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우리의 역사를 포함한 옛날 이야기에 많은 흥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지적 수준에 맞게 편집된 한국사 책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터에, 『한 권으로 보는 그림 한국사 백과』의 출간은 무척 반가운 일입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는 한국사 책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이웃 나라인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본은 역사 교과서에서 일제의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 사실을 왜곡하고 있고, 중국은 소위 동북공정이라 하여 우리 민족의 고대사인 고구려?발해를 자국의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역사 침탈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웃 나라들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편 우리 정부에서는 이웃 나라들의 역사 왜곡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근래 경시되어 왔던 국사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고교에서 사회 과목에 통합되어 있는 국사와 세계사를 별도의 역사 과목으로 독립시키고 대학 수학 능력 시험에서도 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동시에, 국사가 시험 과목에서 제외되어 있는 특정 공무원 선발 시험에도 모두 국사 과목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국사 편찬 위원회에서는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을 실시하여 급수별로 합격증을 발급하기로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어릴 때부터 간단하고 초보적인 역사 사실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 권으로 보는 그림 한국사 백과』는 어린이들이 우리 역사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쉬운 글로 꾸몄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아무쪼록 어린이들에게 이 책이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신해순(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한 권으로 보는 그림 한국사 백과』는 문장을 읽기보다 그림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더 익숙한 요즘 아이들의 감각에 맞게, 깔끔하고 화사하며 친근한 느낌의 그림으로 내용을 축약해 보여 줌으로써 단박에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내용 또한 대단히 폭넓어 초등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하고 상세한 역사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요즘 이슈가 되는 우리 고대사 수난 시대를 감안해서인지 고대사의 비중을 높였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시간상의 이유로 잘 가르치지 않는 생활사도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합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의 연관 관계에 의한 구조적인 이해를 보충한다는 면에서 중?고등생들이 보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물론 역사적 해석의 문제라든지, 논쟁점은 피하고 있는데 이것은 일단 사실 이해에 익숙해진 다음, 비교력과 통찰력을 갖추고 차근히 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한 권으로 보는 그림 한국사 백과』는 드라마를 보다가, 책을 읽다가 의문이 나면 바로바로 궁금한 것을 찾아볼 수 있는 책, 굳이 앞쪽부터 읽어야 하는 부담감이 없는 책, 그림부터 보고 본문의 글로 보다 자세한 내용을 배울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이순임(용화여고 국사 담당 교사)
그림으로 보고 지도로 이해하는 세계 역사 이야기
우리가 알고 있는 오늘날의 세계는 그 옛날부터 똑같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여곡절을 겪으며 변해 왔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지성과 감성과 능력을 통해 주어진 기회마다 계속해서 적응하며 현재의 모습으로 정착된 것입니다.
『한 권으로 보는 그림 세계사 백과』는 시간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는 여러분에게 큰 도움을 줄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세계 여러 나라의 인종적, 종교적 갈등이나 전쟁과 같은 참화는 물론 나날이 발전하는 학문, 문학, 과학, 의학, 기술, 예술 등도 그 기원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며 훑어보면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어떤 일관적인 흐름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하고 소박했던 인류의 기원부터 최첨단의 경지를 달리는 오늘날의 문명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를 크게 여덟 개의 시대로 나누어 그 발전의 단계를 살펴봅니다. 그뿐 아니라 세계를 여러 지역별로 나누어 설명함으로써 같은 시간대에 세계의 여러 곳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 가 보통 다른 역사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지역의 역사도 밝혀 놓았습니다.
『한 권으로 보는 그림 세계사 백과』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를 즐겁고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도록 많은 그림과 지도가 실려 있습니다. 그림은 과거의 사실을 확인하여 원래의 모습과 비슷하게 재현시킨 것이고, 지도는 역사적 사실이 일어났던 공간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열심히 읽고 열심히 생각하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책에 수록된 지식을 여러분의 것으로 만들었을 때 더 넓은 세계가 여러분 앞에 열려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앞으로는 지구촌 방방곡곡이 서로에게 더욱 더 큰 영향을 주며 연결되는 세계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한욱(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