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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평범한 사람들

아주 평범한 사람들

: 101예비경찰대대와 유대인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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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598g | 153*224*30mm
ISBN13 9788991221680
ISBN10 899122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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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크리스토퍼 R. 브라우닝Christopher R. Browning
1944년에 태어나 1966년 오벌린 칼리지를 졸업하고 1975년 위스콘신 대학(매디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4년부터 1999년까지 퍼시픽 루터란 대학에서 가르치며 교수로서 명성을 얻었다. 1999년부터 노스캐롤라니아 대학 프랭크 포터 그레이엄 역사 교수Frank Porter Graham Professor of History로 재직하며 대량학살genocide, 홀로코스트, 독일 현대사 등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 회원이기도 하다.
《아주 평범한 사람들Ordinary Men: Reserve Police Battalion 101 and the Final Solution in Poland》은 1992년에 초판이 출간되었으며(1998년 재판), 한국어판을 포함하여 현재까지 11개 국어로 번역되었다. 사회 하층 계급의 평범한 중년 남성들로 구성된 나치의 한 예비경찰부대가 수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하고, 또한 죽음의 수용소로 이송한 사례를 심층 연구한 이 책은 라울 힐베르크Raul Hilberg의 선구적 업적인 《홀로코스트 유럽 유대인의 파괴The Destruction of the European Jews》의 뒤를 잇는 홀로코스트 연구의 또 다른 기념비적 저서로 평가받는다.
브라우닝은 이 책 이외에 《최종 해결과 독일 외무성The Final Solution and the German Foreign Office》, 《결정적인 몇 달: 최종 해결의 출현에 관한 에세이Fateful Months: Essays on the Emergence of the Final Solution》, 《대량학살로 가는 길: 최종 해결 착수에 관한 에세이The Path to Genocide : Essays on launching the Final Solution》, 《나치 정책, 유대인 노동자, 독일 살인자Nazi Policy, Jewish Workers, German Killers》, 《최종 해결의 기원: 1939년 9월~1942년 3월, 나치의 유대인 정책의 진화The Origins of the Final Solution: The Evolution of Nazi Jewish Policy, September 1939~March 1942》, 《매일이 1년 동안 계속된다: 한 폴란드 유대인 가족의 편지 교환Everyday Lasts a Year: A Jewish Family’s Correspondence from Poland》, 《생존을 기억하며: 나치 강제노동수용소에서Remembering Survival: Inside a Nazi Slave-Labor Camp》 등의 책을 썼다.
《아주 평범한 사람들》과 《최종 해결의 기원》은 홀로코스트 분야 전국유대인도서상National Jewish Book Award을 수상했다.
역자 : 이진모
고려대 사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보훔Bochum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남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나치의 유태인 대학살과 ‘평범한’ 독일인들의 역할―골드하겐 테제를 둘러싼 논쟁〉, 〈20세기 유럽노동운동의 성과와 전망〉, 〈독일의 과거와 한국의 현재 사이의 진지한 대화〉, 〈나치의 일자리 만들기와 재무장―그 신화와 비극〉, 〈바이마르 말기 독일노동운동과 폭력―사회민주주의 노동운동의 한계〉, 지은 책으로 《개혁을 위한 연대―독일사회민주당과 노동조합》, 옮긴 책으로 《노동의 세기》(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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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6월, 101예비경찰대대는 또 다른 임무수행을 위해 폴란드로 배치되었다. (…) 예비경찰대대의 대부분은 독일이 동유럽에서 어떤 점령 정책을 집행했는지 아직 전혀 경험한 바 없는 대원들이나 사실상―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중장년층을 제외하면―군 복무 경험이 전혀 없는 신참 대원들로 구성되었다. --- p.79

전체적으로 101예비경찰대대 대원들은 독일 사회에서 낮은 계층 출신이었다. 그들은 사회적 신분 상승이나 지리적 이동을 경험하지 않았다. 단지 소수만 경제적으로 자립한 상태였다. 도제교육이나 직업훈련을 제외하면 그들은 14, 15세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어떤 교육도 더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1942년까지 놀라울 정도로 높은 비율의 대원들이 나치당에 입당했다. (…) 물론 나이로 볼 때 그들이 성장한 시기는 모두 나치 이전이었다. 그들은 나치의 이념과는 다른 정치적 가치들과 도덕규범을 아는 자들이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가장 덜 나치화된 지역으로 명성 있던 함부르크 출신이었으며 다수는 정치문화적으로 반나치 정서를 갖고 있던 사회계급 출신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나치의 비전, 즉 유대인 없는 인종적 유토피아를 건설하기 위한 집단 학살자를 배출하기에 매우 유망한 그룹은 아니었을 것이다. --- p.84

