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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언어란 무엇인가

청소년을 위한 언어란 무엇인가

: 말과 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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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33g | 153*224*20mm
ISBN13 9788952210593
ISBN10 89522105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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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니콜라우스 뉘첼
니콜라우스 뉘첼은 1967년, 로텐부르크 옵 데어 타우버에서 태어나 외국어전문 통신원과 동시통역사를 거쳐 저널리즘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고대로마어를 전공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에른 방송과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일했으며 ARD방송을 비롯 유수의 출판매체와 일하기도 했다. 많은 양의 여행가이드북을 집필했고 이 책은 그가 쓴 첫 번째 청소년 대상의 책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뮌헨에서 가족들과 살고 있다.
역자 : 노선정
1969년 대구 출생.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에서 철학, 고전 그리스어, 라틴어, 천주교신학 수학.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고전 그리스어와 철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독일 마인츠 한국학생회 잡지 「샘」편집부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자유 번역가 및 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인트랜스 소속 번역가로 옮긴 책으로는 『읽기와 지식의 감추어진 역사』『내 인생의 내비게이션』『빅셀 아가씨와 사라진 신발들』『제로배럴』등이 있다.
감수 : 장영준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하버드 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MIT대학과 아리조나 주립대학 객원 연구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어가 사라진다면』(공저)『언어의 비밀』『한국어 통사구조 새로 보기』『응용언어학 사전』『언어 속으로』등의 책을 지었으며, 『촘스키, 끝없는 도전』『번역과 번역하기』『영어에 관한 21가지 오해』『최소주의 언어학』등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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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은 정말 ‘우리말’로만 이루어졌을까요? 물론 아닙니다.
“나는 아침에 토스트를 먹고 버스를 타고 스쿨에 가서 잉글리시, 뮤직을 가르치고 런치를 먹은 후 다시 스터디를 한 후 커피숍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신 후 디파트먼트에 가서 그로서리를 좀 산 후, 버스데이 기프트를 사고, 치즈케이크 한 조각을 사먹은 후 서브웨이로 집에 와서 텔레비전을 본다.”
아마도 이 말을 못 알아듣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여기 쓰인 외국어 열네 단어는 한국어로 바꾸어도 되지만 지금처럼 수입된 영어로 사용해도 이해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그만큼 한국어 속에 녹아 들어온 외래어가 많다는 것이죠. ---pp.112~113

게오르크 자우어바인이라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는 실로 믿기 어렵습니다. 1831년부터 1904년까지 살았던 이 언어학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는 여행을 하던 도중 세 명의 여성을 만났는데 자신이 통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자우어바인은 이 여성들에게 관심이 있었을 뿐 아니라 이들의 언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자우어바인은 여행 계획을 변경하여 그 여성들을 조금 동행하기로 결심합니다. 그 결과 계획보다 5일이나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그는 핀란드어를 완벽히 구사하고 있었습니다.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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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이란 무엇일까요? 물론 언어를 연구하는 학문이겠지요. 그렇다면, 언어를 연구한다는 말은 어떤 뜻인가요? 나무를 연구한다고 말할 때, 어떤 장면이 떠오르세요? 그렇지요. 아름드리 기둥에서 난 가지들과, 그 가지들을 뒤덮은 무수한 나뭇잎들, 그리고 그 나뭇잎들로 만들어진 그늘 아래 앉아서 수박을 먹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지요? 나무를 연구하는 사람은 “이 나무가 몇 살일까? 키는 몇 미터나 될까?” 뭐 이런 것들을 알아보겠지요. 그런데 언어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연구하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언어학자라면서요? 몇 개의 언어를 구사하세요? 영어를 쉽게 배우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모두 다 틀린 질문은 아니지만, 맞는 질문도 아닌 것 같습니다. 언어학자는 언어를 연구하는 사람일 뿐, 언어를 잘 사용하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매일 사용하는 언어, 그러면서도 아무런 비용도 들지 않고, 아무리 사용해도 줄어들지 않는 언어! 참으로 묘한 것입니다. 두 살짜리 어린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말문이 트이는 것을 보는 순간, 제 아무리 언어학자가 아닌 사람이라도 그 경이로움에 한순간 멍해지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저 아이는 어떻게 말을 하게 되었을까? 누가 가르친 것도 아닌데. 영어나 다른 외국어를 배우려고 10년, 20년 노력하는 어른들을 보세요. 참으로 놀랍지요?
좀 더 끈질긴 사람이라면 이렇게 물어볼지도 모릅니다. 최초의 인간은 누구에게서 언어를 배웠을까? 하느님에게서? 그럼 하느님은 어떤 언어를 사용했을까? 답을 알 수 없어 머리가 점점 더 아파 오지요?
이 책은 이런 심오한 질문을 포함해 언어와 관계된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시도합니다. 말 그대로 ‘우리가 언어에 대해 알고 싶던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이런 재미있고 쉬운 책으로 인간의 가장 소중한 조건이자 자산인 언어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여러분은 정말 행운아입니다. 옛날에도 이런 책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언어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고, 또 앎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장영준 (중앙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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