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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발견

운명의 발견

: 사주명리로 만나는 스티브 잡스의 모든 것 개념이 쏙쏙 박히는 운명 안내서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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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35g | 150*210*30mm
ISBN13 9791195578504
ISBN10 11955785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임성민
33년차 운명 연구자, 프리랜서 자바 프로그래머, 작명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원자핵공학을 공부했습니다. 사춘기 때는 불교사상에 빠져 살았고 청년기에는 기독교에 매료돼 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운명은 제가 숨 쉬며 살아가는 세상과 그 세상이 연결된 ‘세계’라는 틀을 이해하고 싶어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음양오행과 서구 과학의 연결 고리를 찾는 일에 몰두하면서 회계와 관리 업무, 프로그래밍, 사주에 맞는 작명 등 전공과는 무관한 것들로 밥벌이를 했고 또 하고 있습니다. 『운명의 발견』을 영어로 옮기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저자 : 정문교
21년차 운명 연구자
부산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을 공부했습니다.
공기업과 공연단체에서 행정 사무와 기획 일을 보며 밥벌이를 했고 소설 읽기에 매료돼 여러 작품을 탐독하며 세월을 보냈습니다. 운명을 탐구하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연인』을 쓴 프랑스 소설가 마그리트 뒤라스는 하루에 7리터가 넘는 포도주를 들이키면서도 80세까지 글을 썼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를 쓴 스콧 피처제럴드 역시 술을 마시고 글을 썼지만 그는 44세에 사망했지요. 왜 알코올이라는 물질은 두 사람에게 서로 다른 영향을 미쳤을까요
또 프루스트의 아버지는 당대 최고의 병리학 전문가였지만 아들은 천식발작으로 일생 동안 시달렸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이런 의문을 풀어보기 위해 운명공부에 뛰어들었고 20년이 흘렀습니다. 소설가에서 시작한 운명탐색이 혁명가, 사상가, 정치가 등으로 확장됐습니다. 번영과 공포가 공존했던 근현대 공간에서 자기만의 시선으로 치열하게 살다간 인물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들의 생애를 단순한 이력이 아니라 운명과 연관시켜 이야기를 빚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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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라의 역을 풀이한 주역은 주 시대에 제작되었다. 하도는 기원전 3000년경에 만들어졌으니 주역보다 2000년이나 앞서 나왔다. 낙서도 기원전 2000년경 하나라 때 나왔다. 문서의 제작 시기만 보더라도 주역보다는 하도와 낙서가 음양 사상의 기원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도와 낙서는 오랜 세월동안 흙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농경생활을 해왔던 고대인들의 깊은 성찰 과정에서 나왔다. 하도와 낙서에는 첨단과학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도 쉽게 포착할 수 없는 고대인들의 직관이 들어있다.

하도와 낙서는 오래된 설화에서 비롯되었다. 설화나 신화라고 하면 정확성에서는 의문이 생기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부정할 수 없는 것은 그런 이야기에도 인류의 무의식적 기억이 스며있고 근거가 부족한데도 오랜 세월을 견디며 후대에 전해지는 데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기원과도 연관이 있는 하도설화는 모계중심 씨족사회에서 부계중심의 씨족사회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신석기 말기(기원전 4000년 전쯤)에서 초기 청동기까지는 권력보다 관계를 중요시한 모계중심의 사회로 비교적 평온했다. 사람들은 의식주를 해결하고 자손을 이어가는 것 외에는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았고 간혹 분쟁이 생긴다손 치더라도 규모가 작았다.

청동기에 접어들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도구와 무기가 생기면서 다툼이 점차 많아졌다. 그러면서 힘을 가진 자는 지배자가 되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피지배자가 되는 과정을 통해 인간사회는 큰 변화를 겪었다.

평화가 중요하던 모계사회에서 정복과 힘을 지향하는 부계사회로 변모하고 씨족사회에서 부족사회로 바뀌게 되면서 힘이 중요해졌다. 조용한 모계 사회에서 힘을 가진 정복자가 영웅이 되는 시대가 되었음은 삼황오제의 출현으로도 알 수 있다.
하도와 낙서는 힘을 중요하게 여기던 시기에 나왔다. 하도와 낙서에는 힘이 작동하는 원리가 오행으로 표현돼있다.

