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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짓 개
윤해연 | 라임 | 2017년 02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9건 | 판매지수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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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78g | 153*215*20mm
ISBN13 9791185871622
ISBN10 118587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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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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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학도 싫어하고 엄마 잔소리도 싫어한다. 잘난 척하는 봉필서도 싫어하고, 무진장 바쁜 아빠도 싫어한다. 옆집 재동이 형도 싫어하고, 황사나 불쾌한 냄새, 세상의 온갖 소음도 싫어한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멍멍 짖는 개가 가장 싫다. 어떤 멍청한 개가 내 인생에 불쑥 들어와 버려서다.
“뭐야? 이런 데서 어떻게 저런 개를 키워?”
참치가 자꾸만 내 손등을 핥는다. 참치를 향해 “야!” 하고 겁을 주자, 꼬리를 엉덩이 밑으로 말고는 저만치 도망갔다.
(중략)
참치는 어제부로 우리한테 온 똥개다. 참치를 좋아한다고 참치란다. 김치를 좋아하면 김치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엄마의 이름 짓는 수준이 봉필서랑 비슷하다. 나는 강아지도 아닌 다 늙은 개를 데려왔을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예쁜 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런 털에 처진 눈, 잘 짖지도 않는 개를 뭐 하러 키우는지 모르겠다. --- pp.7~8

“그래서라니? 쥐 새끼가 참치 밥 먹잖아.”
“잡식성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넌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 나쁜 병균이라도 옮기면 어쩔 건데?”
녀석은 쥐가 옮기는 병에 대해서 줄줄이 읊어 댔다. 식중독, 유행성 출혈열에 이어서 나온 페스트는 얼마나 유명한지 소설에도 등장했다고 한다. 그간 우리 집에 종종 등장했던 쥐들을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일장 연설이었다. 그 연설이 어설픈 잔소리로 끝났어야 하는데 녀석이 일을 크게 만들고 말았다. 엄마한테 쪼르륵 달려가 고자질을 한 것이다.
엄마가 ‘시집 못 간 돼지네’로 쫓아갔다. 쥐 때문에 이층 아저씨랑 부딪치는 게 벌써 두 번째다.
“아, 글쎄 요즘에는 못 봤다니까요.”
아저씨가 두른 앞치마에 피가 묻어 있었다. 면장갑을 끼고 나왔는데 거기에도 피가 배어 있다.
“여기에 있던 쥐들이 옥상에 올라와서 개밥을 먹는다니까요!”
“그게 여기에 있던 쥔지 어떻게 압니까?” --- pp.35~36

봉필서는 내가 버린 피규어를 오랜 시간 동안 간직하고 있었다.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제야 얼핏 알 것도 같았다. 피규어를 가지고 봉필서와 놀던 기억이 떠올랐다. 순전히 나쁜 편이 필요해서였다. 늘 나쁜 편만 했던 봉필서는 그래도 의리를 지킨 셈이다. 그게 나쁜 놈이든 좋은 놈이든 한때는 내 편이었던, 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 대한 의리. 봉필서의 의리는 이런 거였다. 참치의 죽음에 대한 미안함, 보고픔, 내가 키우던 개에 대한 의리였다.
봉필서는 참치에게도 분노가 있고, 아픔이 있고, 기쁨이 있다는 걸 알았다. 우는 걸 알았고, 웃는 걸 알았고, 말하는 걸 알아들었다. 봉필서가 참치와 나눈 것들이 무엇인지 그땐 알지 못했다. 녀석이 참치한테 얻은 게 위로였는지 기쁨이었는지, 아니면 정말 동생한테 줄 수 있는 사랑 같은 낯간지러운 감정이었는지…….
이제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봉필서가 ‘그까짓 놈’이 아니듯 참치도 ‘그까짓 개’가 결코 아니었다는 걸.

--- pp.151~15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까칠한 중학생 봉필중에겐 가족은 물론이고 학교도 세상도 시시하고 하찮기만 하다. 그런데 어느 날, 자기만의 쉼터였던 옥상에 늙고 볼품없는 개 한 마리가 떡하니 자리를 잡는다. 그까짓 개가 사람보다 더 극진한 대접을 받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개를 돌보아야만 용돈을 준다는 엄마의 일방적인 통보까지 받자 안 그래도 싫은 개가 눈엣가시처럼 여겨진다.

건물에 사는 쥐가 참치의 밥까지 빼앗아 먹는 걸 엄마가 알게 되면서 이층 돼지갈빗집인 ‘시집 못 간 돼지네’와 갈등이 심해진다. 냉큼 엄마에게 일러 분란을 만든 동생 봉필서도 못마땅하지만, 어디에서 나타난 쥐인지도 모르면서 대뜸 화부터 내는 엄마의 태도도 이해할 수 없다. 참치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영재 캠프에 간 봉필서는 참치를 잘 돌보라며 잊을 만하면 문자를 보내 화병을 돋우질 않나, 산책 시키러 나갔다가 줄을 놓쳐 낯선 아저씨에게 도둑맞을 뻔하지 않나, 잘 보이고 싶었던 요가 선생님 앞에서는 망신을 주지 않나……. 그까짓 개 한 마리 때문에 얼굴 붉힐 일만 벌어지지만, 이상하게 자꾸만 녀석에게 마음이 가는 이유는 왤까?

그새 정이 좀 들었나 했더니, 참치가 쥐를 잡기 위해 놓아둔 쥐약을 먹고 불시에 죽는 사고가 생긴다. 참치에게 남다른 애정을 쏟던 필서는 큰 충격을 받고, 엄마는 길길이 날뛰며 이층 돼지네가 범인일 거라고 의심한다. 필중이는 필서와 함께 돼지네의 쓰레기더미를 뒤져 쥐약을 찾아내고, 필서는 돼지네의 유리창에 래커로 ‘나쁜 새끼’라고 대담하게 욕을 휘갈겨 쓴다. 그러나 누구도 범인으로 단정할 수 없는 와중에 필서가 아빠의 책 사이에서 쥐약 봉투를 발견하고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기에 이른다.

아빠가 참치를 죽인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필서는 가출을 해 버린다. 다행히 이모할머니로부터 연락을 받고 필중이 혼자 필서를 찾으러 강원도로 간다. 그까짓 개라고 생각했던 참치로 인해 필중이는 필서의 마음은 물론이고, 자신이 하찮게 여기던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며 저마다 의미를 가지는 소중한 존재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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