트라프는 자신을 중심으로 반원형 대열로 대원들을 집합시키고 대대가 받은 사살 임무를 설명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특별한 제안을 했다. 나이 많은 대원들 가운데 이 임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은 앞으로 나오라는 것이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3중대원 오토-율리우스 심케가 앞으로 나왔다. 3중대 3소대를 이끌고 자크슈프에서 직접 유제푸프로 왔기 때문에 전날 비우고라이에서 있었던 장교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호프만 대위는 하필 자신의 소대원 한 명이 첫 번째로 나선 것에 대해 몹시 화를 냈다. 그는 심케에게 비난을 퍼부었지만 트라프가 이를 제지했다. 트라프가 심케를 보호해준 뒤 10명 또는 12명의 대원이 추가로 앞으로 나왔다. --- p.95

두 사살조는 하루 종일 하차 지점과 숲 사이에서 “시계추와 같은 과정”을 반복했다. 점심때를 제외하면 사살은 해 질 무렵까지 쉴 새 없이 계속되었다. 오후 언제쯤인지 누군가 사살조 대원들을 위해 술을 “구해 왔다”. 거의 휴식 없이 계속 사살하며 하루를 마친 대원들은 각자 몇 명이냐 죽였는지에 대한 파악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한 경찰의 표현에 따르면 “어쨌든 엄청나게 많은 숫자였다”. --- p.101

사살조 임무를 면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지 못했던 어떤 대원들은 다른 방식으로 탈출구를 찾았다. 어떤 사수들이 너무 흥분해서 그리고 “의도적으로” 희생자를 명중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에 지휘관은 자동소총을 가진 하사관들에게 이른바 확인사살(또는 안락사살)을 하도록 지시해야 했다. 다른 대원들은 이미 좀 더 일찍 탈출구를 찾았다. 예를 들어 1중대원 몇 명은 소개 작전 도중 빠져나와 가톨릭교회 신부의 사택 정원에 숨어 있었다. (…) 다른 대원들은 수색작업 동안 유대인들을 끌어내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중앙 광장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또 다른 대원들은 중앙 광장에 있으면 유대인 사살조에 동원될 것이 두려워 계속 유대인 집들을 수색하고 다니면서 시간을 끌었다. --- p.103

대원들이 다시 비우고라이의 숙소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침통했고, 화가 났고, 괴로워했고, 동요하고 있었다. 그들은 식사는 별로 하지 않고 술만 많이 마셨다. 술은 충분히 지급되었고 많은 대원들은 만취했다. 트라프 소령은 부대를 순회하며 책임은 고위층에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대원들을 위로하려 애썼다. 그러나 술도 트라프의 위로도 막사를 지배했던 수치심과 공포를 씻을 수는 없었다. 트라프는 대원들에게 숲에서 있었던 일에 관해 이야기하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아예 말할 필요도 없었다. (…) 이렇게 101예비경찰대대 내부에는 유제푸프 학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다. “전체 사실이 금기였다.” --- p.111~112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었다. (…) 한 대원이 나중에 강조했듯이, 그 누가 “감히” 집결한 부대원 앞에서 “체면을 잃고자” 하겠는가? (…) 대열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정말 용기가 필요했었다는 것을 훨씬 잘 알았던 또 다른 대원은 아주 쉽게 표현했다. “나는 겁쟁이였다.” --- p.114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반유대주의 문제 전체를 침묵 속에 그냥 지나쳤다. 분명한 것은 경찰대원들에게는 동료들 눈에 비칠 자신의 체면에 대한 관심이 희생자와의 어떠한 인간적인 교감보다 중요했다는 사실이다. 유대인들은 대원들이 인간적인 의무감과 책임감을 느끼는 영역 밖에 서 있었다. (…) 예비경찰대원들이 나치의 반유대주의 이론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그들은 적어도 유대인들을 일반적인 적의 이미지로 파악했던 것 같다. --- p.116