오행을 이해하는 것은 바로 힘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음양오행에는 황하 강이 흐르는 넓은 중원에서 농경문화를 이룩한 사람들이 처음으로 힘을 인식한 과정이 들어있다. 이런 배경을 기억하면서 하도와 낙서를 탐구해보자. ---「오행의 원전, 하도와 낙서」중에서

힘이 작용하는 순간 변화에 주목하자. 힘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움직이는 물체에 그냥 속도만 곱해서는 되지 않고 속도의 변화량, 즉 가속도가 있어야 가능하다. 이 가속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힘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가속도는 단순한 물리 운동의 현상을 알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개념이다.

가속도는 단위시간에 일어나는 속도의 변화일 뿐인데 그게 그렇게 중요할까? 하고 의아해할 수 있다. 아르케를 탐구했던 그리스 철학자들도 가속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우주의 생성과 변화의 원리를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그들은 가속도라는 개념을 발견하지 못해서 플라톤의 이데아(idea)로 건너가 버렸는지도 모른다. ---「힘과 가속도」중에서

힘은 질량과 거리와 시간이 서로 얽혀(F=ma) 매 순간 변화하는 물리량이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변화는 힘이 일으키는 향연이다. 힘이 우주변화의 본질인 셈이다.
공간, 시간, 질량이 함께 빚어내는 힘의 향연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은 공간이 휜다는 사실이다. 공간이 휘면 우주에서 더 이상 직선운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어떤 운동도 곡선운동, 타원운동, 원운동으로 귀결된다. 이런 운동 상태에서 가속도가 커지면 일정 공간에서의 힘도 커지고 에너지도 집중된다. 이 에너지는 소립자가 되고 이 소립자는 다시 원자, 분자, 그 밖의 다양한 물질이 될 수 있다.

공간의 휨에 힘이 개입돼 있다는 것은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이끌어낸 결론이다.
힘이 어떻게 공간을 휘게 할까? 힘이 물리적으로 명확하게 정립되는 데는 오랜 세월이 걸렸지만 뉴턴 이후로 과학은 급속도로 발전했다. 불과 이삼백 년 만에 내용 또한 걷잡을 수 없이 많아지고 복잡해졌다. 수백 년 전에는 뛰어난 과학자도 이해할 수 없었던 어려운 내용을 지금은 중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배운다.

상대성이론도 마찬가지다. 이론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는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의 수는 고작해야 열 손가락 정도라는 얘기도 있었다.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상대성이론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면서 예전보다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자연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라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원리를 알 수 있다.

설정조건에 따라 다른 상대성이론
상대성이론은 설정조건에 따라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으로 나뉜다. 두 이론의 조건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바로 ‘물체가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가?’와 ‘물체가 가속도에 의해 속도가 변하면서 움직이는가?’이다. 이 구분이 힘의 정의와 연관되어 있음을 눈치 빠른 독자는 알아차렸을 것이다.
특수상대성이론은 관성의 법칙 안에서 힘이 작용하지 않는 운동이고 일반상대성이론은 힘이 작용하면서 속도가 변화하는 운동이다. 이것을 힘으로 바꾸면 ‘운동하는 물체에 힘이 작용하는가? 힘이 작용하지 않는가?’이다.
먼저 힘이 작용하지 않는 특수상대성이론을 알아보자.---「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중에서

木기운
연결하고 얽히며 확장해가는 관계망
팽창하며 자라는 생명의 기운

木의 본질
木은 기억과 에너지를 간직한 水가 외부로 조금씩 뻗어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목은 단순히 팽창하는 물리현상이라기보다는 감성을 가진 내부 영혼이 외부의 새로운 공간을 경험해가면서 점차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다. 목의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응축되어 있던 에너지는 점차 소진된다. 대신 외부에 촘촘한 연결망(network)을 구축해 왕성한 교류를 만들어 나간다.
木은 기억과 정보를 기초로 영역을 구축해가는 관계망이다.
목은 단순한 팽창이 아니라 고유성과 개성을 지닌 창조적 관계의 확장이다.

