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여름의 마지막 장미

여름의 마지막 장미

리뷰 총점8.2 리뷰 38건 | 판매지수 36
정가
14,800
판매가
13,3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434쪽 | 494g | 128*188*30mm
ISBN13 9788990982414
ISBN10 899098241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 괘종시계는 관을 닮았다.
서양의 그림책에서는 관이 벽에 기대어 서 있는 경우가 흔했던 것 같다. 드라큘라도 지하실 벽에 세워둔 관 속에서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잠잔다.
그 시계는 로비의 정면 층계참 한가운데 서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층계참을 지나 두 갈래로 갈라지기 바로 전 위치에서 계단을 좌우로 양분하는 역할을 한다.
높이가 족히 2미터는 될 만큼 웅장하고, 꼼꼼하게 니스를 칠한 붉은색 나무는 지금도 다가오는 손님의 모습이 비칠 만큼 반들반들하다. 과연 이 정도 크기면 일곱 마리 염소 중 막내가 숨어들 여유가 충분하다.
유리문에는 빛을 잃은 금색 글자로 ‘1969년 사와타리 정공 주식회사 기증’이라고 쓰여 있다. 이 호텔의 소유주와 같은 성씨이다.
괘종시계가 이렇게 자주 울리는 것이었던가.
소리 없이 흔들리는 진자가 또박또박 때를 새기다가 매시 30분에 한 번, 그리고 정시에는 숫자판의 수만큼 우직하게 시간을 알린다.
인기척 없는 복도를 지날 때나 메인 다이닝에서 식사를 할 때에도, 내 존재를 잊지 말라는 듯이 땡, 길게 꼬리를 늘어뜨린 그 소리가 들리면 몸이 움찔한다. 나는 이 시계가 이 호텔의 중심에 서서 묵고 있는 손님들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견딜 수가 없다.

세 여자는 공범자 같은 표정으로 눈길을 주고받는다.
순간적으로 누가 주역을 맡을지 정해진다. 이번에는 미즈코인 듯하다.
미즈코의 눈빛이 먼 곳을 바라보는 듯 아득해진다.
“그곳에만 햇빛이 찬란하게 쏟아지고 있었어. 환한 가을 햇살. 쓰러진 고목이 있고, 거기에 하얀 덩어리가 있었지. 마치 하얀 솜이 쌓여 있는 것처럼 보였어. 우리는 어리둥절해서 그저 보고만 있었지. 그러다 다가갔어.”
미즈코는 궁금증을 부추기듯 잠시 뜸을 들였다.
“그랬더니 갑자기, 그 하얀 덩어리가 움직이는 거야. 우리는 너무 놀라서 뒷걸음질 쳤어. 그런데 놀랍게도 그 하얀 덩어리가 공중으로 떠오르는 거야.”
미즈코는 시선을 위로 올렸다.
“그건, 무수한 나비 떼였어. 앉아 있던 나비가 우리들이 다가오자 날아 오른 거였지. 그리고 나비가 있던 곳에…….”
미즈코가 모두를 둘러보았다.
“처음에는 뭔지 몰랐어. 쓰러진 고목에 뭐가 휘감겨 있었어. 그런데 조금 더 다가가 보니까 검은 머리카락이 보이는 거야. 지금 보이는 게 머리카락이라는 걸 아는 데 잠시 시간이 걸렸지. 그리고 체크무늬 셔츠와 검은 바지도 보였어.”
미즈코가 볼에 손을 대었다.
“얼마나 끔찍하던지! 그건 사람의 시체였어. 게다가 시체가 좀 묘했어. 백골이 되기 전, 그러니까 비유하자면 말린 생선 같은 상태였다고 할까. 어머나, 식사하는 중인데 미안하네. 그리고 도처에 돋은 새싹이 쓰러진 고목과 어우러져 한 몸이 된 듯한 느낌이었어. 나비가 그 몸을 감싸고 있었던 거지. 왜 그랬을까, 체액이라도 빨아먹고 있었던 걸까? 그건 지금도 모르겠네. 그리고 우리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어. 뛰고, 뛰고, 또 뛰었지.”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3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