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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끓이는 여자

[ 양장 ] 도서 제본방식 안내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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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9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51g | 135*196*20mm
ISBN13 9788981339128
ISBN10 898133912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기품있는 노부인과 불한당 조카의 끝장 대결!
젠장, 이 똥통 같은 나라의 사회제도는 모조리 똥값이라니까


『기발한 자살 여행』의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는 『독 끓이는 여자』에서도 그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아이러니와 블랙 유머를 뽐내고 있다. 날건달 카우코 뉘쇠넨과 그 일당의 엉뚱하고 어설픈 범죄 행각, 불의가 정의가 되고 정의가 불의가 되는 비틀린 사회의식은 매우 우스꽝스럽지만 한편으로는 핀란드 사회의 부조리를 신랄하게 꼬집는 역할을 한다.

기품 있는 노부인 린네아 라바스카는 연금 받는 날만 되면 걱정이 앞선다. 불한당 조카인 카우코 뉘쇠넨과 그 친구들이 연금을 갈취해 가려고 난동을 피우기 때문이다. 연금 받는 날이 되자 조카 일당은 어김없이 헬싱키 근교에 사는 린네아를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카우코를 유산상속인으로 지정하는 유언장까지 강제로 작성하게 한다. 더는 참을 수 없어진 린네아는 그 일당이 한눈팔고 있을 때 도망쳐, 옛 연인이자 오랜 친구인 야코 키비스퇴를 찾아간다. 그리고 조카 일당에게 죽임을 당하기 전, 스스로 깔끔한 죽음을 택하기 위해 독약을 끓이고, 헬싱키 인구의 절반을 죽일 수 있는 강력한 독약이 완성되자, 린네아는 의도치 않게 악당들을 응징하게 되는데……

파실린나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생생한 묘사로 독자들을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적절하게 배치된 유머와 사회풍자로 ‘현대적으로 해석된 핀란드식 동화’를 완성했다. 린네아가 양아들의 핍박을 견디다 못해 제조한 자살용 독약으로 본의 아니게 카우코 일당에게 복수를 하게 될 때는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의 묘미까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인순
1959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칼스루에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고려대학교 대학원 독어독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와 배재대학교 등에 출강했고, 독일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은 뒤 함부르크에서 오래 연구를 계속했다. 현재 한국으로 돌아와 고려대학교에 출강하며 독일 서적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꿈의 해석》(지그문트 프로이트)《깊이에의 강요》(파트리크 쥐스킨트)《법》(프리드리히 뒤렌마트)《거짓말쟁이 야콥》(유레크 베커)《열정》《유언》《반항아》《하늘과 땅》《결혼의 변화 상·하》《성깔 있는 개》(산도르 마라이) 《기발한 자살 여행》(아르토 파실린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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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제발 이 연금 받는 날에서 벗어나게 해주소서!”

그러고는 수심 어린 눈을 들어, 헬싱키의 손님들이 찾아올 마을길을 바라보았다. 마음 같아서는 과격한 장교처럼, 남정네처럼, 험한 욕설을 크게 내뱉고 싶었지만, 교양 있는 노부인의 처지에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 그러나 노부인의 눈길은 매서웠으며 노기가 번득였다. 고양이도 몸을 잔뜩 옴츠리고서 길을 바라보았다. --- p.7

카우코 뉘쇠넨은 버스를 타고도 얼마든지 시골에 갈 수 있다며, 도둑질한 친구들을 나무랐다. 무엇 때문에 조금 멀리 갈 때마다 번번이 자동차를 훔쳐야 한단 말야? 이런 식으로 경망스럽게 굴다가는 쓸데없이 골치 아픈 일만 생긴다고. 이러다 언젠가는 결국 콩밥 먹는 신세가 될걸. 카우코 뉘쇠넨은 자동차 좀 타고 즐기다가 감방에서 곰팡이 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머지 두 녀석은 푹푹 찌는 더위에 버스 안에서 곰국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럴 바에는 가능성만 있다면 차라리 자동차를 타는 편이 훨씬 낫다는 것이었다. --- p.10

