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94쪽 \| 896g \| 16023230mm
ISBN13	9788973375868
ISBN10	8973375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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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혜성들은 지구 생명의 창조자이자 보호자이자 파괴자의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 공룡들에게는 혜성이 공포와 증오의 대상일지 모르나 우리 인간들은 혜성들을 긍정적인 대상으로 보는 적절한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즉 지구에 생명의 물질을 가져온 존재로, 바다를 만들어준 존재로, 경쟁자를 제거하고 우리 포유동물 조상들의 성공을 가능케 했던 매개자로, 우리 인류의 가능한 미래의 전진 기지로, 그리고 대형 폭발과 지구의 기후에 대한 시기 적절한 암시를 주는 존재로 말이다.

혜성은 또한 지금까지 알려진 우주의 가장 큰 부분을 구성하는 몹시 추운 성간의 밤에서 온 방문객이다. 나아가서 혜성은 커다란 시계와도 같아서 수십 년 간격으로 혹은 수억 년 간격으로 매번 근일점을 지날 때마다 우리에게 뉴턴적 우주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그리고 시공간에 있어서 우리 존재의 왜소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만약 어떤 밝은 혜성의 주기가 우연히도 어떤 인간의 수명과 똑같다면 우리는 그것에 더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혜성은 우리의 운명을 상기시킨다.

--- 제20장 <먼지 티끌> 중에서

솔직히 말해서 6,500만 년 전에 혜성이 우주에서 나타나 지구와 충돌하여 이 행성에 있는 대부분의 생물이 멸종됐다는 이야기는 초기의 저질 공상과학소설 속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로 들린다. 앨버레즈의 발견은 지질학과 천문학과 진화론적 생물학으로 전파되고, 심지어 국제정치학과 핵전략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과학혁명과 같은 것을 일으켰다. 우주의 사건과 우리 자신의 존재 사이의 관련은 실로 감동적이다.

그러나 백악기의 멸종은 지구상의 생물 역사에서 대량 멸종의 유일한 사례가 아니며, 주요한 사례도 아니다. 라플라스와 다른 사람들이 이미 깨달았듯이 혜성과 지구는 여러 번 충돌했던 게 틀림없다. 또다른 대량 멸종을 연상시키는 다른 퇴적층에서도 이리듐의 농도는 높게 나타났다. 앨버레즈의 발견은, 다양한 분야의 많은 과학자들이 혜성 충돌과 대량 멸종에 대해 생각하게 했으며, 이것은 결국 훨씬 더 놀라운 주장들을 야기시켰다.

--- 제16장 <하늘의 분노2-현대의 신화?> 중에서

혜성은 지금까지 태양계에서 보아온 천체 중 가장 크고 가장 변화무쌍한 존재이다. 작은 핵은 종종 태양보다 훨씬 더 큰 풍부한 코마와 막대한 꼬리를 일으킨다. 그러나 두 혜성이 태양으로부터 같은 거리에 있다 해도 하나에는 거대한 꼬리가 있고 다른 하나에는 전혀 없을 수도 있다. 관측이 가능하다면 혜성의 핵은 망원경으로 보았을 때 별 같은 광점으로 보일 것이다. 혜성의 지름은 일반적으로 수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내부 태양계에 있는 인접한 행성 궤도들 사이의 거리보다도 더 긴 뚜렷한 꼬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1억 킬로미터 길이의 꼬리가 달린 1킬로미터의 천체는 마치 워싱턴 D.C.의 햇빛 속에서 볼티모어까지 이르는 꼬리를 달고 춤추는 한 점의 먼지 티끌과 같다.

--- 제7장 <혜성의 구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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