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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은총

살아갈 날들을 위한 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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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76g | 150*210*30mm
ISBN13 9788925560427
ISBN10 89255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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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에 의해 변화된 생명을 ‘영생eternal life’이라고 하는데, 그저 시간적으로 오래오래 산다는 뜻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이 선사하신 새로운 생명 차원에서 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생명이 드러내는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사랑’입니다. 전에 어디 계신지, 어떤 분인지 몰라서 못 믿겠다던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며, 이웃을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돌보고 사랑하게 됩니다. 우리가 영생을 얻었다는 걸 알 수 있을까요? 예,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이 깨달음은 좀 더 극적 사건으로, 다른 사람에게는 오랜 과정으로 다가오지만, 분명한 것은 전에 없던 새 생명의 역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p.7~8

교회를 다니면서도 집안은 그리 빨리 평안해지진 않았다. 남편은 더 극으로 떠돌았고 시어머님은 죽음을 앞에 두고서도 자꾸만 돈, 통장, 아들 그런 말들만 계속 하셨다. 그때 이사야 41장 10절 말씀이 생각났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나는 바로 그 새벽에 온 방과 거실을 돌아다니며 기도했다. 내 발길이 닫는 이곳에 하나님이 아닌 어떠한 것도 들어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오로지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과 은혜만 가득하게 해달라고 그렇게 온 집안을 다녔다. 하나님은 나를 조금씩 변화시켜주셨다. 남편이 불쌍하게 보이기 시작했고, 시어머님 역시 너무도 가여운 인생처럼 여겨졌다. --- p.24

당시 나는 바쁜 일상과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혼자 살며 형성된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외로움이 겹쳐 불면증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던 차였다. 기도에 대한 강의를 듣고 난 다음, 이 불면증을 활용해서 기도하면 되겠구나 싶어 철야기도를 했다. 처음에는 억울함이 터져 나왔다가는 원망으로 바뀌더니 나중에는 오열하며 기도했다. 그렇게 그날 밤 기도의 문이 열렸고, 예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예수님이 이전보다 더 따뜻하고 가깝게 느껴졌다. 그리고 얼마 후, 말씀을 읽는 가운데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불면증도 나았다. --- p.52

나는 세 번째 병원으로 옮겨졌다. 몸은 회복되고 있었지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 밤만 되면 죽겠다고 울부짖었고, 가족들에게 정말이지 못할 말들을 쏟아냈다. 나의 분노는 ‘누나를 살려 달라’며 40일 새벽기도를 세 번이나 한 착한 동생에게 “내가 알아서 죽어주겠다잖아!”라며 소리를 지르게 만들었다. 이렇게 절망 가운데 몸부림 치고 있을 때, 나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새벽기도에 참석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지금까지 나를 지탱하고 있던 모든 분노가 무너지는 것을 경험했다. ‘회개할 것 없다’며 버티던 마음 깊숙한 곳에서 진심으로 회개가 터져 나왔다. 그렇게 한 주 내내 새벽마다 그치지 않는 기도를 하며 조금씩 회복해갔다. 그리고 잃어버렸던 감사를 되찾게 되었다. 사고를 통해 성대를 울려 찬양하는 것이 정말 큰 특권이고, 종이컵을 들 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아니, 살아간다는 것 그자체가 날마다 하나님의 기적임을 알게 되었다. --- p.80~81

내 마음의 방향이 주께 고정되었을 때 천국을 소망하게 되었고, 다시 힘내어 기도할 수 있었다. 교회 식구들의 헌신적인 중보기도를 받으며 차츰 용기를 얻게 된 무렵, 종양 크기가 줄어들었고 악성이 아니라는 기쁜 결과를 들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나를 부르시고, 단련하셔서 정금같이 만드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큰 뜻이었음을 깨달았다. 죽음의 그늘에서 찾은 교회에서 예수그리스도를 만나 구원을
받았고, 새 마음과 새 영과 새 몸을 얻었다. --- p.110~111

그렇게 돌아온 한국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과거 상사가 저지른 일에 대한 수백억 원대의 송사, 그리고 잦은 환경 변화로 마음에 병이 들어버린 둘째 아이였다. 가장으로서 후회와 자책, 회사 일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이 밀려왔다. 검찰청과 법원을 오가며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을 인정할 수 없어 술을 마셨다. 술에서 다시는 깨어나고 싶지 않았다. 계속된 술자리는 내 건강은 물론, 가족과의 관계도 무너뜨렸다. 삶의 문제는 자신의 의지력과 지혜로 극복해야 한다며 교만하던 나는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지인들에게 의논해봐도 현답 대신 술잔이 돌아왔다. 같은 시기, 아내는 달랐다. 어려움을 겪는 아들과 병드신 친정부모님, 격렬한 삶의 고통을 겪던 그녀가 선택한 동아줄은 제자 훈련이라는 것이었고, 짧은 시간 동안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를 주목하면서 온화하지만 강건해져갔다. (…) 교만하고 방탕하게 살아온 세상에서 남은 것 하나 없이 처절하게 깨진 무릎으로 들어온 예배당은 지난날의 고통과 슬픔을 아시는 듯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하나님의 품속 같았다. 예배의 시작부터 끝까지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쏟아졌다. 그리고 내 안에서 잠시도 비워지지 않았던 원망과 후회, 증오와 슬픔 등의 감정은 한 순간에 사라지며 마음에 평온이 찾아왔다. --- p.154~155

나는 지금 예전 직원의 가게에서 일한다. 어찌 보면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교회 나가고부터 얼굴이 밝아졌다는, 이전에 듣지 못했던 말을 듣고 있고, 또 그 비법이 궁금해 한 번씩 교회를 따라 나오는 손님도 계신다. 사실 피부미용을 통해 피부 개선을 도울 수는 있어도, 얼굴 표정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내 얼굴을 완전히 바꾸셨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이다. 그리고 손님들의 얼굴을 만지며 오늘도 기도한다. “주님, 이 분도 예수님 만나 천국의 기쁨 가득한 얼굴을 허락해주세요.”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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