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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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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28g | 153*224*30mm
ISBN13 9788925533834
ISBN10 892553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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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딱 한 가지만은 나도 알 것 같다. 그 한 가지는 확실하다. 진실은 우리를 해방시켜 주지 않는다는 것. 내 귀로 듣거나 내 입으로 수없이 말했던 진실과는 달리, 나는 작은 방이나 감방에 앉아 남루한 사람들에게 지은 죄를 빨리 자백하라고 다그쳤다. 나는 그들에게 거짓말을 했고 그들을 속였다. 진실을 당신을 구원하거나 온전하게 되돌려주지도 않는다. 거짓과 비밀의 무거운 짐을 벗겨주지도 않으며 가슴의 상처를 치유해주지도 않는다. 내가 본 진실들은 쇠사슬처럼 나를 묶어 캄캄한 방으로 끌어내리고, 유령들이 사는 그 지하세계에서는 희생자들이 뱀처럼 내 주위를 기어 다닌다. 그곳에서 진실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곳에는 사악한 것이 기다리고 있다. 사악한 것이 당신의 입과 콧속으로 독기를 뿜어 넣어 꼼짝달싹도 못하게 만든다.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진실이다. --- 본문 중에서

오래전 암흑과 피 속에서 다시 탄생했던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고통은 약과였다. 시인이 다시 나타난 걸 알면 세상은 아마 뒤집어질 것이다. 순간 배커스의 눈앞에 별 하나 없는 캄캄한 밤하늘이 떠올랐다. 그는 하늘을 보며 추락하고 있었다. 두 팔을 허공에 휘저었지만, 그것은 둥지에서 밀려난 아기 새의 아직 털도 나지 않은 날갯짓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는 살아남았고, 하늘을 나는 방법도 배웠다. --- 본문 중에서

레이철은 행동분석팀의 요원들을 언제나 두 부류로 나누곤 했다. 첫 번째는 그녀가 변종(變種)이라 부르는 타입이었다. 이 부류에 속하는 FBI 요원들은 자신들이 사냥하는 범인들과 무척 닮은꼴이었다. 범인들로부터 배운 것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는 사람들. 그들은 연쇄살인자처럼 두려움이나 죄책감, 사악한 본성에 대한 깨달음 등에 끌려가지 않고 사건에서 사건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들은 그 짐을 지고 갈 뿐만 아니라 다른 것으로 변형시키기 때문에 레이철은 그들을 변종이라고 불렀다. 두 번째 부류에 속하는 요원들은 모든 두려움을 흡수하여 속으로 가닉하기 때문에 레이철은 그들에게 공감족(共感族)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들은 그 두려움으로 불을 지펴 자신들을 따뜻하게 하는 타입이었다. 그 두려움을 이용하여 동기를 찾고 일을 해결하는 사람들이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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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리의 이번 작품은 자신의 어떤 전작들보다 엄숙하다. 이 재능 있는 작가는 폭발적인 플롯과 개성적인 캐릭터, 꼼꼼한 사전조사로 《시인의 계곡》을 또 하나의 걸작 대열에 올려놓고 있다. 비범하고 지적인 스릴감에 흠뻑 빠져들 만한 작품.
퍼블리셔스 위클리
코넬리의 종말론이 빛을 발한다. 죽은 자를 일으키고, 사악한 자를 내쫓고, 충실한 자를 불러 모으고, 영웅을 구원의 물로 씻어낸다. 주도면밀한 시대의 이야기꾼 코넬리는 이들 모두를 살인 마라톤 마당에 다시 불러냈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이 실로 절묘하다.
뉴욕 타임스
《시인의 계곡》속에는 《시인》과 《Blood Work》가 함께 존재한다. 각기 다른 세 작품 속 인물들이 한 작품 속에서 얽히는 연관 구조가 정말 뛰어나게 짜여져 있다. 첫 3장부터 끊어질 듯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선 센티널
시인의 계곡》은 레이먼드 챈들러의 쿨한 탐정과 토머스 해리스의 소름끼치는 살인범이 대결을 벌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배배 꼬인 탐정 보슈는 역대 크라임 소설 등장인물 중 아마도 가장 복잡한 캐릭터일 것이다.
피플
오싹하고 교활한 살인마 시인의 재등장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서스펜스 스릴러이면서 휴먼 드라마이기도 하다. 살인자, FBI, 피해자, 탐정 등 수많은 인물들의 인생이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리얼하게 표현된다.
올랜도 센티널
독자들이 느낄 수 있는 최대의 만족감이 느껴진다. 토머스 해리스만큼 무시무시하다. 아니, 오히려 그보다 앞선다.
스티븐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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