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4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783028
ISBN10	89907830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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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앨라배마 주에서 태어났다. 앨라배마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수십 년 동안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지금은 집필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출간한 책으로는 '뜨내기 정치가의 날들 ; 미시시피에서의 공화당원 재건' '윌리엄 우즈 홀든' '모든 사람에 대한 자비를 가지고 ; 링컨과 연방의 재건' 등이 있다. 1998년 <링컨 프라이즈> 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 장상영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숭실대학교를 졸업했다. 다년간 출판사에서 기획과 번역 일을 담당하다가 지금은 프리랜서 번역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번역한 책으로는 '우울한 날들'과 '지독한 바보들'(출간 예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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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것처럼, 남북전쟁 즈음 링컨은 이미 결혼생활에의 열정이 시들해진 상태였다. 두 사람의 불행한 결혼생활에 대한 1차적 책임(이제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은 메리 토드 링컨에게 있다. 그래서 그녀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반면 링컨의 '특이한 기질'이 결혼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으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를 받아들인다면 그녀의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한 여자의 남편과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링컨의 결점들을 살펴보야 한다. 그러나 링컨에 결점에도 불구하고 메리토드의 비이성적인 격분, 사치와 낭비, 보기에도 끔찍한 이기적인 행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 p.65

1865년 3월, 링컨은 제임스 그랜드 윌슨 장군과 함께 연극관람을 한다.
“나는 연극을 관람하기 위해 이곳에 들른 것이 아니라 휴식을 취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나를 쫓아다니는 사람들의 압력 때문에 솔직히 압사할 지경입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그래도 나는 두세 시간 정도는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건 어떨까요? 내 집무실을 지방의 천연두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으로 옮기는 것 말입니다. 그렇게 하면 그들의 요구는 확실히 줄어들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까, 장군?”
윌슨 장군이 대답이 없자, 링컨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아니죠. 그들은 너도나도 천연두 예방주사를 맞겠죠. 그리고는 이전보다도 더 강력하게 내게 요구할 겁니다.”

--- p.62

링컨이 여러 압력으로부터 탈출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사교행사였다. 사교행사는 대부분 부인인 메리 토드 링컨이 계획하고 준비했다. 한 프랑스 방문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위엄과 뛰어난 유머로 무장한 링컨은 거의 두 시간 동안 접견 라인에서 방문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그 모습에서 나는 커다란 감명을 받았다.”
한 여성이 악수를 나누며 대통령에게 “대통령이라는 공직 업무보다 이 많은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 나누는 것이 더 힘드시죠?”라고 묻는다. 링컨은 “이 일은 육체적으로 피곤하지만, 시골출신인 저는 체력이 꽤 강한 편이라 괜찮습니다. 악수를 나누는 동안 결국 나는 휴식을 취하는 셈입니다. 나와 악수를 나누는 사람 그 누구도 내가 줄 수 없는 것을 달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 p.64

링컨은 재임기간 동안, 오전 시간을 “시민들을 만나는 시간”으로 늘 할애했다. 링컨의 재선 이후 개인적 문제에 대한 요구 대부분은 병사들에 관련된 것이었다. 링컨이 가장 어려워하고 힘들어했던 건 병사들의 어머니와 부인의 간청이었다. 1865년 2월, 링컨의 친구 여호수아 스피드는 감동적인 한 장면을 목격한다.
“펜실베이니아의 두 여성은 대통령에게 군입대 기피로 구속된 아들이자 남편인 남자를 석방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은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부 펜실베이니아의 모든 군입대 기피자들을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대통령은 국방부 보좌관 찰스 A. 다나에게 자신의 결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그들은 이미 충분히 오랫동안 고생했소. 나도 오랫동안 그들이 마음에 걸렸고, 이제 그들을 가족에게로 돌려보내주고 싶소.”
감동한 두 여인은 대통령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감사를 전한다.
“감사는 하나님께 드리고 일어나서 그만 돌아가세요.”
대통령이 권유하자, 두 여인 중 나이가 많은 ‘어머니’ 되는 여인이 링컨의 손을 잡고,
“다음에 만날 땐 꼭 천국에서 만나뵙지요.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녀를 문으로 안내하며 링컨은,
“나의 수많은 결점들 때문에 결코 나는 그곳에 가지 못할 것입니다. 만일 내가 그곳으로 가게 된다면 당신을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내가 그곳에 갈 수 있도록 당신이 나를 위해 기도해준 덕분이니까요.”

