었다 하겠다. --- p.287

고대에는 신라의 속국 울릉도를 가리키는 일본어였던 〈우루마〉가, 헤이안 시대의 모노가타리 『사고로모 이야기(衣物語)』의 주석서인 『사고로모 시타히모(衣下紐)』[조하(紹巴) 저, 1590년(天正 18) 성립]에서 유구와 동일시된 결과, 필사본 유구 전쟁 문헌군이나 『에혼 유구 군기』에서는 〈시라기의 우루마 섬사람〉과 〈우루마=유구〉 설이 결합되어 〈우루마 즉 유구는, 신라 즉 조선의 속도(屬島)〉라는 결론이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 --- p.330

인용문에는 13세기 몽골, 고려 연합군의 일본 침략이 언급된다. 이 구절은 『시마즈 유구 군정기』를 거의 그대로 계승한 것인데, 시대 설정을 17세기로 하고 있는 『시마즈 유구 군정기』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시대 설정이 12세기의 헤이안 말기~가마쿠라 초기로 되어 있는 『에혼 유구 군기』에서는 성립 불가능한 문장이 되어 버린다. 아무튼 이 문장에서 표출되는 피침략 의식은 임진왜란 문헌군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보여 주는 것과 상통한다. --- p.339

고대, 중세에 성립한 삼한 전쟁 문헌군은 18세기를 즈음하여 기사의 내용이 상세해지고 다루는 범위도 확대되었다. 국학 지식이 침투한 것으로 보이는 기사도 다수 확인된다. 예를 들어 『삼한 퇴치 도해』에서는 진구코고 시대의 일본에서 한자 이전에 있었다고 주장되기도 하는, 그러나 실제로는 위조된 문자인 가미요모지(神代文字)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던 듯한 서술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당연히 이는 거짓이다. --- p.384

요시쓰네 에조 도해설을 다룬 근세 일본 문헌군을 개관하면, 요시쓰네의 〈에조 정벌〉은 고대 이래 에조와 일본인 간 충돌의 역사에서 기인하는 적개심과 공포를 계승하는 17세기의 문헌에서 시작하여, 몽골 즉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에조인을 보호해 준다는 시혜적 입장을 취하는 18세기의 문헌을 거쳐, 일본의 에조치 정복에 저항하는 모든 세력을 섬멸 대상으로 간주하는 19세기의 문헌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과정은 일본의 에조치 지배 과정과 일치한다. --- p.408

『조공선 팔십 척』은 하마다 게이스케가 지적한, 〈당시 일본인들이 열등하다고 여기던 지방, 마음속으로 팽창과 정복을 꾀하던 지방〉에 대한 우월감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문헌이다. 그리고 『조공선 팔십 척』에서 보이는 〈몽상〉과 〈국민 감정〉이 근대의 도래와 함께 실현되어 가는 〈이들 지역의 병합을 지지〉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근세 일본의 이국 정벌 전기 가운데 많은 수가 메이지 시대에 활자화된 사실에서도, 근세에서 근대로 〈몽상〉과 〈국민 감정〉이 이어져 갔음을 엿볼 수 있다. --- p.462

서부 〈개척〉 시대가 끝난 19세기 후반부터 왕성하게 제작된 서부극에는, 꿈을 품고 서쪽으로 향하는 [선량한] 서양인을 습격하는 [야만적인] 원주민 전사들이 종종 등장한다. 마찬가지로, 20세기의 서부극이라 할 수 있는 SF영화에는 우주를 탐험하며 새로운 혹성을 〈개척〉하려는 선량한 지구인(혹은 미국인)을 습격하는 괴물 모습의 우주인이 등장한다. 서부극이든, SF영화든, 공격받는 쪽의 영웅적인 모습과 공격하는 쪽의 야만성, 기괴함이 극적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공격받는 [우리]가 애초에 왜 그곳에 있게 되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일은 없다.
--- p.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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