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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기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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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기댄 화요일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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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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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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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2.1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8만자, 약 4만 단어, A4 약 81쪽?
ISBN13 9791185035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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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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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고려대학교에서 국문학을,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다. 인문과 예술을 결합한 아름다운 글쓰기와 탁월한 안목으로 옛 그림의 이야기, 옛사람의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그림문답》(2014년 군포의 책) 《그림에 기댄 화畵요일》(2014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 《이야기 그림 이야기》 《벽화로 꿈꾸다》 《조광조 평전》 《류성룡, 7년의 전쟁》 등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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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문기文氣를 내세우는 일련의 화가들 사이에서 이 또한 하나의 유행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될 것은 아니죠. 유행 속에서 자신의 색을 제대로 드러내고 사랑받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어쩌면 나이 스물다섯 젊음의 치기였을까요? 하지만 그러면 또 어떻습니까. 누군가의 젊음이, 치기 어린 절규가 절창으로 남아, 이제 젊음을 돌아보기에도 제법 멀리 와버린 또 다른 누군가에게 깊은 상념의 순간을 만들어주었으니.
이 고독의 색은 딱 이만큼이어서 아름다운 것입니다. 천재의 요절. 짧은 생은 애석한 일이나, 그들의 작품은 더 농익은 예술로 진행되지 않았기에 영원히 푸른 스산함으로 남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 그저 내 이름 하나도 버거운 어느 날, 시 앞에서 그림 앞에서 그렇게 마주한 채 고독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친구도, 연인도, 가족도, 그리고 그들의 사랑도. 나를 휘감는 고독과는 무관한 날이 있는 법이니 말입니다.
--- 「삶은, 고독 \ 전기 계산포무도」 중에서

윤두서는 그를, 진심으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어느 하루가 아닌, 삶 전체를 말입니다. 그저 아는 것만도 아니었지요. 그와 함께한 시간들이 깊었다고 해야겠습니다. 이처럼 온몸이 반응할 정도의 추억을 함께하면서. 하여 그저 어느 하루의 표정이 아닌, 그의 마음속으로 깊게 들어갑니다. (……) 함께 있었다, 는 말에는 책임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함부로 뱉을 수도 없을뿐더러, 혼자만의 생각으로 단정할 수도 없겠지요. 그 시간의 순간 순간을, 촘촘하게 이어나간 사건 사건을 같은 온도로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있었다,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면 추억으로 그를 불러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외로울 때 있습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서, 혹은 세상의 흐름에 무작정 휩쓸리고 싶지는 않아서. 서성이며 힘겹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있다면. 어찌 그런 모양으로 사느냐, 힐끔대는 이들 앞에서 당당하게 같은 길을 걸어줄 우리가 있다면.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런 냉담쯤 버텨낼 수 있습니다. --- 「함께, 있었다 \ 윤두서 심득경 초상」 중에서

모르긴 해도 임금의 마음은 그랬을 것도 같습니다. 어느 날, 들에 핀 국화가 그리워지기에 기분을 따라 붓을 적셔봅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화면을 채우고, 다 된 그림을 조용히 바라봅니다. 오히려 그제야 깨달았는지도 모릅니다. 그 꽃의 소슬함이 여느 화려한 꽃들의 자태와 닮지 않았음을. 그저 제자리에서 뿌리를 내린 채, 꽃인 양 풀인 양 가을을 밝혔다 사라지는 그 꽃들이 바로 조선의 백성들, 그 모습이었음을 느끼게 되었겠지요.
어떤 화제를 더하자니 그건 또 흥이 나질 않습니다. 하여 그냥 호를 새긴 인장 하나만 찍어내기로 합니다. 하고픈 말, 그것으로 충분하니까요. 좀 심심한 듯, 하지만 답답하지 않은 화면이 들국화의 느낌과도 꼭 닮아 있으니. 그림으로 보아도 나쁘지 않다 싶습니다.
--- 「지존의 들국화 \ 정조 야국」 중에서

무엇으로 나의 삶을 보여줄 것인가. 그의 댓잎에 찔린 마음은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부끄러움에서 다짐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바람이 잠들어버린 인간의 마을에서 그 잠든 바람을 조금씩 흔들어보기로 합니다. 소쇄원에서 상념에 젖던 그날은 비가 많이도 내렸습니다. 대숲에 내리는 비…. 소리도 향기도 형상마저도 아름답지요. 그래도 비, 그의 대나무 위로는 너무 차갑게 쏟아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린 겨울, 옥중에서 차갑게 식어간 그의 뜨거운 마음 위로는…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마지막 날에도 그는 대를 쳤을지 모릅니다. 차가운 돌바닥 위에 빈 손가락으로 하나씩 하나씩 창끝을 벼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 「 두 개의 대나무 \ 김진우 묵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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