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건축이 건네는 말

건축이 건네는 말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12
베스트
건축 top20 1주
정가
15,000
판매가
14,25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84g | 128*188*18mm
ISBN13 9788961962735
ISBN10 896196273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하지만 선유도 공원은 새것에 대한 강박증을 버리고 골동품을 존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것은 콘크리트 폐허 속에 자연을 방치하여 그 둘이 공생하게 하는 개념이었다. 공원의 콘크리트 폐허 벽면과 기둥 곳곳에는 무성한 담쟁이덩굴과 갖가지 나무줄기들이 자리 잡았다. 여기저기 흉물스럽게 갈라진 옛 정수장 구조체 틈새의 비좁은 공간은 식물들이 촘촘히 메우고 있다. 폐허와 자연의 공존……. 이 낯선 풍경은 어쩐지 아주 먼 미래, 인간이 사라진 도시의 콘크리트 더미가 스스로 자연화되는 SF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선유도 공원」중에서

쌈지길(2004)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인사동 골목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하나의 좋은 예시가 되는 건축적 실험이다. 쌈지길이 들어설 무렵 인사동은 오래전부터 터를 잡고 살던 영세한 작업실과 가게, 갤러리들이 하나씩 밀려나고 거대 프랜차이즈 상점들이 하나둘 들어오면서 본래의 맛을 잃어가던 상태였다. 이런 변화 속에서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인사동의 골목길은 자본 논리에 의해 살아남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쌈지길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인사동의 골목길 풍경을 차곡차곡 접어 건축으로 재생시킨 결과물이다.
---「쌈지길」중에서

추사의 증조부인 김한신이 이 집을 처음 지을 당시에는 저택이라 불러도 좋을 만한 쉰세 칸짜리 집이었다. 하지만 1976년 개·보수한 추사고택은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 사당이 조합된 작은 주택으로 조성되었다. 손님을 맞는 사랑채는 낮은 툇마루를 길게 늘어뜨려 넉넉한 바깥주인의 인심을 보여준다. 걸터앉아 담소를 즐기며 바람을 맞는다. 사랑채 앞마당에 핀 작은 과실수와 꽃들을 보며 집을 관통하는 온화한 계절을 느낀다. 사랑채 뒤편으로 돌아가면 안채가 보인다.
---「추사고택」중에서

내로라하는 국내 유명 건축가들이 응모했는데 그중 중견 건축가 김정수(1919~1985)의 설계안이 당선된다. 원안은 반듯하고 정갈한 상자형 건물로 계획되었다고 하는데 정부가 개입해서 당선 안을 여기저기 뜯어고쳤다는 후문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지붕 위에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관공서에서 많이 본 듯한, 어정쩡한 초록색 돔이 얹혔고 거대한 건물의 처마 밑엔 다분히 장식적이며 위압감을 주는 기둥들이 줄줄이 늘어섰다. 말로는 다양한 민의를 표현하는 전통 양식의 민흘림기둥 스물네 개를 세운 것이라고 했지만, 그 시대 정국을 돌이켜보면 제국에 충성을 다하겠다는 호위병의 도열이나 다름없었다.
---「국회의사당」중에서

애초 빌바오 시는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처럼 도시를 상징할 만한 명물을 원했다. 심심하고 정형적인 건축을 거부하는 게리는 그런 면에서 탁월한 선택이었다. 바스크 당국이나 미국 구겐하임재단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누가 봐도 제멋대로인 비정형적 건축물이 빌바오에 등장했다. 정신없는 선이 자유롭게 뒤엉킨 듯한 이 집은 게리가 속한 유대인들의 과거사를 더듬으며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절묘한 지점에 서 있다. 오랜 세월 독립을 원했던 바스크의 투쟁적 역사, 이 지방의 평화로웠던 작은 마을 게르니카에 대한 히틀러와 프랑코의 무자비한 폭격, 그리고 히틀러에게 인종청소를 당했던 유대인들의 아픈 과거는 이 미술관 안에서 공존하며 현재의 관람객을 만난다. 그리고 미술관은 이 모든 과거를 증언하는 오브제로서 미래를 향해 발화한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중에서

때로는 멋지고 화려한 건축물보다 모두에게 개방된 공공 계단 하나가 그 도시를 기억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몇 해 전 뉴욕 타임스퀘어의 더피 광장에 지어진 레드카펫 계단처럼 말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계단에 대해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전망 좋은 자리는 무료”라는 찬사를 보냈다.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에 작지만 멋진 아이디어를 보태 공공 공간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 훌륭한 사례다.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는 건 물론이다. 계단의 전면은 매표소. 당일 공연하는 뮤지컬 티켓이나 연극표를 반값에 파는 열두 개의 공공 티켓 부스로 이루어졌다.
---「건축 이야기 2」중에서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의 건물 정면에는 지름 62미터의 철골 원형 프레임이 둘러져 있다. 원을 관통하며 건물 북쪽 측면을 뚫고 대각선으로 솟아오르는 대형 은색막대는 전체적인 조형을 파격적으로 유도한다. 원형 프레임 안에는 짙은 빨강의 크고 작은 사각형 박스들이 다양한 선과 어울리면서 색다른 조형미를 뿜어낸다. 리베스킨트는 건물 정면에 붙은 이런 회화적 장식물을 건물 안의 근무자와 건물 밖 행인 서로가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는 일종의 열린 무대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장난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잘 살펴보면 건축가가 도시에 던지는 메시지가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된다. 결국 도시에 사는 우리는 테두리 안에 갇힌 존재라는 것.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어떤 제도적 경계가 우리를 한정 짓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파크 사옥」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2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