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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러버's 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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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39쪽 | 440g | 153*224*30mm
ISBN13 9788993566000
ISBN10 899356600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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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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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엄마가 우리를 보자마자 물통으로 가더니 오랜 세월 불에 그을려 검어진 팬에 물을 조금 떠왔다. 물이 끓자 아이들 엄마는 찻잎을 한 움큼 집어넣었다. 우리는 다진 모래 위에 깔아놓은 염소 가죽에 앉아 기다렸다. 아이들 엄마는 커다란 주석 컵에 차를 따라 권했다. 마치 물통에 물이 가득 차 있는 양 뜨겁게 빛나는 태양처럼 밝은 미소를 지으며 온 마음을 담아 그 차를 내주었다. 다른 이들과 둘러앉아 차 한 잔을 마셨다. 이 세상에서 그보다 더 맛있는 차는 절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 「내인생최고의차한잔」 중에서

큰어머니는, 차에는 사람의 마음을 달래주는 힘이 있다고 굳게 믿었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면서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이런저런 가슴 아픈 일을 겪었다. 눈 내리던 어느 날 저녁, 연인과 헤어지고는 눈물을 흘리며 큰어머니를 찾아갔다. 큰어머니는 잠자코 내 코트를
받아주고 머리카락에 내려앉은 눈을 떨어주었다. 그러고는 딱 한 마디 했다.
“물을 좀 끓여야겠구나.”
나는 주방의 식탁에 앉아 눈물을 훔쳐냈다. 주전자의 물이 끓으면서 나는 휘파람 소리, 큰어머니가 식탁을 차리는 동안 접시와 은그릇이 서로 부딪치면서 나는 청아한 달그락 소리, 녹색 토끼풀이 수놓인 하얀 식탁보, 이 모든 것이 내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었다. 나는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컵을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짙은 향기를 풍기는 찻잔의 온기에 차갑던 내 손도 따뜻해졌다.
“마셔봐.”
큰어머니가 차를 권했다. 얼굴에 다시 피가 도는 느낌이었다. 차를 마시는 그 의식이 내 마음을 달래주었다. 인생은 지나가는 거라고, 한 잔의 차가 내게 말했다. 한 번에 하루씩……. --- 「소중한추억에잠기다」 중에서

이 모든 일이 언제나 쉬웠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셰인은 지금 열여섯 살이고 인생의 반 이상을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로 살아왔다. 아이는 열다섯 나라 이상의 전통 음식을 먹어보았고, 당뇨병을 앓는 젊은이들을 위한 「회복 소식지Get Better Newsletter」를 발행하기 시작했으며, 자선 활동에도 몇 차례 참가했다. 우리 가족 모두에게 비극이 되었을 수도 있는 일이 병원에서 내게 달콤한 차 한 잔을 건네준 낯선 여인 덕에 승리의 기쁨이 되었다.
--- 「달콤한차와감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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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삶에 지치고 힘들었을 때, 나에게 따뜻한 차를 권하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때로는 노래 한 소절, 시 한 줄, 차 한 잔의 위로가 사람의 영혼을 구원해줄 수 있다는 말을 나는 믿는다.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내가 남에게 차를 권할 마음을 갖게 된 건 또 얼마나 값진 일인가! 이 책을 읽노라면 코앞에 닥친 문제들로 난감해하고 있을 때, 침착할 수 있게 도와주는 멘토가, “괜찮다. 너라면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하며 등을 토닥여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오늘아침 이문세입니다」 에서 들려주는 음악과 차 한 잔과 향기로운 이 책 한 권을 추천하며…….
이문세 (가수, 방송인)
인생의 참맛을 아는 사람들의 최종 기호음료는 커피, 와인이 아닌 차라고 할 수 있다. 차(茶)는 20과 88을 합친 108숫자로 백팔번뇌를 해탈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철학적인 발효음료이며, 차 한 잔의 여유로 사람들을 백팔번뇌에서 깨어나게 하는 심오한 마력이 있다. 이 책 또한, 맹목적이라도 바쁜 게 미덕인 현대인들의 일상 속에 매몰됐던 소중하고 행복한 삶의 가치를 따뜻하고 향기롭게 우려낸다.
고재윤 (『세계의 명품차』 역자,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외식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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