木의 특성
목은 외부와 맺는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
응축된 수가 분출되고 흐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목은 자라고픈 생장의 기운이다. 사계절 중, 목의 기운이 가장 활발한 시기는 봄이다. 단어의 의미처럼 봄(spring)은 튀어 오르는 기운이다. 봄은 겨울동안 축적되고 압축된 에너지가 외부세계를 향해 생명의 기쁨을 분출하는 것이다.
세차게 솟구쳐 나오는 힘이 봄의 기운이고 목의 생명력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공중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땅에는 이름 모를 풀들이 솟아나며 꽃나무들의 줄기와 꽃봉오리에는 봄기운이 만발한다. 이 시기에 목의 내부에서는 생명력을 뿜어내려는 기운들이 세상을 푸르게 만들기 위해 잔치를 준비한다. 하지만 분출이 그저 밋밋한 과정이어서는 생명의 지속성을 보장받을 수도 없고 다른 기운으로 전환되는 것도 어렵다. 목은 외부와 맺는 관계가 중요하다. 생명의 주체인 목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질 좋은 토양이 필요하다. 여기에 적절한 수분과 햇빛도 확보해야 신진대사를 유지할 수 있다. 목의 생명성은 외부와의 연결망을 얼마나 다양하게 펼쳐내는가에 달렸다. 관계가 끊어지는 순간, 생명력도 바닥날 수밖에 없다.

木은 분열과 팽창을 통해 생명력을 이어간다.
고대인들은 생명의 특성을 주로 나무에서 발견했다. 우리 주변의 나무에서 목의 특징을 찾아본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나무는 물과 양분을 공급받기 위해서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땅 밑을 탐색한다. 강한 줄기와 무성한 잎을 갖추기 위해 햇빛도 필요하다.
나무는 물과 흙과 태양 빛만 있으면 가만히 서 있어도 쑥쑥 자랄 것 같지만 그게 그렇지 않다.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나무는 매 순간 끊임없이 활동을 지속한다. 뿌리는 수분을 찾기 위해 뻗어 나가야 하고 줄기와 잎은 성장을 위해 분열하고 또 분열하며 밝은 빛을 향해 솟아오른다. 이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성장의 일정을 빼곡히 채워야 한 그루 나무로 무사히 자랄 수 있다.

金과의 팽팽한 대항관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목의 본질은 생명력에 있고 생명은 환희와 기쁨을 누린다. 목이 지닌 생명의 기쁨은 자연이 그저 베풀어 준 선물이 아니다. 우주자연은 혜택을 베풀기 전에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과정을 마련해 둔다. 그 단계에서 목이 대가를 치러야 하는 직접적 대상은 금이다.
목과 대칭 관계에 있는 금은 그 본성도 목과는 정반대다. 목은 금과의 대치에서 밀려나지 않고 자연이 준비한 시련을 잘 통과해야 생명력을 얻어 삶을 유지해갈 수 있다. 그것은 마치 무녀가 신과 접촉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작두 위를 걷는 과정과 비슷하다. 자연은 왜 목에게 생명력을 주면서 위협적 요소도 함께 배치해 놓은 것일까? 그 이유를 생각해보자.
생명을 통해 누리는 기쁨과 환희에는 공포와 고통도 따라붙는다. 즉 목의 관계망이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금과 같은 단절의 기운과도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런 관계의 안정은 팽창과 수축, 작용과 반작용 같은 자연의 법칙에도 있다. 나의 조화를 위해 나를 제어하는 힘도 구비해두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고 이해하면 좋겠다.
가끔은 목의 생명이 파괴당하는 경우도 생긴다. 목의 복잡한 구조가 금과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그렇다. 그러면 목은 고통을 송두리째 껴안게 되는데 그 아픔이 너무도 커서 도저히 감내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면 목은 영영 돌아올 수 없는 죽음의 골짜기로 떨어진다.
결국 목이 가진 생명력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데서 오는 쾌감에 못지않게, 위협과 억제, 두려움도 견디며 자연과의 팽팽한 긴장관계에서 매우 어렵게 형성해 가는 것이다.---「오행의 木 」중에서

