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사랑은 없다

사랑은 없다

: 사랑, 그 불가능에 관한 기록

리뷰 총점6.6 리뷰 11건
베스트
심리 top100 4주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90g | 153*224*20mm
ISBN13 9788959891313
ISBN10 89598913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결혼한 지 50년이 넘은 부부들이 드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전혀 없지는 않다. 두 사람이 반세기 이상을 함께하게 된 시발점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섹스와 사랑의 서약이다. 그렇다면 지금도 두 사람을 함께 묶어 두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사랑일까? 그렇지 않다! 그 원동력은 습관과 정이다. 한때 두 사람 사이에 성적 매력들이 불꽃을 튀겼다면, 이제는 정들어 버린 익숙함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p.6

네페르타리는 서른다섯의 나이에 요절했다. 람세스 2세는 90세까지 살았으니, 네페르타리보다 몇십 년을 더 산 것이다. 그 기간 동안에도 람세스 2세는 결혼을 계속했고, 자녀도 줄줄이 태어났다.
람세스 2세가 네페르타리를 여신으로 만들어 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가 그녀를 사랑했던 것도 아마 사실일 것이다. 람세스가 수많은 여인들 중 네페르타리를 가장 사랑했던 것도 사실일지 모른다. 축첩과 하렘이라는 전통을 지닌 사회에는 본디 본처가 있고, 총애하는 처가 있고, 애첩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당시의 사랑과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꿈꾸는 사랑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 그 시절 남녀들이 생각하는 사랑은 오늘날 우리가 머리로 그리는 사랑과는 다르다. 요즘 세상에 누가 본처나 첩 같은 제도에 동의하겠는가? 적어도 서구 여성들 중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편이 내일이면 다른 여인을 품고 그 다음날에는 또 다른 여자를 취할 게 뻔한데, 그 상황에서 남편이 아무리 다정한 밀어를 속삭인들 그 말이 곧이곧대로 들리겠는가? 독자들은 어떤 의견일지 모르지만, 아무리 양보하고 또 양보해도 그 상황은 낭만적 사랑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거기에는 우리가 사랑의 절대적 요소라 부르는 것들, 즉 부부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정절의 의무나 ‘그 사람에겐 나뿐이야’라는 독점권이 빠져 있다.---p.10

텍사스 출신의 진화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David Buss)를 비롯한 일련의 학자들은 여자의 가임 기간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바로 그 이유 덕분에 남자와 여자가 고정적 관계, 즉 커플이 된다고 주장했다. 즉, 여성의 매력이 남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간이 생리 주기 전체로 연장된다는 것이다. 버스는 결과적으로 결혼이라는 제도가 등장한 것도 결국 그 덕분이라 주장했다. 몇몇 학자들은 심지어 여자들이 남자를 자기 곁에 묶어 두기 위해 배란 은폐를 개발했다는 가설까지 내놓았다. 임신을 시키자면 주기적으로 자신과 성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나아가 다른 남자들이 자기 여자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감시해야 할 의무까지 부과시켰다는 것이다.---p.42

국제적 설문 조사의 결과, 남자들은 여성의 외모를, 여자들은 남성의 경제력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버스는 그러한 결과를 공식 석상에서 자주 인용함으로써 순수한 사랑의 환상에 빠진 낭만주의자들을 꿈에서 깨어나게 만들었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 조건이 최우선 조건은 아니었다. 여성의 외모는 3위를, 남성의 재력은 6위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1~2위를 차지한 것은 남녀를 불문하고 ‘자상함과 이해심’(kind/understanding)이었다 …… 여기에서 보듯 사람은 짐승과는 달리 본능에 의해서만 파트너를 선택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한 가지 사실만큼은 제아무리 열렬한 사랑옹호론자라 하더라도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이 대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그 법칙이란 바로 사회적 지위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짝을 이룬다는 법칙이다. 교육 수준이 높은 여자는 가난한 남자를 파트너로 삼지 않는다. 남자가 아무리 세심하고 똑똑하다 하더라도 가난이 결국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능력 있는 남자가 못생긴 여자와 결혼하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 그 남자에게 청혼을 받으려면 똑똑하고, 활기가 넘치고, 따스한 마음을 지닌 여자라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을 찾아 짝을 이룬다. 여기에서 말하는 어울리는 사람이란 특정 범주 안에 드는 사람 중에서 자기와 어울리는 사람을 뜻한다. 물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선택의 기회는 넓어진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목격할 수 있는 논리적 필연이라 할 수 있다.---pp.88-89

