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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발해인

춤추는 발해인

: 강인욱의 북방 역사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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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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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68g | 153*224*20mm
ISBN13 9788962460346
ISBN10 896246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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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강인욱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를 졸업했다. 1996년~2001년까지 러시아 시베리아과학원 고고민족학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러시아 국립 노보시비르스크 대학 강사, 서울대 인문대연구원, 고려대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2006년 봄부터 국립 부경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중국 동북지방, 유라시아 초원지대, 연해주의 청동기~철기시대와 한국의 고대문화의 관계에 대한 60여 편의 논문과 10여권의 공저·역저가 있다. 고고학으로 접근하는 한반도와 북방지역의 관련성에 주로 관심이 있다. 1996년부터 매년 러시아를 발굴하며 중국 북방의 여러 지역을 답사했다. 최근에는 부산과 인연을 맺으면서 관심을 연해주와 간도 지역으로 확대시켜 연해주의 청동기 및 발해유적을 발굴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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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의 춤은 ‘답추(踏鎚)’라고 기록돼 있다.
콕샤로프카 발해 성지에서 발견된 토기에는 사람들이 손을 잡고
춤을 추는 장면이 새겨져있다.
토기 조각 한 점에서 극동 문명의 빛이었던 발해를 떠올려 본다.

우리 민족이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이미 2000여 년 전부터 알려져 있다. 중국의 사서 「삼국지」 ‘위지 동이전’한조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며 술마시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번 하면 밤낮을 쉬지 않는다고 했다. 이때에 사람들의 춤은 10여 명의 사람들이 손을 잡고 같이 땅을 차고 오른다고 했다. 아마 강강술래같은 집단무였을 것 같다. 음주가무 좋아하는 우리네 습관이 발해라고 예외였을까. 발해인의 음악은 주로 일본으로 사신 간 사람들의 기록에서 보인다. 발해에서 기진몽(己珍蒙) 일행이 740년 정월에 사신으로 파견되었고, 이때 일왕이었던 성무왕(聖武王) 앞에서 발해음악을 연주했다고 한다. 고대의 ‘한류’였던 발해의 음악은 곧 일본에서도 널리 유행했었고 749년에 도다이 사(東大寺)에서 개최된 법회(法會)에서 발해음악이 연주되었다고 한다. 발해의 음악은 송·금에도 전해져서 나중에는 송나라에서 발해음악을 금하는 법까지 내놨다고 할 정도다.
음악이 유명할진대 거기에 춤이 빠질 수 없다. 발해의 춤은 ‘답추(踏鎚)’라고 기록돼 있다. 사람들이 손을 잡고 같이 추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발해인의 춤을 실물로 보여주는 자료가 있다. 2008년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러시아과학원이 공동발굴한 러시아 연해주의 콕샤로프카 발해 성지에서 발견된 토기에는 사람들이 손을 잡고 춤을 추는 장면이 새겨져있다. 이 토기에는 머리에 뿔이 달린 사람들이 치마를 입고 서로 손을 잡고 있다. 생긴 것만 보면 역사기록에 나오는 답추하고 유사한 듯하다. 그런데 춤을 추는 사람들의 발모양이 약간씩 다르다. 어떤 사람은 발을 오른쪽으로 향하고 어떤 사람은 앞쪽으로 향한다. 아마도 둥글게 원을 그리고 있는 것을 묘사한 듯 하다. 머리는 양쪽으로 뿔이 달린 게 마치 사슴의 뿔 같은 것을 머리에 단 것 같다.
이와 비슷한 춤을 추는 토기는 시베리아에서도 많이 출토되었다. 예컨대 서부시베리아의 청동기시대 중기(기원전 2000년기 중반)시대 유적인 자비얄로보 IA유적에서 발견된 청동무인상(靑銅舞人像)이 있다. 5㎝정도 되는 작은 청동 예술품으로 발은 약간 구부리고 손은 구부정하게 위로 들었다. 또 서부 시베리아 사무스 IV 유적에서 출토된 인물상은 발목, 무릎 등이 유연하게 구부러지고 까치발로 춤을 추는 모습이 표현됐다. 손은 허리 근처에 가지런히 놓여 있으며 몸통은 사다리처럼 간략하게 표현됐다. 머리부분은 단순히 두 개의 뾰족한 선으로 표현되었는데, 아마도 뿔이 달린 모자같은 것을 쓴 모습을 나타낸 것 같다.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서 이렇게 유사한 춤을 추는 형상이 나온다는 점은 참 흥미롭다. 거기에 한국 고대부터 전해져 오는 강강술래 같은 집단 춤이라는 점은 이것이 집단적인 의례 또는 샤먼의 의식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콕샤로프카 출토 무용하는 토기는 실물자료가 거의 없는 발해의 무용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토기는 발굴이 된 것이 아니라 이 성지를 답사하는 과정에서 출토되었다. 그냥 땅위에서 발견된 것이니 혹시 발해시대가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2008년에 실제 발굴을 해보니 콕샤로프카 성지는 발해시대에만 사용되었음이 밝혀졌다. 명실상부한 발해의 토기인 셈이다.
콕샤로프카는 발해의 가장 변경에 위치한 행정중심지였다. 발해의 전성기 때에 그 세력을 연해주 중심부로 확장했고, 각지에 성지를 건설하고 행정중심지를 만들었다. 콕샤로프카는 역사기록에는 나오지 않는 무명의 성이지만 발굴결과 발해의 중심지인 서고성이나 동경성에서만 보이는 독특한 온돌구조가 발견되었다. 발해의 관리가 이 지역까지 파견돼 살았다는 증거다. 여기에 춤을 추는 토기가 나왔으니 이게 당시 명성을 떨치던 발해의 춤이 아니었을까?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당시 이 지역의 기층민이던 말갈족들이 발해의 무용에 매료돼 토기에 새긴 것이 아닐까?
서기 8~9세기에 발해는 극동에 최초로 세워진 국가로 선진문화를 주변 지역에 널리 전파시켰다. 그 중에는 음악이나 무용같은 무형의 문화들도 포함됐을 것이다. 무형의 문화들은 고고학적으로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콕샤로프카 성지에서 출토된 토기는 무척 고마운 자료다. 토기 조각 한 점에서 극동 문명의 빛이었던 발해를 떠올려 본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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