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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기댄 화요일

그림에 기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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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513g | 153*224*22mm
ISBN13 9791185035109
ISBN10 118503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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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종수
“그저 내 이름 하나도 버거운 어느 날, 친구도, 연인도, 가족도, 그리고 그들의 사랑도, 나를 휘감는 고독과는 무관한 날”이면 저자는 전기의 「계산포무도」를 만난다. “그래도 괜찮아…. 진심을 담아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간절하면 이암의 「모견도」를 바라보고, “세상을 등진 채 살아왔던 시절, 그 시간의 의미. 나를 이해해줄 벗의 존재가 그래서 더 절실할 때”면 윤두서의 「심득경 초상」을 더듬는다. 그림과 마음이 통通한 이런 날을 저자는 그림의 요일, ‘화畵요일’이라 부른다.

우리 옛 그림 24점을 깐깐하게 골라 그림에 비친 깊은 고독에서부터 시절의 무게까지, 위로가 필요한 순간들의 다양한 무늬를 더듬고 그 속에서 성찰한 마음의 풍경을 감성적인 문장으로 옮겼다. 《그림에 기댄 화요일》은 나만 위로했으면… 싶은 그림들로만 채운 마음미술관이자,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인문화첩이다.

이종수는 고려대학교에서 국문학을,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다. 미술사를 강의하며 인문과 예술을 결합한 독특한 글쓰기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그림문답》 《이야기 그림 이야기》 《벽화로 꿈꾸다》 《심심 남매, 우리 그림에 빠지다》가 있다. 특히, 조선 500년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그림의 존재 이유와 의미를 추적한 책 《그림문답》은 ‘2014년 군포의 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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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문기文氣를 내세우는 일련의 화가들 사이에서 이 또한 하나의 유행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될 것은 아니죠. 유행 속에서 자신의 색을 제대로 드러내고 사랑받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어쩌면 나이 스물다섯 젊음의 치기였을까요? 하지만 그러면 또 어떻습니까. 누군가의 젊음이, 치기 어린 절규가 절창으로 남아, 이제 젊음을 돌아보기에도 제법 멀리 와버린 또 다른 누군가에게 깊은 상념의 순간을 만들어주었으니.
이 고독의 색은 딱 이만큼이어서 아름다운 것입니다. 천재의 요절. 짧은 생은 애석한 일이나, 그들의 작품은 더 농익은 예술로 진행되지 않았기에 영원히 푸른 스산함으로 남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 그저 내 이름 하나도 버거운 어느 날, 시 앞에서 그림 앞에서 그렇게 마주한 채 고독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친구도, 연인도, 가족도, 그리고 그들의 사랑도. 나를 휘감는 고독과는 무관한 날이 있는 법이니 말입니다.
--- 「삶은, 고독 \ 전기 계산포무도」 중에서

윤두서는 그를, 진심으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어느 하루가 아닌, 삶 전체를 말입니다. 그저 아는 것만도 아니었지요. 그와 함께한 시간들이 깊었다고 해야겠습니다. 이처럼 온몸이 반응할 정도의 추억을 함께하면서. 하여 그저 어느 하루의 표정이 아닌, 그의 마음속으로 깊게 들어갑니다. (……) 함께 있었다, 는 말에는 책임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함부로 뱉을 수도 없을뿐더러, 혼자만의 생각으로 단정할 수도 없겠지요. 그 시간의 순간 순간을, 촘촘하게 이어나간 사건 사건을 같은 온도로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있었다,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면 추억으로 그를 불러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외로울 때 있습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서, 혹은 세상의 흐름에 무작정 휩쓸리고 싶지는 않아서. 서성이며 힘겹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있다면. 어찌 그런 모양으로 사느냐, 힐끔대는 이들 앞에서 당당하게 같은 길을 걸어줄 우리가 있다면.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런 냉담쯤 버텨낼 수 있습니다. --- 「함께, 있었다 \ 윤두서 심득경 초상」 중에서

모르긴 해도 임금의 마음은 그랬을 것도 같습니다. 어느 날, 들에 핀 국화가 그리워지기에 기분을 따라 붓을 적셔봅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화면을 채우고, 다 된 그림을 조용히 바라봅니다. 오히려 그제야 깨달았는지도 모릅니다. 그 꽃의 소슬함이 여느 화려한 꽃들의 자태와 닮지 않았음을. 그저 제자리에서 뿌리를 내린 채, 꽃인 양 풀인 양 가을을 밝혔다 사라지는 그 꽃들이 바로 조선의 백성들, 그 모습이었음을 느끼게 되었겠지요.
어떤 화제를 더하자니 그건 또 흥이 나질 않습니다. 하여 그냥 호를 새긴 인장 하나만 찍어내기로 합니다. 하고픈 말, 그것으로 충분하니까요. 좀 심심한 듯, 하지만 답답하지 않은 화면이 들국화의 느낌과도 꼭 닮아 있으니. 그림으로 보아도 나쁘지 않다 싶습니다.
--- 「지존의 들국화 \ 정조 야국」 중에서

무엇으로 나의 삶을 보여줄 것인가. 그의 댓잎에 찔린 마음은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부끄러움에서 다짐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바람이 잠들어버린 인간의 마을에서 그 잠든 바람을 조금씩 흔들어보기로 합니다. 소쇄원에서 상념에 젖던 그날은 비가 많이도 내렸습니다. 대숲에 내리는 비…. 소리도 향기도 형상마저도 아름답지요. 그래도 비, 그의 대나무 위로는 너무 차갑게 쏟아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린 겨울, 옥중에서 차갑게 식어간 그의 뜨거운 마음 위로는…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마지막 날에도 그는 대를 쳤을지 모릅니다. 차가운 돌바닥 위에 빈 손가락으로 하나씩 하나씩 창끝을 벼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 「 두 개의 대나무 \ 김진우 묵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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