린네아 라바스카는 한숨을 내쉬며 핸드백에서 편지봉투를 꺼내어, 죽은 남편의 조카에게 건네주었다. 카우코 뉘쇠넨은 편지봉투 안에서 돈다발을 꺼내 들어 꼼꼼하게 세었다. 그러고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지갑에 돈다발을 집어넣으며, 돈이 너무 적다고 투덜거렸다.
……
정말 연금이 이렇게 적다니, 말도 안 돼요. 이것은 사회적으로 엄청나게 잘못된 거라고요. 장교의 미망인더러 이렇게 적은 연금으로 만족하라니, 이런 법이 어디 있어요? 뉘쇠넨이 너무 부당한 일이라며 흥분했다. 라바스카 대령은 조국을 위해서 수많은 전투에 참전했고 적어도 백 번은 목숨 걸고 싸웠는데, 그 대가가 고작 이거란 말이에요? 젠장, 이 똥통 같은 나라의 사회제도는 모조리 똥값이라니까. --- pp.15~16

당직 경찰관은 수화기를 내려놓고서, 또다시 어느 히스테리컬한 노파가 전화를 걸어왔다고 동료에게 보고했다. 젊은 친척이 찾아와 사우나에서 술을 좀 마셨다고 전화를 하다니, 노인이 제정신이 아니야. 그래도 순찰대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 p.52

카우코 뉘쇠넨은 페르티가 정치에 대해 쥐뿔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나는 선거에 아예 참여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결론 내렸어. 우리한테 아직 항의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이 길밖에 없어. 정치가들을 따돌리고 고립시켜야 해. 선거권자들이 모조리 선거를 거부해야만, 이 땅에 혁명이 일어날 수 있어. 입후보자가 단 한 표도 얻지 못하면, 당선자가 없는데 어떻게 의회가 소집될 수 있겠어. 그렇게 되도록 우리 모두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니까. --- p.71

요컨대 핀란드는 대기업 보스들의 축복 받은 땅이었다. 시시한 소규모 불법기업가는 타고난 능력을 증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그저 절도나 신체 상해, 구질구질한 강도짓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보스들이 대규모 기습작전을 떠맡았으며, 국고의 돈을 삽으로 푹푹 호주머니에 퍼 담아서는 결국 외국에서 마음껏 탕진했다.
카우코 뉘쇠넨은 계급사회가 어깨를 무겁게 내리누르는 것을 느꼈다. 기분이 우울해지고 몸에서 기운이 쏙 빠졌다. 새로운 작전계획이고 뭐고 모조리 때려치우고, 곤드레만드레 취해서, 한밤중에 길거리로 달려나가 누구든 먼저 눈에 띄는 놈의 목을 콱 졸라버리고 싶었다. --- pp.73~74

“어떤 때는 내가 마치 살인자들 틈에 끼어 앉아 있는 기분이 든다니까.”
그러고는 덧붙였다. 나머지 두 녀석이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카우코를 바라보며 실없이 허허 웃었다. 야리 파게르스트룀은 작년 가을에 루스케아수오에서 어느 연금생활자를 때려죽었으며, 페르티 라흐텔라는 몇 년 전에 살인죄로 케라바의 청소년 교도소에서 얼마 동안 복역한 경험이 있었다. --- p.76

린네아는 무엇보다도 아주 효과적이고 치명적인 독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얼른 독약의 힘을 빌려 녀석들의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 잇을 것이었다. 힘없는 늙은 여인으로서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 상책이었다. 게다가 린네아는 중병에 걸릴 가능성도 직시해야 하는 나이였다. 병상에 누워서 시름시름 죽어갈 생각을 하면 몸서리쳐졌고, 암이나 고통스러운 종말이 끔찍하게 두려웠다. 오늘날에는 의사들이 아주 가망 없는 환자들도 끝까지 생명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데, 린네아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독약 병은 무엇보다도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도움을 줄 것이다. --- p.79