습관화라는 요소도 영향을 주었다. 이미 한 번 살인을 했었기 때문에 두 번째에서는 첫 번째와 같은 정신적 충격을 겪지 않았다. 다른 많은 일들처럼 살인도 적응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 이번 경우 가해자들은 첫 번째 경우처럼 트라프의 제안에 따라 그들 각자 짊어져야 했던 ‘선택의 고통’ 앞에 서지 않았다. (…) 이번에는 사살에 가담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던 대원들이 물러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 사살조에 편성된 모든 대원들은 명령에 따라 사격대열에 나섰다. 그렇기 때문에 사격병은 이후 자신이 학살 행위를 피할 수도 있었다는 뚜렷한 죄의식을 지닌 채 살아갈 필요가 없었다. --- p.133

생존 유대인 수색 작전과 함께 유제푸프에서 시작한 101예비경찰대대의 활동은 거의 완전한 하나의 순환 서클을 형성했다. 학살·강제이송·경비·봉쇄·도피한 유대인 수색·총살, 초기의 충격적인 학살에 참여한 이후 그들이 참가한 많은 대규모 이송 작전 동안에는 실질적으로 전 대원이 적어도 봉쇄 조치에 투입되었다. 그들은 수많은 유대인들을 열차에 몰아넣었지만 열차여행의 저편에서 벌어진 집단 학살로부터는 내심 거리를 둘 수 있었다. 자신들이 강제이송한 유대인들의 운명과 자신들은 아무 관계가 없다는 생각이 확고했던 것이다.
그러나 “유대인 사냥”은 달랐다. 그곳에서 그들은 다시 희생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마주 섰으며 사살도 개인적인 성격을 띠었다. 이보다 한층 중요한 것은 경찰대원들이 다시 각자 상당한 정도의 선택권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사살조 참여나 회피냐의 선택권이 어떻게 행사되는지에 따라 대대가 얼마나 “강한 사나이들”과 “겁쟁이”로 분열되어 있었는지를 보여주었다. 유제푸프 작전 이후 몇 달 동안 많은 대원들은 점차 무감각하고 냉담한 그리고 여러 경우에는 매우 열렬한 살인자로 변해갔다. --- p.192~193

독일 경찰들은 그들이 유대인에게 가했던 잔혹한 행동을 폴란드인에게도 할 수 있었을까? 내가 보기에는 잔혹 행위의 사례는 훨씬 적지만 폴란드인의 생명에 대해서도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점점 무감각과 무관심이 증가했던 것 같다. (…) 호프너의 3중대 2소대는 오폴레에서 막 영화관에 가려던 순간, 한 독일 경찰대원이 폴란드인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 작전 중에 공격당한 독일 경찰은 사망한 것이 아니라 단지 부상만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호프너는 12~15명의 노인들, 그것도 대부분 여자였던 폴란드 주민 전원을 사살하고 마을 전체를 불태우도록 조치했다. 집행을 마치고 그와 대원들은 오폴레로 돌아와 영화를 관람했다. --- p.224

옛 예비경찰대대 대원들의 경우 반유대주의에 대해 상세히 증언하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히 법적 고려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나치즘의 총체적 현상, 그리고 당시 자신과 동료들의 정치적 입장에 관해 전반적으로 침묵하고 싶었던 것이다. 여기에는 훨씬 더 일반적이고 깊은 의미가 숨어 있다. 만일 자신의 행동이 지녔던 명백히 정치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을 시인한다면, 다시 말해 재판이 진행되던 1960년대의 정치문화나 일반적으로 수용되는 규범과 정반대인, 도덕적으로 완전히 거꾸로 선 나치즘의 세계가 당시 그들에게 전적으로 옳게 보였다고 인정한다면, 그들은 어떤 체제에나 그저 적응하는 정치적·도덕적 기회주의자로 비칠 수 있었다. 이것이 그들 가운데 누구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없었던 또는 마주하기를 원치 않았던 진실이었다.--- p.225

안타깝게도 홀로코스트는 무엇보다 극소수의 영웅, 그리고 너무 많은 범죄자와 희생자들의 이야기이다. (…)경찰들은 유대인들을 도운 폴란드인들이 있었고, 그 때문에 폴란드인들이 독일인에 의해 처형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거의 침묵했다. 그리고 폴란드인들은 경찰들이 그토록 위선적이라고 비판하는 행동을 했지만 당시 그러한 “배반”과 밀고를 하도록 선동한 것이 바로 자신들이었다는 사실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나치게 반유대주의적이었던 다른 동유럽 국민들과는 아주 대조적으로, 폴란드 주민들 가운데서는 대규모 살인 보조부대―악명 높은 자원 보조경찰대―에 한 명도 모집되지 않았다는 사실 역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어떤 면에서는 폴란드인들에 대한 독일 경찰의 증언은 폴란드인이 얼마나 반유대주의적인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주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폴란드인에 대한 독일 경찰의 시선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폴란드인들에게 자신들의 책임을 전가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많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준다. --- p.235~236

