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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

기억의 조각

: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의 이야기

어쩌면 당신은 관심없는 이야기-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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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72g | 152*225*30mm
ISBN13 9791195616824
ISBN10 1195616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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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도화지
도화지는 대표 진민식에 의해 2012년 6월에 설립된 모임으로,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청소년 및 청년들이 활동하고 있다. 도화지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고 나아가 그 가치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널리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도화지는 약 45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며 이번 기억의 조각 책 발간 프로젝트는 진민식 대표를 중심으로 약 3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하였다.

http://cafe.naver.com/wat0323
감수자 : 조지형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現 충청교육신문] 칼럼니스트 이다. 저서로는 『어쩌면 당신은 관심없는 이야기1』가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평소 같은 어느 날이었다. 다만 조금 달랐다면 형님의 몸이 많이 안 좋아 보였다. 그날따라 유난히 비틀거리고 힘도 잘 못썼으며 심지어 희중이보다 얼굴이 하얘보였다. 오죽했으면 관리인들도 형님에게 괜찮은지 물어볼 정도였다. 형님은 괜찮다고 했으나 힘들어보였다. 아마 감기 몸살이 아닌가 싶었 다. 때는 1월이었지만 탄광은 언제나 마찬가지로 더웠다. 밖 은 추웠고 그 만큼 일교차가 심해서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경 이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다만 왠지 형님은 감기에도 안 걸 리는 사람일 것이라고 막연하게 믿고 있었기에 걱정을 별로 하지 않았었다. 그 막연한 믿음이 죄책감이 되어서 돌아온 날 이 바로 그 날이었다. 그 날은 발파 작업을 하는 날이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햇님 형님은 아픈 몸을 이끌고 희중이를 찾고 있었다. 희중이는 마침 내 옆에 있어서 희중이의 손목을 잡고 햇님 형님을 향해 다가가려는데 무언가 위에서 쩍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듣지 못한 형님이 나를 발견하고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가 나의 다급한 눈빛을 보고 위를 쳐다보았다. 갈라진 천장을 보고 형님은 뛰어나가려 했으나 바로 천장이 우르르 무너져 내렸다.

형님이 사라졌다. 형님이 보이지 않았다. 형님이 있던 곳은 돌이 쌓여있었다. 그저 형님을 꺼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달려가서 돌을 던져내기 시작했다. 관리인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고 동료들이 나를 돌무더기에서 떼어내려 하였으나 이미 나는 무의식적으로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형님 얼굴을 보고 싶었다. 얼굴이라도 꼭 보고 싶었다. 제발 얼굴이라도.
본문 ‘조각을 모으다’
[나는 4099 이와_최영순] 편.

노인은 그들의 손을 잡아주었다. 십 대의 보드라웠을 그의 손은 많이 거칠어져있었다. 어머니와 잡으며 이별했던 그의 손은 이제 남아있지 않고, 그의 기억도 많이 지워졌지만 그의 손에 남긴 흔적은 지워지지 않았다. 두 번의 전쟁은 할아버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죽마고우도 앗아갔고, 좋아했던 여동생도 빼앗아갔다. 그가 소중히 생각했던 형님, 그리고 동료들. 모두가 사라졌고, 그가 고생했던 시간도 많이 흘러서 변해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오랜 시간 동안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피해자들의 고통은 아직도 그 장소에서 머무르고 있다.
본문 ‘조각을 모으다’
[나는 4099 이와_최영순] 편.

김상철 씨는 그동안 ‘보상’을 해준다는 명목 하에 수도 없이 많은 사기를 당했다. ‘유족회’라는 이름하에 십 만원 단위로 회비를 걷어간 곳은 물론이고 보여주기를 위한 퍼포먼스를 위해 수많은 노인들을 이리 가라, 저리 가라 해가며 고생을 시켰다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만일 보상을 받게 된 다면 수억 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로 희생자들을 꾀어내는데 누가 당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그들이 정녕 원하는 것은 보상보다도 사과였기에 희생자들은 더욱 열심히 활동을 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울분을 토하며 그녀가 꺼내온 단체 가입서에는 배상금의 40%는 단체에서 가져간다고 하는 내용 이 버젓이 적혀있었다.

“이 이야기를 꼭 좀 사람들에게 알려 저희 아버님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없게 해주세요. 정말 부탁입니다.”
몇몇 단체에게 생존자들은 그저 그들의 또 다른 돈벌이 수단에 불과했다. 그렇게 생존자들의 삶은 또 한 번 부정당하고 있었다. 사실 이 일을 진행하면서 생존자 및 가족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협조 요청에 대해 무상 노동을 강요했던 단체, 우리를 앞세워 시위를 하려고 했던 단체, 특정 정당에 가입을 해야 도와준다는 단체 등을 우리는 모두 기억한다.
본문 ‘조각을 모으다’ 中
[가족의 조각_꼬리에 꼬리를 무는 희생_강미하] 편.

이후 의열사로 발걸음을 옮겨 그곳을 둘러보고 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윤봉길 의사의 이야기가 나에게 가장 크게 와 닿았다. 그는 스물다섯, 대의를 위하여 홀연히 떠났다. 물론 그 뿐만이 아닌 안중근 의사나 이봉창 의사 등 수많은 애국지사 분들이 결코 많지 않은 나이에 큰일을 해내셨다. 그에 반해 나는 얼마나 사소한 것들에 연연했으며 얼마나 사소한 것들에 집착을 했는지가 떠올랐고 그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나이에 의구심을 품었고, 나 또한 어리다는 명목으로 많은 것들에 약해지려고 했었다. 초심을 서서히 잃을 때 쯤 본 그들의 묵묵한 표정의 초상은 내 마음을 울리기 충분했다.
본문 ‘조각을 맞추다’ 中
[장소의 조각_효창공원 답사기] 편.

"일제 강점기 때 강제로 노동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문제 가 특수한 시기에 운 없고 복 없는 어느 한 개인의 사건으로 바라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일본 제국주의나 일본 정부, 전범 기업한테 책임을 지도록 하는 이유는 피해자들에게 인권과 정의를 되돌려주는 것과 함께 그것으로 수혜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지지 않아 이 문제가 용인이 되어버린다면 같은 상황은 또 다시 도래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 있습니다. 피해자 분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상처가 치유되는 것이 결국 우리 세대가 다시는 이러한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한 길이라고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문 ‘조각을 맞추다’ 中
[시민단체의 이야기_살아가는 자들의 의무_이국언] 편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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