기울어진 지축을 중심으로 지구가 한 번 공전하면 하나의 파동이 생긴다. 중요한 것은 이 파동이 그냥 단순한 파동이 아니라 양자파동의 성격을 가진다는 거다. 즉 지구 공전으로 힘이 작용하면 시간과 공간도 수 억분의 1 정도 비율로 영향을 받는다. 흥미로운 건 미미해 보이는 이 효과가 60갑자 사이클과 공명한다는 점이다.
양자파동 메커니즘은 전자파와 다르다. 전자파는 공간을 통과할 때 주위의 방해요소들이 파동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양자파동을 방해할 만한 요소는 시간과 공간뿐이므로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고 매 순간 인간에게 작용할 수 있다. 지상의 약한 에너지인 전자파가 엄밀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엄청난 양의 정보를 통신기기에 전달하는 것처럼 양자파동은 생명체에 정보를 보내고 있다.
현대과학은 아직 양자파동을 완벽하게 해석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60갑자의 발생도 지금은 신화에 근거해 이야기한다. 이 내용은 뒤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이제 60갑자를 알아보자. ---「지구의 순환주기, 60갑자」중에서

갑목(甲木), 튀어 오르는 생명의 기운
위로 곧게 뻗는 힘
강인하게 솟구치는 생명의 에너지
자존심이 강한 생명의 표본

甲목은 열 개의 천간 중에서 제일 먼저 등장한다. 글자 모양이 밭 전(田)자에 꼬리가 달려 있다. 땅 밑에서부터 흙을 뚫고 나와 머리를 내밀며 점점 자라는 새싹을 연상할 수 있다. 어린 나무는 성장하려는 생명의 에너지 하나로 땅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올라와 드디어 지상에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었다.
갑목은 태어나기 전에 水의 기운을 머금은 어두운 흙속에 있었다. 컴컴하고 깊은 곳에서 오래 기다렸던 생명의 기운이 밝은 세상에서 어린 싹으로 나왔으니 거침없이 자라고 싶다.

동양의 고대인들은 새싹을 보며 생명이 태동하는 모습을 유추해내었고 그 이름을 갑목으로 지었다. 이런 등장배경을 고려하면 우주 전체 순환에서 갑목이 차지하는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볼 수 있다.
산이나 들에서 만나는 초목, 공원이나 정원에서 마주치는 꽃과 나무, 거리에 줄지어 서있는 가로수들을 한 번 자세히 관찰해보라. 곧게 뻗은 것도 있지만 구부러지고 휘어진 생김새에 심지어 90도로 꺾인 부자연스런 모습으로 자라기도 한다. 그래도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다양한 형상의 꽃이 되고 나무가 되어 다들 열심히 자라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초목의 가짓수는 무수하고 형태도 다양하지만 목의 기운은 성장 성질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직선(直線)으로 곧게 뻗어 나가는 기운이고 다른 하나는 직의 성정에서 한 걸음 나아가 좌우로 갈라지거나 가늘어지면서 휘감고 도는 곡(曲)의 기운이다. 곡은 직의 모습일 때보다 훨씬 유연하다. 직의 기운을 대표하는 갑목은 곧게 자라는 교목에 비유하고 곡의 기운을 대표하는 을목은 유연하고 부드러운 관목에 비유한다.

우리는 갑목을 시작으로 10간을 살펴보고 있다. 10간을 공부할 때는 독특한 속성을 그냥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그것들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이 점을 기억하면서 갑목이 지닌 특성을 살펴보자.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는 시간언어 10천간」중에서

해수亥水, 삶과 죽음을 연결하는 공간
내면에 에너지가 쌓이면서 생명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작동한다.
어둡고 낮은 데에서 생기가 깃든다.

亥의 분위기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은 만물의 생기가 사라져가는 때다. 초목들의 가지는 앙상하고 조금 남아있던 활기도 뿌리에서만 겨우 발견될 뿐이다. 이 시기가 되면 지상의 수많은 생물들은 먹이를 구하기 힘들어 어쩔 수 없이 겨울잠을 자거나 자연의 리듬에 따라 소멸된다. 예전에는 인간 또한 이 기간에는 생산 활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며 겨울이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그런 분위기는 하루 동안에도 어김없이 찾아든다. 해시(늦은 9시~11시)는 낮의 태양이 水기운에 완전히 잠기는 시간이다. 이 시간이 되면 사방 천지가 깜깜해지면서 지상의 생명들은 조용히 꿈의 세계로 빠져든다. 세상 만물이 水의 세계에 진입하는 시간대이다. 생명을 가진 존재들은 내면세계로 침잠하거나 깊은 잠(짧은 죽음의 과정)에 접속하는 시간이다.

