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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9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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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아홉, 스물아홉, 서른아홉 그녀들의 아슬아슬 연애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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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42쪽 | 501g | 152*200*30mm
ISBN13 9788973819508
ISBN10 89738195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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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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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소스 스파게티는 느끼해서 싫다던 그가 여자애와 제일 자주 먹었던 음식은 카르보나라였고, 레드와인은 텁텁하고 씁쓸해서 별로라던 그가 내 앞의 그녀와 자주 기울였던 술은 리미티드 릴리스 마운틴 블루였다. 그녀들이 느낀 배신감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난 그 다음에 닥쳐올 상황이 두려워졌다. 아마도 어린 시절의 나였다면 무턱대고 소리를 지르며 악을 써댔을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때의 감정을 100퍼센트 고스란히 실은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어리석지도 무모하지도 않다. 아니, 어쩜 알 만큼 알아버린 나이의 여자는 사랑을 할 때 욕망과 감정에 충실하지 못한 건지도 모르겠다.

“저 이한 씨란 사람 아세요?”
긴장을 어색한 태연함으로 가장한 채 떨리고 있는 내 목소리가 그녀에게 전달되었음직한데 그녀도 아무 말이 없었다. 잠시 후 그녀는 묘하게 비뚤어진 목소리로 물어왔다.
“내 남자친군데, 그러는 그쪽은 누구세요?”

너 같은 남자를 세상 여자들이 혼자이게 놔둘 리가 없다고 의심했었지. 너 같은 남자가 나 같은 여자에게 상처 주지 않을 리가 없다고 의심했었지. 그렇지만 네가 너무 좋아서, 너를 볼 때마다 설레는 그 감정이 너무 좋아서, 너와 얘기하고. 너를 만져보는 것이 너무 좋아서 그 모든 힌트들을 다 무시했었다.

내가 이렇게 갓난아기였을 때 스무 살인 그녀 옆자리에 앉아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절로 썩은 표정이 지어졌다. 별로 나이 차이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새삼 확 느껴버렸다고 해야 하나. 나중에 이 아기와 내가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아기의 손을 잡고 있을 수가 없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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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앞에 당돌하고 도전적인 19가 부럽고, 갈팡질팡,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껴안고 있지만 그것이 결코 늦지 않았다는 것을 모르는 29가 애처롭다. 39를 바라보고 있는 나도 돌이켜보면 그녀들과 다르지 않았다. 셋은 다른 것 같지만 같다. 나이를 떠나 자신의 인생과 사랑이, 해피엔드로 맺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여자이기 때문이다
예지원(영화배우)
안정감을 주는 오랜 연인 29, 소울메이트 같은 39, 톡톡 튀고 귀여운 19, 그녀들 중 한 사람만 택하기가 아쉬울 정도로 그녀들은 매력적이다. 나라도 그녀들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을까. 이기적이지만 솔직한 남자의 고민에 몇 번이나 공감했고 그녀들과 성숙해가는 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울컥하기도 했다.
지현우(영화배우)
단 한 권으로 세 명이 쓴 소설 세 권을 읽는 듯하다. 한 남자가 세 여자와 동시에 만나는 형식을 갖추어 재미를 더하고 있지만, 이는 결코 바람피우는 ‘나쁜 남자 응징’에 초첨을 둔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인사이의 갈등과 세대별 여자의 연애관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무엇보다 아홉수로 고민하는 여성들의 답답한 가슴을 뚫어줄 것이다.
김석윤 (KBS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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