뉘쇠넨은 자신들이 범죄의 희생자라고 신음했다. 정말로 우리를 독살하려고 한 사람이 있다니까요. 전부 린네아 라바스카라는 이름의 과부가 꾸민 일이라고요. 그 여자는 나이가 거의 팔십이나 먹은 우리 양어머니인데 진짜 무서운 여자라니까요. 이 항의는 조서에 기록되지 않았다. 뉘쇠넨 패거리는 주취자 수용소의 유명한 단골손님이었다. --- p.105

이것을 계기로 군사정책에 대한 성의 있고 흥미로운 대화가 전개되어 아침까지 이어졌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트로이탈레프는 붉은 함대에서의 자신의 경력에 대해 소상히 이야기했다. (……) 트로이탈레프는 현재 금주령으로 고생하는 해상에서의 삶에 대해 말하는 동안, 바닷바람에 시달려 붉게 충혈된 눈에서 눈물 몇 방울을 닦아냈다. 린네아는 가슴이 뭉클했으며, 자신도 마음속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올 여름에 일어난 세 번의 사망사건과 이에 연루된 일들을 이야기했다. 두 늙은 군마軍馬는 악수를 나누며, 젊은 사람들이 지배하는 세상은 무엇보다도 노인들의 생활조건과 관련해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확정지었다. --- p.239

핀란드 민족 구성원들은 사후에 누구나 예외 없이 지옥에 떨어지듯이, 린네아도 적절한 때에 지옥으로 인도되었다.
--- p.24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기품 있는 노부인 린네아 라바스카는 연금 받는 날만 되면 걱정이 앞선다. 불한당 조카인 카우코 뉘쇠넨과 그 친구들이 연금을 갈취해 가려고 난동을 피우기 때문이다.
연금 받는 날이 되자 조카 일당은 어김없이 헬싱키 근교에 사는 린네아를 찾아온다. 린네아의 사우나실을 엉망으로 만들고, 가구를 파손하고, 어디선가 서리해온 돼지를 죽여 린네아에게 손질하라고까지 한다. 게다가 카우코를 유산상속인으로 지정하는 유언장까지 강제로 작성하게 한다.
더는 참을 수 없어진 린네아는 그 일당이 한눈팔고 있을 때 도망쳐, 옛 연인이자 오랜 친구인 야코 키비스퇴를 찾아간다. 그리고 조카 일당에게 죽임을 당하기 전, 스스로 깔끔한 죽음을 택하기 위해 독약을 끓인다. 헬싱키 인구의 절반을 죽일 수 있는 강력한 독약이 완성되자, 린네아는 의도치 않게 악당들을 응징하게 되는데…….

“젠장, 이 똥통 같은 나라의 사회제도는 모조리 똥값이라니까!”

선진화된 복지시스템의 대표 국가인 핀란드의 사회제도를 감히 똥값이라고 말하는 20대 청년 카우코 뉘쇠넨. 국가가 린네아 할머니에게 연금을 너무 적게 주고 있다고 불평하지만, 사실 할머니의 연금을 매달 강탈한다. 앞날이 창창한 20대 청년에게 지급하는 복지비보다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70대 노인의 연금을 더 많이 주는 핀란드의 복지제도도 불만이다. 슬슬 자신의 미래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면서, 엉뚱하게도 배움이 짧고 인맥이 없어서 거물급 경제사범이 될 수 없는 것을 아쉬워한다. 그리고 부당한 사회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투표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는다.

《기발한 자살 여행》의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는 《독 끓이는 여자》에서도 그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아이러니와 블랙 유머를 뽐내고 있다. 날건달 카우코 뉘쇠넨과 그 일당의 엉뚱하고 어설픈 범죄 행각, 불의가 정의가 되고 정의가 불의가 되는 비틀린 사회의식은 매우 우스꽝스럽지만 한편으로는 핀란드 사회의 부조리를 신랄하게 꼬집는 역할을 한다.