엘로이즈와 아벨라르의 사랑은 고뇌 그 자체였고, 그 사랑의 절정은 상처 받은 마음들이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두 사람은 서로를 놓아 줄 능력이 없었던 것이다. 엘로이즈도 아벨라르도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의 끈을 놓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냥 거기까지가 두 사람의 인연이라 생각하고 상처를 극복하고 새 출발을 해야 했다. 한 가지 길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은 우리에게도 매일 일어난다. 그것이 존재의 본질인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그런 선택을 해 온 사람들 덕분?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다.
엘로이즈는 매우 총명하고 학식과 교양이 높았다. 하지만 38세의 철학자 아벨라르를 가정교사로 맞아들이고 사랑에 빠졌던 당시 그녀의 나이는 17~18세에 불과했다. 엘로이즈는 아벨라르에게 푹 빠졌고, 오직 아벨라르 생각밖에 하지 못했다. 은밀한 연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몇 달밖에 되지 않았다. 아이를 가진 이후에도 두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평생을 합쳐 두 사람이 함께 한 시간은 고작해야 1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처음부터 이별의 고통으로 그늘져 있었고, 사랑의 고뇌는 두 사람을 평생 놓아 주지 않았다. 결혼도 하고 자식까지 낳았지만 함께 사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엘로이즈를 지켜 주는 것은 오로지 수도원의 높은 벽뿐이었다. 물론 그 안에서 엘로이즈는 상처 받은 마음을 달랠 근거를 찾기도 했다. 그러나 수도원은 결국 사랑의 번뇌를 어루만져 줄 요양원에 지나지 않았고, 수녀라는 신분 역시 아벨라르를 향한 사랑을 보다 절실하게 느끼게 만들 뿐이었다. 엘로이즈의 고해 성사는 늘 아벨라르를 향했다. 그녀는 매일 아침 눈 뜰 때마다 아벨라르에 대한 사랑을 느꼈고, 편지를 쓰면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달랬고, 죽을 때까지 그를 사랑했다.---pp.164-166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대답하는 오 부인의 말 속에는 2,000년 이상 전해 내려온 아시아의 전통이 담겨 있었다. 오 부인은 서구식 생활 방식에 결코 현혹되지 않았다. 그녀는 단호한 어조로 기자에게 오히려 이렇게 물었다. “미국 사람들은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한다죠? 그리고는 이혼을 하고요! 우린 결혼한 뒤에 사랑을 하고, 같이 살아갈 보금자리와 자녀와 행복을 얻는답니다. 둘 중 어떤 게 더 마음에 드시나요?”---p.181

당시 리버풀 시의 어느 주거 단지에 살고 있는 주민 전체가 실험에 참가했다. 모두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 확인을 한 것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전체 자녀 중 20%가 사생아로 판명 난 것이다. 베이커와 벨리스는 결과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 남부의 다른 도시에서도 똑같은 실험을 진행했는데, 거기에서도 처음 실험 때와 엇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유럽, 아프리카, 북미, 오세아니아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여러 차례 실시했는데 전체 자녀 중 9%가량이 여태 친아버지라고 믿었던 사람의 자식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1973년 실시된 어느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어머니) 중 4퍼센트가 자녀의 친아버지가 정확히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언젠가 산부인과 학회에서 알게 된 어느 의사는 “둘째 아이 중 남편의 친자식이 아닌 아이의 비율이 얼마나 높을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p.23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