이미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투에 참가했던 몇몇 고참 대원들이나 러시아에서 폴란드로 이전 배치되었던 하사관 몇 명을 제외하면 101예비경찰대대 대원들은 아직 불구대천의 적들과 전투나 유혈 충돌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 그들 대부분은 화가 나서 총 한 방을 쏘아본 적도, 자신이 사격의 대상이 된 적도, 그리고 전쟁 중에 동료가 옆에서 죽어가는 것을 본 적도 없었다. 따라서 이전에 있었던 전쟁 경험에서 나온 또는 이후의 전쟁에서 증폭된 전시 야만화는 유제푸프에서 경찰대원들의 행동에 직접 영향을 준 요소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학살이 시작되자 이들은 점점 더 야만적으로 변해갔다. 마치 전투에서와 같이 여기서도 최초 한 사람을 향해 총을 쏠 때 느꼈던 전율과 공포가 지나고 살인이 일상적 임무가 되어가면서 그것은 점점 더 쉬워졌다. 이런 측면에서 경찰대원들의 야만화는 그들이 저지른 행동의 원인이 아니라 차라리 결과였다. --- p.240~241
참혹한 학살 공포와의 직접적 대면은 더 이상 학살에 가담하지 않으려는 대원들이 수를 주목할 만큼 크게 증가시켰다. 반면 유대인 학살과 강제이송 및 경비에서 작업 분담이 이루어지고 학살 행위가 죽음의 수용소로 넘겨지자마자 대원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유대인 학살에서 여전히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일말의 책임 의식도 느끼지 않았다. 직접적인 감시 없이 수행된 밀그램의 실험에서처럼 많은 경찰대원들은 직접 감시받지 않을 때는 명령에 그대로 따르지 않았다. 그들은 개인적 위험 부담 없이 행동할 수 있을 경우에는 온건하게 행동했지만 대대가 학살 작전에 참가할 때는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할 수 없었다. --- p.263

101예비경찰대대 대원들은 기타 독일 사회와 마찬가지로 인종주의적이고 반유대주의적인 선전의 홍수에 휩싸여 있었다. 나아가 치안경찰은 기초 교육에서뿐 아니라 단위부대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세뇌 작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그칠 줄 모르는 선전의 홍수는 독일인이 인종적으로 우월하다는 전반적인 생각과 유대인에 대한 “확실한 반감”을 크게 강화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많은 세뇌 교재들은 나이 많은 예비경찰대대 대원 대부분을 대상 집단으로 삼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며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그들에게 매우 부적절하거나 아예 상관이 없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아직 남아 있는 관련 자료 중에는 유대인 학살 임무를 담당할 경찰대원의 정신을 무장시킬 목적으로 특별 제작된 교재들이 전혀 없다. (…) 사회 분위기에 의해 매우 포괄적으로 영향받고 시대 상황에 지배되었던 많은 대원들이 특히 유대인의 열등함과 이질감뿐 아니라 그들 자신, 즉 독일인의 우월감과 인종관에 의해 고취되었던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분명하고 그들 대부분은 유대인 학살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전혀 안 된 상태였다는 것이 명백하다. --- p.275

101예비경찰대대가 보인 집단행동은 우리를 매우 불안하게 하는 깊은 함의를 지닌다. 오늘날 인종주의 전통에 물들고 전쟁과 전쟁 위협 때문에 포위 심리에 사로잡힌 사회들이 많다. 어디서나 사회는 구성원들에게 권위를 존중하고 권위에 따르도록 가르치며 사실 그렇지 않으면 사회는 거의 기능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어디서나 사람들은 각자의 직업 분야에서 출세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모든 근대 사회에서 드러나는 삶의 복잡성과 그로 인해 초래되는 관료화·전문화는 공식적인 정책을 집행하는 사람들에게서 개인적 책임감을 점점 희석시키고 있다. 실질적으로 모든 사회 공동체에서 개인이 속해 있는 집단은 개인들의 행동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도덕적인 가치기준을 설정한다. 만약 101예비경찰대대 대원들이 당시의 조건 아래서 학살자가 될 수 있었다면, 오늘날 유사한 조건이 주어질 때 어떤 집단이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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