이들이 괴롭히는 양어머니 린네아 라바스카와 그녀의 오랜 친구 야코 키비스퇴는 전쟁을 거쳐 현대 핀란드의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사회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국가 재정이나 축내는 늙은이로 치부된다. 이제 일흔여덟 살인 린네아는 우아하고 현명한 노부인으로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고 싶었지만, 조카이자 양아들이 저지른 일들의 뒤처리 때문에 평화는 쉬이 찾아오지 않는다. 참다 못해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히스테리컬한 노파”라는 소리나 들어야 한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자살하기 위한 독약을 끓이는 일뿐이다.

카우코 일당과 노부인 린네아가 벌이는 쫓고 쫓기는 대결은 긴박감 넘치게 진행되면서도 우연이 겹치면서 결국은 우스꽝스러운 상황으로 종결된다. “파실린나 특유의 기발한 블랙 유머, 핀란드의 호탕하고 구수한 익살 속에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노인 문제와 가치관을 상실한 젊은 세대의 모습,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회시스템에 대한 풍자가 들어 있다. 이는 복지국가 핀란드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유효한 문제제기이자, 비판이다.

블랙 유머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르토 파실린나의 대표작!
현대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한 한 편의 익살극!


파실린나의 다른 작품들이 핀란드의 청정한 자연 속에서 정화되고, 치유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렸다면, 이 작품은 착한 이들이 보답 받고 악한 이들이 벌 받는 전통적인 권선징악적 동화 구조를 갖고 있다. 나이 들고 힘없는 노부인 린네아 라바스카를 죽이기 위해 젊고 혈기 왕성한 카우코 일당이 갖가지 계략을 짜내지만, 동화에서처럼 마지막 승자는 핍박 받던 약자, 린네아이다. 파실린나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생생한 묘사로 독자들을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적절하게 배치된 유머와 사회풍자로 ‘현대적으로 해석된 핀란드식 동화’를 완성했다. 린네아가 양아들의 핍박을 견디다 못해 제조한 자살용 독약으로 본의 아니게 카우코 일당에게 복수를 하게 될 때는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의 묘미까지도 느낄 수 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우화적인 핀란드 작가가 거만하게 구는 것 같지만, 주저하지 않고 악당들에게 일격을 가한다. 버려진 청춘, 가장 비겁한 경찰, 사라져 가는 전통, 영원한 핀란드에 더는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 하나도 없다. 날카로운 의심들은 저항할 수 없는 쾌활함, 익살극 앞에서 사라지고, 자의든 타의든 원래의 색으로 되돌아간다.
르몽드
핀란드의 대표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추리소설적 묘미를 은근히 맛볼 수 있는 절묘하고도 재치 넘치는 걸작!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7.3

혜택 및 유의사항?
[소설] 독 끓이는 여자 : 밑도 끝도 없이 포악한 젊은이들을 상대로 고군부투하는 늙은 여인의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사*중 | 2016.12.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독 끓이는 여자>는 80년대 핀란드를 배경으로 한 70대 노부인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입니다.초반부터 밑도 끝도 없이 포악하고 파렴치한 젊은이들 세명이 등장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를 보여주어 도중에 책장을 덮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세 젊은이들은 극악무도한 행동들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고 힘없는 노인, 그것도 자신을 길러준 외숙모를 막대하는데요.;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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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끓이는 여자>는 80년대 핀란드를 배경으로 한 70대 노부인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초반부터 밑도 끝도 없이 포악하고 파렴치한 젊은이들 세명이 등장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를 보여주어 도중에 책장을 덮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세 젊은이들은 극악무도한 행동들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고 힘없는 노인, 그것도 자신을 길러준 외숙모를 막대하는데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누구나도 미워할 수밖에 없이 그려진 세 젊은이 야리, 카우코, 페르디.


이쯤에서 독자들은 이 세 젊은이들을 어떤 수단으로든 응징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주인공 린네아 할머니는 이런 독자들의 생각과는 전혀 반대의 생각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바로 이 세 젊은이들에게 더이상 굴욕을 당하지 않게 여차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으로 독약을 제조하게 됩니다.


