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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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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901961
ISBN10 893290196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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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1년정도 더 시나리오 작업에 매달려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도 확실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낼 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이런 소재, 이런식의 진행 방식으로는 시나리오의 내용과 영화로 나타나는 내용, 글로 된 대화와 말로 이루어지는 대화, 그리고 시나리오를 읽는 시간과 영화 속 시간 사이에 큰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

... 오스카 라이터라면 뭐라고 했을까? <주사위는 던져졌어!>
--- p.12-13
로시니 '예약을 하셨습니까?'
라이터 '(큰 소리로) 이봐, 닥터! 지기, 도대체 이 약을 어떻게......'
여자 '저...... 그게.......'
라이터 ' ......먹는 건지 좀 가르쳐 줘!'

닥터 지기 겔버가 함께 온 손님들에게 잠깐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겔버 '죄송하지만, 잠깐 친구한테......'
여자 '전화로 문의했더니 여기서는 예약을 안 받는 다고 해서요......'

발레리 '드디어 왔군요. 보도 크리크니츠! 이제 문 을 닫아도 되겠어요!'
남자 '...... 그냥 오면 된다고...... 하길래......'
겔버 '(라이터에게) 아주 간단해. 입에다가 직접 열 방울 정도 떨어뜨리면 돼.'
크리크니츠 '이봐 파올로, 문을 닫지 그래!'
로시니 '누가 그런 말을 했습니까?'
샤를로테 '(라이터의 테이블로 다가서며) 이봐요, 오스카...... 그 소문 사실이에요.....?'
남자 '(메모지를 꺼내 들고) 저...... 미헬레 씨라는 분이......'
로시니 '그는 여기서 그런 말을 할 위치가 아닌데요.'
--- p.174
라이터와 치고이너가 화장실에서 나와 식당을 가로질러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간다.

라이터 : ......그래. 그러니까 결론은 그녀가 죽는 게 나을까?..... 아니면 어떻게?
치고이너 : 물론 그녀가 욕조에 누워 죽어 있는 걸로 끝나야겠지!
라이터 : 무슨 소리야, 우! 그건 끝이 아니야!
치고이너 : 어째서? 아주 아름답고 강렬하고 비극적인 결말인데......
라이터 : 뭐가 비극적이란 말이야! 사람들이보고 싶어하는 것은 인생이 어떻게 계속되는가 하는 거야. 어쨋든 인생은 이어지는 거니까. 죽은 사람은 빼놓고. 물론 죽은 사람한테는 계속될 수가 없으니까......

두 사람이 겔버의 테이블을 지나간다. 겔버가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다.라이터가 그의 어깨를 툭 친다.

라이터 : (큰소리로) .....지기? 자넨 어떻게 생각해? 자네도 그녀를 사랑했잖아!

라이터의 테이블.실내.밤

그 사이에 도착한 백설공주가 라이터의 테이블에서 샤를로테와 크리크니츠 사이에 앉아 있다. 그녀는 발레리가 전에 입었던 것처럼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있다.

샤를로테 : 그런데... 누가 발레리 역을 하지?

크리크니츠가 머리로 백설공주를 가리킨다

크리크니츠 : 백설공주!
샤를로테 : 뭐? 이 여자? 이 여자는 금발이잖아!

백설공주가 오만한 태도로 샤를로테를 쳐다본다.

백설공주 : 그게 어때서요? 그건 영화잖아요. 영화 속에서는 뭐든지 가능하다고요, 안 그래요?
--- pp.7-12,171-172
그렇다. 그것은 정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난 그 동안 그 질문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이 질문은 다른 단계에서 했어야 할 질문이었다. 계획을 처음 세우던 시기나 누에고치가 되던 시기에 말이다. 모든 작업이 완료되어 편집 테이블에서 마무리를 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어쩄든 조립하고 짜맞추는 이런 활동을 나타내기에는........
---p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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