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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사람입니다

우리도 사람입니다

시인동네 시인선-6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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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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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50쪽 | 216g | 153*224*20mm
ISBN13 9791158962906
ISBN10 115896290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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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찬선
194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1976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돌담쌓기』 『상주』 『세상이 날 옻을 먹게 한다』 『도남 가는 길』과
평론집 『환상의 현실적 탐구』, 설화집 『상주 이야기 1·2』 등이 있다.
상주고등학교 교장, 경북문협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협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경북문화상][상주시문화상][흙의 문학상][대한민국향토문학상][이은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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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모시는 신인(神人)의 시

이번 시집 『우리도 사람입니다』는 동학을 주제로 하면서도 상주와 낙동강과 유기적이면서도 견결한 연관성을 유지한다. 이 시집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주제는 상주 동학이며 상주 은척 동학교당이지만, 그곳이 곧 상주(尙州)에 상주(常住)하고 있으며 상주에서 비로소 강다운 낙동강이 흐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지역성에 국한되지 않고 종횡으로 세계성과 역사성을 확보한다.

살아있는 자들은 집이 있습니다.
죽은 자들도 집이 있습니다.
풀쐐기가 야문 각질의 집을 짓듯이
굳고 단단한 성 같은 집을 짓고 삽니다.
…(중략)…
가난한 자의 집은 대낮같이 밝습니다.
집 안에 없는 자의 고독이 켜켜이 쌓여
밤에도 빛나는 구슬처럼 혼이 나르는 반딧불처럼
빛을 나투는 집이 됩니다.
?「깨어 있는 집?상주 은척 동학교당」 부분

동학인은 살아있는 정신의 집이다. 동학은 성(誠) 경(敬) 신(信)을 바탕으로 하는 정신의 곳집이다. ‘집 안에 있는 집’은 동학인이며 그들은 가난하지만 정신이 대낮같이 밝다.
이 시집의 표제인 『우리도 사람입니다』는 동학의 실상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는 말이다. “우리도 사람입니다”?이 말은 말이 아니라 말 이전의 원초적 절규이다. 지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솟는 가장 숭고하고 장엄한 부르짖음이다. 생생한 이 말들이 모이면 함성이 된다. 땅이 흔들리고 하늘이 놀라는 혁명이 된다. 개벽이 된다. 눈이 뜨이고 새날이 열린다. 일순에 미명이나 암흑을 걷어내고 천지에 광명이 가득한 새 세상이 열린다. 그러나 이것은 언제나 꿈이며 이상에 머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나 꾸는 꿈이 아니라 깨어 있는 자만이 꿀 수 있는 꿈이다.

지난밤 꿈에 먼 신라 적
상주 사벌에서 일어선 원종과 애노를 만났습니다.

두 분을 꼭 시로 써야 한다는 초조함으로
똑같은 꿈을 세 번이나 연거푸 꾸었으니
참 이상한 일입니다.

‘나도 사람입니다’
‘우리도 사람입니다’

이 말이 딱 좋다고 거듭 거듭 이르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다음 말이 떠오르지 않은 채
애를 태우다가 깼으니……

땀에 젖은 가마니가 실려 갈수록
잘 익은 호박빛 얼굴로 오는

꿈에 시로 나타난 사람이 있습니다.
흙을 걸우던 옛 사벌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도 사람입니다」 전문

이들은 모두 치열하고 처절하게 한 생을 살고 간 사람들이다. 시인은 “살아서도 죽은 사람이 있습니다./아니 죽어서도 살아있는 사람이 있습니다.”(「일어서는 흙」)고 하면서, 이들은 죽었으되 죽지 않았다고 강변한다. 생명은 살아있는 일이다. 그냥 살아있는 일이 아니라 뜻을 이어가는 일이다. 그러니까 ‘살아서 입으로 뜻을 전하는 일’이 생명이다. 시인은 생명의 증인이고 시는 생명의 가장 확실한 역사적 기록이다. 미완의 혁명, 동학의 뜻을 좇고 이어가는 시인이 있고 독자가 있으므로 이들이 살아있음은 분명하다.
이 시집에는 ‘소리’라는 시어가 사십 차례 이상으로 쓰이고 있고 ‘소’를 노래한 시가 여러 편 있다. 동학은 소리로 이어진다. 쌓이고 쌓인 소리가 일시에 터져 나오는 함성으로 이어진다. 동학농민혁명이 3·1 운동 정신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다시 10·1 항쟁으로 이어지는 데는 함성이 있었고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 높고 맑은 정신은 그 자체 힘이 약하다. 약함으로 강함을 대적하기에 절멸되지 않고 전승된다. 고결한 정신은 약하기에 위대하다. 아무나 흉내낼 수가 없기에 숭고하다. 소리로 이어지는 동학이 길고 오랜 길을 가는 데는 소처럼 우직한 발걸음이 필요한 것이다.
박찬선 시인은 시를 모시고 그의 시는 사람을 모신다. 박찬선 시인의 시 정신은 고결하다. 외로이 높고 맑아 밤하늘의 별처럼 빛난다. 시의 신인(神人)은 낮은 곳에 처한 자를 떠받들어 밝고 높게 모신다. 바로 동학의 정신이다. 그런 시를 쓰는 박찬선은 시신(詩神), 시의 신(神)이다. 시의 신은 모든 것을 모시고 맺힌 것을 풀며 의미 있는 것을 남긴다. 모두가 눈물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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