린네아 할머니가 독약을 제조한 뒤의 헤프닝들은 마치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같이 린네아 할머니의 의도와는 달리 주인공들의 황당무계한 실수들로 인해 세 젊은이들이 차례차례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반에는 다소 거북스러운 장면들이 나오지만 그것은 어쩌면 핀란드의 모습을 비꼬아 그려낸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씁쓸한 뒷맛이 남지만 통쾌한 결말의 소설 <독 끓이는 여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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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끓이는 여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m******9 | 2013.08.22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천하의 몹쓸 놈의 불한당 같은 행동에 '뭐 저런게 다 있나!' 라는 생각이들지만, 아르토 파실린나 특유의 유머러스한 전개로 유쾌하게 읽었다.   한 달에 한 번 연금이 지급되는 날엔 어김없이 자신의 조카이자 양아들인 카우코 뉘쇠넨과 그 친구 일당에 들이닥치는 두려움에 그 날이 없었으면 하고 바라는 노부인 린네아 나바스카. 불한당들이 쳐들어 오는 날엔 기품있는 노부;
리뷰제목

천하의 몹쓸 놈의 불한당 같은 행동에 '뭐 저런게 다 있나!' 라는 생각이들지만, 아르토 파실린나 특유의 유머러스한 전개로 유쾌하게 읽었다.

 

한 달에 한 번 연금이 지급되는 날엔 어김없이 자신의 조카이자 양아들인 카우코 뉘쇠넨과 그 친구 일당에 들이닥치는 두려움에 그 날이 없었으면 하고 바라는 노부인 린네아 나바스카.

불한당들이 쳐들어 오는 날엔 기품있는 노부인 린네아는 두려움과 불한당들이 일삼는 막되먹은 행동에 치를 떨며 어서 빨리 자신에게서 갈취한 돈을 받고 떠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문제의 그 날엔 불한당들은 오히려 자신을 있는데로 부려먹고, 온갖 몹쓸짓을 서슴지 않은 행동으로  더 이상은 견디지 못하고 경찰을 부르게 된다.

그러나, 그 사건 이후로 불한당들의 노부인 린네아에 대한 복수심을 불타오르고 급기야 린네아가 어서 빨리 죽기를 바라며, 강제로 유언장을 작성하게 한다.

더욱 불안감이 밀려온 린네아는 간단한 짐을 싸서 헬싱키에서 의사로 있는 자신의 남자 친구집에 가게 된다.

사실, 일흔의 노부인 린네아라 그러한 불한당들에게 어떻게 맞서고 위기를 넘길지 자못 걱정이 되었지만, 작가의 요술같은 이야기 전개로 린네아에겐 천사의 손길이 늘 함께 따르게 만든다.

헬싱키에까지 쫒아와 자신을 납치하려고 계획을 꾸미는 조카와 그 친구들의 행동에 더욱 불안을 느끼게 된 린네아는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그 상황을 종료 하기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독약을 만들 계획을 세운다. 의사 친구의 서재에서 독약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들을 백과 사전을 통해 하나하나씩 시행해 나가고, 결국은 자신의 생각대로 독약 만들기에 성공한다.

항상, 독약이 든 주사기를 핸드백 속에 넣고 다니는 린네아는 불한당들이 닥칠 때마다 어이없게도 그 주사기가 위험한 기회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불한당들이 하나 둘씩 나쁜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처음엔 그러한 상황에 당황과 두려움이 엄씁하던 린네아는 어느덧 담담히 받아 들이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아르토 파실린나의 블랙유머는 유감없이 그 진가를 발휘하고, 린네아가 아무런 계획이나 생각에 없었던 행동들에 악당들이 하나씩 당하는 장면에선 어이없지만 유쾌한 즐거움도 가졌다.

