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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부르는 그림

키스를 부르는 그림

Culture & Art Series-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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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37쪽 | 500g | 170*253*20mm
ISBN13 9788957516096
ISBN10 8957516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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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안현신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성대, 강릉대 등에서 미학, 예술철학, 영상예술, 공연예술 관련 강의를 했고 몇몇 국제 영화제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라디오 프로그램 구성작가, 동화 작가 등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여러 가지 형태의 예술 관련 글쓰기를 해오고 있다. 석사 논문으로 ‘해체론적 영화 연구’를 썼으며, 옮긴 책으로 『영화 스타일의 역사(공역)』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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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 무엇도 눈에 띄지 않는다. 오직 연인들만이 있을 뿐. 남자와 여자가 입을 맞추고 있다. 남자가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붉은 입술을 삐죽이 내밀며 여자의 키스를 기다린다. 동그랗게 말린 곱슬머리와 순진한 얼굴 표정, 좁게 움츠린 어깨가 꼭 어린아이 같다. 여자는 하얀 망사 장갑을 낀 한쪽 손으로 남자의 턱 언저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그에게 살며시 입술을 댄다. 어딘가를 응시하는 듯도 하고 골똘히 생각에 잠긴 듯도 한 여자의 눈이 몹시 깊게 푸른빛을 내뿜고 있다. 세상은 그들과 상관없이 지금도 그 어딘가에서 여러 가지 모양새를 뽐내며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지금 이 순간, 입 맞추고 있는 남자와 여자 주변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푸른빛이 있을 뿐. 푸른 빛깔의 공기가 그들을 푸르게 물들인다.
마르크 샤갈(1887~1985)은 사랑의 절대성과 그 힘을 믿었던 사람이다. 샤갈이 그린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혹은 그가 쓴 글들을 읽고 있다 보면 누구든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얼마나 성실하게 사랑을 추구하며 붓을 들었는지를. 사랑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사랑을 통해 모든 것을 표현했던 샤갈은 사랑 안에서 모든 것이 변화될 것이라고 믿었다. 진정한 예술은 사랑 안에서 존재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사랑이야말로 샤갈의 기교이자 종교였던 셈이다.
---Chapter 1 빛과 환희, 즐거운 입맞춤 中에서

어둠 속에서 뒤섞이고 뒤엉킨 이것은 분명 두 사람이 포옹하며 입맞춤을 나누는 모습이리라. 하지만 여기 흐르는 것은 사랑의 달뜸이나 설렘, 환희 같은 것들과는 어쩐지 거리가 좀 멀다. 황홀한 도취의 정조도 아니다. 좀 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뒤엉킴 같은 것이랄까. 아무리 귀 기울여도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 따위는 들려오지도 않을뿐더러, 어쩌면 간신히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고 있는 어떤 생명체들의 불안하고 고통스런 신음소리라도 흘러나올 것만 같다. 그저 두 개체는 가까스로 이렇게 뒤엉켜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를 만들어내고, 그 하나로서의 거대한 덩어리가 뭔가 어둡고 불온한 소리를 내고 있을 뿐이다.
인간의 가장 밑바닥, 저 깊은 심연에는 무엇이 자리 잡고 있을까? 일상의 세세한 감정들과 군더더기들을 모두 제거했을 때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남겨지는 것, 결코 제거될 수 없는 근원적인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어쩌면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 거기에서 비롯되는 해결할 길 없는 불안과 공포일지 모른다. 에드바르트 뭉크(1863~1944)의 작품들은 우리들 모두의 내면 가장 밑바닥 어딘가에 있을 그 숙명적인 불안과 공포를 건드린다. 모든 군더더기들을 생략하고 본질적인 내면의 뼈대만을 남겨, 우리도 사실은 모두 이렇게 불안한 존재들이지 않은가를 되묻는다. 인간 실존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의 시선. 뭉크의 그림에선 19세기 말 북구의 음습한 분위기와 더불어 자신의 개인적인 질병과 날카로운 감수성, 어린 시절부터 마주해야 했던 죽음의 공포와 내면적 갈등을 그림을 통해 집요하게 표현해낸 한 예술가의 집념이 보인다.
---Chapter 2 어둠의 세계, 비극의 입맞춤 中에서

부당한 상황, 강압적인 관계 속에서 입맞춤을 받고 있는 이오의 얼굴은 어찌하여 이리도 황홀한 표정을 지어내고 있을까? 당시 이탈리아의 상류층들은 그림 속 여인의 관능적인 아름다움에 특히 열광했다. 남성들이 여성의 육체를 자신의 재산이나 귀중품처럼 여긴 탓에 왕족과 귀족들의 누드 초상화 주문은 끊이지 않았고, 여체를 탐닉하는 관음증의 미학은 르네상스 시대 가장 인기를 끈 그림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신화 속 이야기를 빌려 여체의 관능을 맘껏 표현한 그림들은 도덕적으로 꺼림칙한 느낌마저 피해갈 수 있었으니 환영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여기, 황홀경에 빠진 이오의 모습 역시 이 그림을 의뢰한 후원자가 특별히 주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제우스의 불륜 행각을 주제로 한 네 개의 연작물 중 하나로 그려진 것인데, 그 각각의 그림에는 사랑에 빠진 제우스가 백조, 황금 비, 독수리 등으로 변장을 하고 목표로 정한 ‘애욕의 대상’들을 유혹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변장을 하고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거만한 신의 모습을 그린 이 그림들은 초기 르네상스에서 가장 에로틱한 작품들로 꼽혀왔다.
---Chapter 3 황홀의 순간, 유혹과 관능의 입맞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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