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에서 태어났고 대전에서 살고 있다. 현대적 삶이 주는 복잡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16년간 직장 생활을 겸하며 동서양 철학 고전과 경전을 탐독한 재야의 인문학자다. 도가 사상서 강독을 통해 인간의 삶을 한정 짓고 구속하는 정신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수행자이자 그에 따른 삶의 변화를 기록하는 작가다. 일 년에 1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다독가이자 명상가이며 두 딸과 아들 하나를 둔 평범한 가장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도시에서의 하루 수행법을 알려주는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와 장자의 메시지를 담은 『나는 자유롭고 싶다』가 있다.
노자 철학은 어느 시대, 어떤 장소에서도 의미가 통하는 진리를 품고 있습니다. 시처럼 함축적인 메시지는 수많은 생각의 씨앗이 되어 2,500년 후의 현대인의 일상생활에도 깊이 스며드는 힘을 갖고 있지요. --- p.7
上士聞道 勤而行之 中士聞道 若存若亡 下士聞道 大笑之 뛰어난 선비는 도를 들으면 힘써 행하고, 평범한 선비는 도를 들으면 긴가민가하고, 못난 선비는 도를 들으면 크게 비웃는다. --- p.31
‘행하고도 자랑하지 않으며, 공을 이루고도 거하지 않는다. 거하지 않으니, 공은 사라지지 않는다.’ 내가 이룬 공을 박 과장이 가로챘지만 나는 그 공을 내 공이 라고 내세우거나 집착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 공은 내 것으로 남았다. 오 팀장님은 나의 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었다. 결국 공이 나를 떠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게 된 셈이다. 나는 점점 도덕경을 신뢰하게 되었다. --- p.71~72
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 天下難事必作於易 天下大事必作於細 是以聖人終不爲大 故能成其大 어려운 일은 그것이 쉬울 때 계획을 세우고, 큰일은 그것이 작을 때 해야 한다.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비롯되고, 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이유로 성인은 끝내 큰일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능히 큰일을 이룬다. --- p.79
억지로 하지 않고, 하려는 마음조차 품지 않는 자연스러운 상태가 무위일 것이다. 사람은 ‘한다’는 의식 없이 온전히 몰입할 때 자신의 진정한 잠재력을 깨울 수 있다. --- p.90
禍 兮福之所倚 福 兮禍之所伏 孰知其極 其 無正 正復爲奇 善復爲妖 人之迷 其 日固久 是 以聖人方而不割 廉 而不? 直 而不肆 光 而不燿 바른 것이 다시 기이한 것이 되고, 선한 것이 다시 요사스러운 것이 되니, 사람이 미혹된 날이 참으로 오래됐다. 이러한 이유로 성인은 바르되 해치지 않고, 날카롭되 상처 입히지 않고, 곧되 방자하지 않고, 빛나되 눈부시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