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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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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96g | 153*205*20mm
ISBN13 9788925117409
ISBN10 8925117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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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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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미레일러 회스 (Mireille Geus)
196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네덜란드 문학을 전공했고, 연극 대본도 썼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작가 학교에서 공부한 후 글쓰기를 가르쳤다. 첫 작품『비렌초와 나』로 2004년 네덜란드의 권위 있는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나쁜 친구』로 2006년 네덜란드 문학상의 청소년문학상 최고봉인 하우덴흐뤼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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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가 뒤로 돌아섰다.
“쓰레기 봉지 어디 있니?”
나는 그 애가 장난을 치고 있을 거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머뭇댔다. 청소를 한다고? 누가 남의 집에 처음 와서 청소를 하나?
“디지!”
그 애가 화난 얼굴로 나를 불렀다. 난 고개를 휙 돌리고, 층계를 내려갔다. 위로 다시 올라가면서 나는 내가 해야 할 말을 정리했다. 안 돼. 청소하지 마. 네 도움 필요 없어. 내가 혼자서 할 수 있어. 우리 엄마랑 같이. 여기는 원래 항상 이래. 난 이게 좋아.
--- p.57쪽

어떻게 태평스럽게 잠을 잘 수 있을까? 내가 그 애를 깨웠다.
“가서 애들을 풀어 줘야지.”
내가 말했다.
“밖에 나가면 안 된다고 너희 엄마가 말했잖아.”
빅이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가 하지 말라는 짓 할 거야?”
“하지만…….”
내가 대답을 못 하고 얼버무렸다.
빅이 다른 쪽으로 몸을 돌려 누웠다.
“내일……. 내일 해.”
--- p.145

빅이 갑자기 차갑게 웃고는 내 머리를 손으로 잡았다.
“너, 나를 곤란하게 할 거야? 네 생각만 하겠다고? 내 친구 하기 싫어? 우리는 더 이상 친구가 아냐. 넌 내가 상관도 없지? 파리만도 못하지?”
그 애가 신발로 내 손을 짓눌렀다. 내 얼굴도 그 애가 손으로 눌러 난 숨도 쉬기 어려웠다. 난 그 애를 손으로 확 밀어냈다.
--- p.158

“넌 취미가 뭐야, 디지?”
한참 생각했다. 난 취미가 없었다. 구경하기를 취미라고 해도 되나? 그리고 꿈꾸기도 있다. 구경하기와 꿈꾸기.
“밖에서 노는 것.”
내가 얼버무리며 말했다.
“누구랑?”
그 애가 물었다.
난 입을 다물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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