자연의 순환에서 보면 해수는 주기적으로 찾아드는 죽음의 리듬이다. 한해살이 생명에게는 직접적인 죽음을 의미하고, 여러 해를 사는 생명에게는 기능이 부분적으로 정지되는 동면冬眠을 의미한다. 수십 년을 사는 인간이라면 亥는 자신의 내면과 영혼, 무의식, 죽음 등을 깊숙이 응시하는 시간일 것이다.
亥월의 지장간도 이런 자연의 리듬에 맞게 구성되었다. 초기의 무토는 술월의 정기가 이어진 것으로 물가의 흙을 의미한다. 중기 갑목은 다가올 봄을 준비하는 기운으로, 아직은 정신이나 이성이 성숙되지 않은 어린 생명의 움직임이다. 그다음 이달의 주인인 임수가 정기로 등장해 생명현상에 꼭 필요한 에너지가 된다.
亥달은 어둠과 죽음의 기운만 가득할 것 같았는데 정작 그 속을 들여다 보니 생명의 싹이 자라고 있다. 고대인들 중에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저승의 강이나 호수를 건넌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서 건너야 할 저승의 강은 다름 아닌 해수이다.

삶과 죽음을 이어붙이는 해수
우리의 인식체계는 순환구조로 되어있다. 존재의 경계를 가르는 죽음도 의식이 깨어있는 삶의 세계에는 뚫고 들어오지 않지만 어디 멀리 가지 않고 亥수의 기운에 머문다.
亥수는 대체 어떻게 작용한다는 말일까? 해수는 죽음과 삶을 잇는 연결고리이다. 그것은 깊은 잠에서 깨어 내일 아침을 맞을 사람에게는 꿈이나 무의식으로 작용한다. 또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라면 영혼의 세계로 들어서는 죽음이 된다. 亥수의 본질은 삶과 죽음은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동전의 앞뒷면처럼 서로 붙어있음을 의미한다.

문명이 지금처럼 발달하기 전에는 밤과 낮, 밝음과 어두움은 비교적 명확하게 구분되었다. 밤이면 잠을 자야 했고 겨울이 오면 대부분의 일은 다음 계절로 미루면서 자연의 법칙을 따랐다. 현대인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밤과 낮, 계절은 존재하지만 작업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누군가는 쉬지만 다른 누군가는 일을 하면서, 시간과 공간의 의미도 개체마다 서로 다르게 작동한다.
삶과 죽음, 어두움과 밝음, 낮과 밤은 우리가 깊이 새겨보아야 하는 기본사항이다. 그것들은 관계에서 서로 맞서거나 비교되는 상대적 개념들로, 예전에 비해 주기 구분의 의미가 약해졌을 뿐 우리가 그 구분을 완전히 뛰어넘은 것은 아니다.

현대인들은 삶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살아있는 시간을 확장하고 늘릴 생각만 한다. 그러면서 죽음은 저만치 멀찍이 떨어뜨려 놓고, 온갖 의술을 동원해서 극복해야만 하는 대상으로, 마치 죽음을 쫓아낼 수 있을 것처럼 죽음을 무시한다.
해월은 응축된 임수의 기억을 보존하여 갑목이 자랄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한다. 이것은 죽음과 삶은 완전히 다른 영역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에서 공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해수는 인간의 심리와 정서에도 깊이 개입하고 있다. 우리는 몹시 불안하거나 불편해서 마음속 화평이 깨져버리면 음악을 듣거나 명상을 하면서 잃었던 평안을 회복할 때가 있다. 이것은 亥수에 깊이 깃들어 있는 임수 속에 치유의 기운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깊이와 넓이를 갖춘 공간 12지지」중에서

쥐띠
발길이 닿은 영역은 빈틈없이 이해하는 전문가적 기질이 있다.

