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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에이전트, 천사인가 악마인가?

스포츠 에이전트, 천사인가 악마인가?

: 에이전트 제도의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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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52g | 152*225*16mm
ISBN13 9788959064304
ISBN10 89590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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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선수의 신체는 그 자체가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도로 훈련된 기량인 기술을 더해 신체적 활동 가치를 발전시킴으로써 선수의 가치를 여러 각도에서 높인다. 선수가 기본적으로 보유한 능력과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다양한 협상 기법을 통해 선수의 경제적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스포츠 에이전트의 역할이다. 하지만 일부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 선수는 에이전트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 p. 18

대부분의 선수는 연봉 테이블 상대편에 앉아 있는 구단 대표이사나 단장과의 연봉 계약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들이 진정한 목소리를 낼 수 없게 하는 내부 분위기 역시 계약 당사자 간의 협상 지위를 불공평하게 만들 여지가 충분하다. 따라서, 에이전트가 생기면 선수는 협상력이 높아지고 구단은 에이전트와 협상을 함으로써 선수와의 직접적인 갈등과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 선수는 구단 관계자의 영향력이 제한적인 에이전트와 동행함으로써 자신의 연봉 협상력을 상대편과 대등하게 높일 수 있다.이는 결국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는 지름길이 된다. --- p. 30

프로 선수의 광고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에이전트의 활동 반경 역시 넓어진다. 에이전트가 고객으로 관리하는 선수의 연봉 대리 계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수료는 규정상 정해져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NFL은 최대 3퍼센트를 넘지 못하고, NBA는 4퍼센트 상한선을 두고 있다. MLB는 5퍼센트 이상의 수수료를 지급할 수 없도록 선수협의회에서 정해놓았다. 유럽 축구는 북미스포츠리그보다 높은 10퍼센트를 상한선으로 정해놓았다. --- p. 80

스포츠 에이전트는 프로 스포츠 리그 시장뿐만 아니라 프로 리그가 없는 올림픽 스포츠 선수들도 잠재 고객으로 생각한다. 국제 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출중한 선수뿐만 아니라 스타 선수로 성장할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해 각종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일도 에이전트의 역할이다. 해외에서는 올림픽 종목 선수들만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에이전트와 에이전시가 이미 많다. 이러한 에이전트들의 꾸준한 관심과 전략적인 지원으로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에이전시에 소속된 다수의 선수가 메달을 받았다. --- p. 84

선수가 구단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연봉 조정을 신청해도 리그 차원에서 중재에 소극적이고 구단의 입장을 대변하는 태도를 취하여 선수들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다시 협상을 진행하더라도 결국 구단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협상 테이블에서 일부 스타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는 고용주인 구단과의 계약에서 분명 약자이며, 협상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협상 테이블에서 선수를 대신해 대등한 계약 당사자로서 목소리를 높여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고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에이전트 제도를 전면 도입할 이유가 충분하다. --- p. 149

에이전트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열기는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뜨겁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는 이런 태도에 대해 다소 조심스럽고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다. 프로 야구 전문가로 잘 알려진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프로 야구는 전체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에이전트 제도가 정착해가는 과정에서 약 10명 정도의 에이전트만이 입지를 굳힐 것으로 생각한다.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무한정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p.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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