 

결국은 '인과응보' 로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자리를 찾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막되먹은 행동은 언젠가는 그것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고, 양심을 저버리지 않는 행동을 하라는 교훈을 얻게 되는 조금은 뻔해 보이는 이야기지만,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독 끓이는 여자] 라는 제목이 지닌 무시무시함 보다는 뻔하지만 살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일깨워주며 재미까지 덤으로 주는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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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끓이는 여자 - 그 여자의 사정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우***빵 | 2009.09.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유명인이 아닌다음에야 누군가에게서 협박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들에게 신경써줄 인력이나 여유도 없고 마땅히 보호해줄 시스템조차도 없다. 어릴때부터 키워준 조카에게 협박받아 자신에게 모든 재산을 양도한다는 유언장을 작성하고 목숨을 위협받는 할머니가 있다. 이 할머니가 자신의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 선택한 수단은? 경찰에게 보호를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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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유명인이 아닌다음에야 누군가에게서 협박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들에게 신경써줄 인력이나 여유도 없고 마땅히 보호해줄 시스템조차도 없다.

어릴때부터 키워준 조카에게 협박받아 자신에게 모든 재산을 양도한다는 유언장을 작성하고

목숨을 위협받는 할머니가 있다.

이 할머니가 자신의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 선택한 수단은?

경찰에게 보호를 요청했다...            곧 철수했다. 남은건 복수에 이글거리는 조카와 동료 양아치들.

도망쳤다....                                  곧 숨은곳을 알아버렷다. 남은건 복수에 이글거리는 조카와 동료 양아치들.

공권력에도 기대봤고 도망도 쳐봤고 했으면 남은선택지는 하나다.

자기 자신은 스스로 지키는것.

 

독 끓이는 여자라고 한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것은 마녀의 이미지다.

독을 제조한다고 표현하지 끓인다는 표현은 생소하다.

약을 끓인다고 하면 떠오르는것은 처녀의 눈물, 개구리 눈알, 메기 수염,지네의 다리등등을 솥에 넣고 끓여서 만드는 비약의 이미지?

마치 마녀가 솥에 독약을 끓이는듯한 장면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주인공인 할머니는 반대로 천사의 이미지에 가깝다.

책 전반에 걸친 아이러니함을 제목에 그대로 표현해 내었다.

 

이 책에서 처음에 느껴지는바는 이름이 진짜 어렵다... -ㅅ-;;

자일리톨밖에 모르던 처음읽는 핀란드 작가의 소설이라니. 벌써 주인공 할머니의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한가지 더 걸리는 점이라면 자기 보호의 수단으로 전 남편의 권총을 지니고 있는 시점에서

상대방에게 투여하기도 어렵고 효과적인 방어도 어려운 '독'이라는 것을 자기방어 수단으로 삼았다는것.

소설의 진행 내내 아이러니와 우연의 힘으로 진행시켜 나가지만 블랙코미디와 위트로 충만하다는 표현은 차마 못하겠다.

내 기준이 되는 리얼리티에 대한 허용수치가 너무 높다고, 박다하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느껴지는걸 어쩌랴....

 

두번째로 느껴지는바는 약자에 대한 보호시스템의 미비다.

내 스스로 고민해봐도 참 어려운 문제인데 누군가가 협박전화나 목숨의 위협을 받아서 금방 위협이 닥칠것만 같다.

그러면 누구나 바로 경찰에게 연락을 할테지만 기껏해야 순찰도는 회수를 늘려주는 정도의 효과밖에 없다.

미국같으면 접근금지 신청이라도 할테지만 이것도 즉효성이 없을뿐더러 직접적인 방어망이 되어주진 못한다.

결국 스스로 독을 만들어서 지니고 가져야 하나?

 

에필로그에 등장인물들의 뒷이야기가 나오는데 핀란드인 대부분이 지옥에 가듯이 주인공도 지옥에 갔다며

작가 나름의 위트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게는 가슴이 먹먹해지는 부분이었다.

본인이 원하지 않던 살인을 하게 된 것이 지옥으로 가게 된 가장 큰 요인일진데

그렇다면 순순히 살해당해서 천당으로 갔어야 하는것인가?

 

남들에게 웃고 떠들수 있는 코메디였을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내게는 약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살해당하는것이고 최악의 선택이 살인이라는 결과가 도출되는 이야기였기에

웃음만이 남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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