밤의 제왕인 쥐는 부지런히 움직여 재물을 확보하고 비밀스럽게 쌓아둔다. 모은 재산을 자랑하지도 않고 혼자서 누리고 관리한다. 인간들이 곤히 자는 한밤중에 살금살금 기어 나와 활동하는 쥐에 대해 옛사람들도 좋은 인상을 갖지 않았다. 살펴본 대로라면 새로운 시작의 기운을 품고 있어 기대와 희망도 갖게 하는 쥐인데 사람들은 왜 부정적으로 보았을까? 그 사정을 더듬어보자.
농부는 한해의 농사가 모두 끝나면 수확물을 곡물창고로 옮겨 차곡차곡 쌓는다. 쥐는 봄여름과 가을 동안은 들판이나 야외에서 스스로 먹이를 구해 그럭저럭 살아간다. 겨울만큼은 도저히 혼자 힘으로는 버티기 어렵다. 하는 수 없이 농부의 곡식창고로 숨어 들어와 쌓아둔 곡식을 야금야금 축내며 생명을 이어간다. 애써 마련한 식량을 쥐란 놈이 새끼들과 떼로 나타나서 겨울 내내 얄밉게 먹어치우니 부아가 치밀 만도 하다. 남의 말을 몰래 엿듣고 고자질할 수 있는 녀석을 쥐로 지목한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도 그래서 나왔을까?

쥐에 대한 그릇된 시각은 평가기준을 인간의 이해관계에만 두어서 그렇다. 순환의 관점에서 보면 문제될 것이 없다. 지장간의 구성을 따져보아도 수 이외의 요소까지 섞여 있는 해수에 비해 수만 있는 자수는 가장 순수하고 깨끗한 물이다.
일상에서도 돼지는 인간의 식재료가 되기 위해 축사에 갇혀 살아간다. 쥐는 돼지에 비해 자유롭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마음대로 움직인다. 쥐는 다른 동물과 잘 어울리지 않고 따로 활동하기에 비밀이 많고 좀 외로워 보이지만, 숨은 에너지가 많다. 그래서 예민한 감각으로 조심스럽게 새로운 곳을 찾아 마치 화폐를 유통시키듯 자신의 에너지를 흘려보낸다. 또 어떤 일이든 착수하면 꾸준한 노력으로 만족스런 결과를 얻는다.
모든 것이 세분화되는 현대사회에서는 세밀하고 오묘한 자수의 기질을 잘 발휘하는 사람들이 주목받을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깊이와 넓이를 갖춘 공간 12지지」중에서

한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운명 풍경화를 그려보면 된다. 태어난 연월일시로 사주를 세우고 그것을 육친 관계로 바꾼 다음 대운을 대입해, 살아온 시간을 묘사하고 살아갈 날들을 예측해보는 것이다. 나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도 똑 같다. 사주, 육친, 대운 등 각자 할당받은 재료를 가지고 자신의 운명 풍경화를 채워보면 된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기운을 가지고 세상에 나왔다. 이것은 우리가 받은 그림 재료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고 그릴 수 있는 운명 그림도 제각각이라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구색이 갖추어진 요소를 받은 사람들도 있고 조금 기우뚱한 소재를 받은 사람들도 나온다. 분배받은 재료가 조화롭고 또 풍부하면 좀 더 수월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런데 충분치 않은 운명 재료로도 최선의 운명 그림을 그려낸 사람들도 있다.

비결은 균형에 있다.
음양의 관점에서 조화롭다는 것은 토(土)를 중심으로 금수(金水)와 목화(木火)의 기운이 팽팽하게 조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음의 기운인 금수는 공간이 수축하고 시간이 압축하는 과정이고, 양의 기운인 목화는 공간이 팽창하고 시간도 풀려나가는 과정이다. 이 기운들이 명식(연월일시, 4대)을 통과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각,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해 우리보다 앞선 부모나 조부모, 증조부모의 순환에 기여하면서 후손들을 위한 거름도 마련하고 있다. 이런 배경을 이해하고 나서 개인의 운명을 응시하면 좀 더 풍성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제 모자라는 오행을 가지고도 최선의 그림을 그려낸 프랑스 소설가, 프루스트의 운명을 살펴보자.
---「운명 풍경화, 한 사람의 세계를 고스란히 드러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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