--- p.7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노무현 대통령, 링컨을 벤치마킹하다(?) 시골 출신이다. 독학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정치가가 되었다. 여러 번의 선거에서 패배했다. 갑자기 스타 정치가로 부상, 결국 대통령후보가 되었다. 같은 당 소속 의원들로부터 대통령후보를 사퇴하라는 강력한 압력을 받았다. 대통령선거에서 극적인 승리를 했다. 그리하여 제16대 대통령이 되었다. 야당은 서슴없이 그를 “독재자”라고 불렀다. 지방자치정부주의자였다. 파격적인 장관임명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유머를 즐겨 사용했다. 못생겼다. 세련되지 못했다. 고위 공직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다. 리더십의 여러 필수적인 자질이 부족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가장 큰 힘으로 “정직”을 내세웠다. 노무현 대통령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아브라함 링컨을 선택했다. 이를 달리 말하면 노무현 대통령과 가장 코드가 맞는 정치인은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인 것이다. 실제로 링컨과 노무현은 아주 많은 부분 닮아 있다. 조금만 살펴봐도 노무현 대통령과 아브라함 링컨은 “두 인물이 아닌 한 인물”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위에 열거한 내용은 노무현 대통령과 아브라함 링컨이 꼭 닮았음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의 마지막 몇 달?은 1864년 11월~1865년 4월 15일까지의 링컨의 삶의 궤적을 쫓고 있다. 이 시기 미국은 남북전쟁과 대통령선거로 하여 극심한 혼란기였다. 링컨은 결국 재선에 성공하지만, 그는 몇 달 지나지 않아 남부의 연극배우 부스의 총에 의해 뒤통수를 맞고 쓰러진다. 1865년 4월 15일 아침에 끝내 숨을 거둔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0월 국민의 재신임을 받겠다며 국민투표를 자청했다. 재신임을 받는 시기로 그는 12월 15일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 상태에서 이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은 유야무야될 공산이 크다고 한다. 그러나 재신임 발언은 “내년 4월 15일 총선만을 바란 야트막한 수작”이라는 야당의 거센 반발을 가져왔다. 내년 4월 15일은 우리나라 역사상 아주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은 창당 이래 가장 힘든 위기에 놓여 있다. 차이는 있지만 여당 역시 대선자금과 특검이라는 무시하지 못할 장벽에 막혀 있다. 이런 혼란의 시기, 4월 15일의 국회의원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아브라함 링컨은 4월 15일 이 세상을 떠났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적 승리자가 되느냐, 아니면 링컨처럼 죽음을 당하느냐 하는 문제는 4월 15일 투표에서 결정될 것이다. 링컨에 대한 비난 “대통령은 광대다! 대량 학살을 당할지도 모를 수많은 국민을 전쟁터로 보내놓고 태평하게 ‘유치한 농담’이나 즐기는 멍청이다.” “무릇 사람의 얼굴이란 그 사람의 영혼을 보여주는 충실한 도표이다. 악마처럼 교활하고 음탕하고 불성실하고 흉악하고 거짓말만 할 줄 아는 얼굴이 바로 그의 얼굴이다.” “서부의 시골출신답게 그의 농담에선 시골냄새가 풀풀 묻어나온다. 가끔 알아들을 수도 없다. 그는 지적인 혹은 도덕적인 소양이 부족한 사람이다.” “링컨은 리더십에 대해 어떤 본능이나 영감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는 다른 이들을 위해 당의 대통령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링컨의 생각 “너무 염려할 필요 없어요.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지만, 선거운동에 뛰어든 사람들은 나를 나쁘다고 강하게 비난하기 마련이죠. 그게 선거라는 겁니다.” “위대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수많은 생각과 걱정은 어디를 가든 나를 쫓아다닙니다. 나는 이것이 개인적 허영이나 야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위대한 국가가 번영해 가느냐 불행에 빠지느냐 하는 것은 다가오는 선거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이 내게 주는 중압감은 실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너무 끔찍해서 그 책임감을 누군가에게 떠넘기고 싶을 때가 아주 많습니다. 나는 나의 사생활로 돌아가는 그 순간을 자주 상상합니다. 그 순간은 아마도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달콤한 순간 중 최고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내가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다면, 많은 지지자들에 대한 죄스러움과 약간의 정치적 굴욕감만을 감수하면 그뿐이었습니다. 선거에서의 패배는 나의 등을 억누르던 무거운 짐들을 이제 떨궈내도 된다는 통보에 다름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아마 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상받았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내가 받은 정치교육에 의하면, 한 나라의 입법 활동을 통제하려는 행정부의 어떤 수단도 자유롭게 사용되어져서는 안 된다. 나는 의회가 외부의 편견 없이 법안들을 고안해내고 완벽하게 이를 법제화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링컨에 대한 평가 “이 시대의 가장 훌륭한 독재자인 링컨의 죽음은 신의 선물이다.” “그에게 명성과 인류에 대한 지배를 준 것은 그의 도덕적 힘이다. 링컨의 정직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의 지도에 굴복하게 했다. 사람들은 그에게서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 도덕적 힘이 그의 연설을 거의 신탁처럼 받들고 그가 이토록 사람들의 마음을 차지하게 만들어준 이유이다.” “링컨은 매우 불안한 사람이다. 그에게 체계적인 규칙들을 가르치는 데 니콜라이(비서)와 나는 무려 4년을 노력했다.” “그는 정치적 요구에 너무 빨리 굴복한다. 그가 많이 굴복할수록, 그의 도움을 요구하는 압력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그는 미처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링컨은 존경받길 원했고 그렇기 위해서는 우쭐대거나 멋지고 과장된 언어들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사람이다. 나는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이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것을 단 한 번도 들어보질 못했다. 그는 자신의 지위를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을 때, ‘내가 여기 오기 전에는…’ 등의 언어들을 사용했을 뿐이다.” “맞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워싱턴 대통령의 이름이 더욱 빛났듯이 링컨 역시 그럴 것입니다. 워싱턴은 개혁의 시대에 위대한 사람이었고, 이 시기의 링컨도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취임연설은 앞으로 한 세기 동안 인간이 했던 연설 중 가장 숭고한 연설로 기억될 것입니다. 링컨은 미국의 역사 속에서 가장 훌륭한 인물로 부각되고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링컨은 정치를 종교로 바꾸었다. 불합리한 대통령의 이론은 교황 피오(피오Ⅸ)의 정치가 그랬듯이 암흑시대를 강하게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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