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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환담 광월야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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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6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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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832쪽 | 3600g | 135*210*80mm
ISBN13 9791104912948
ISBN10 110491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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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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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멍청한 자식. 이거 흘리고 갔다.”
한세건은 손에 들고 있던 종이봉투를 가차 없이 서현의 얼굴에 집어 던졌다. 물론 피하자면 못 피할 것도 없지만 여고생들의 정신 공격에 넋이 빠져 있던 서현은 그대로 얼굴로 종이봉투를 받았다.
“크… 아니, 이 자식이…….”
처음엔 당황했고 그다음에는 화가 났다. 얌전히 새 출발 하겠다고 참아주니까 이것들이 감히 날 뭐로 보고 얼굴에 이런 걸 던진단 말인가? 분개한 서현은 얼른 종이봉투를 잡고 속을 살펴보았다.
돈다발이 들어 있다.
“이… 이 자식……. 매력 터지네… 음.”
아마도 한세건에게 빌린 차에 놓고 내린 공작금을 가져다주러 온 모양이다. U시에서 송덕연의 조카 송연성을 돌봐줄 때 한세건은 서현에게 도청 장치, 도촬 장치의 설치를 맡기면서 공작금을 주었고 서현은 그걸 차 안에 놓고 내린 줄도 모르고 차째로 반납해 버렸다. 그런데 정말 한세건은 일단 한번 줘버린 돈은 절대로 다시 회수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 돈을 돌려주기 위해 직접 행차한 것부터 대단하고, 게다가 그런 거금을 쾌척하면서도 저런 시큰둥한 태도라니?
‘시크는 시큰둥해서 시크인가!’
사람의 마음은 간사해서 돈 앞에 녹아내리는 법이고 라이칸스로프의 마음 역시 간사하긴 매한가지다.

第4夜 헌팅 시즌 中


2권
“…딱히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인간들이 불로불사에 가지는 열망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일광을 버틸 수 있다면 뱀파이어가 되려는 놈들이 끝도 없이 늘어날 거야. 뱀파이어의 존재가 알려지는 것만으로 인류 문명이 얼마나 큰 타격을 받을지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
“테트라 아낙스의 기만을 옹호하는 건가? 역시 동생 사랑이 대단해.”
“테트라 아낙스를 옹호한다기보다는 그만큼 인간 본성을 안 믿는 거지. 난 언제나 확고부동하게… 인간 평균을 안 믿어. 개개인의 품성엔 차이가 있지만 인간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당연히 뱀파이어에 의해서 인류 문명이 끝난다.”
그 말을 들은 루스킨은 히죽 웃으면서 컴퓨터에 한국산 온라인 게임을 깔기 시작했다.
“인류 문명이 끝나면 나도 곤란하지. 게임을 못 하잖아?”
“나도… 애니를 못 봐.”
그렇게 말하는 빼또쥬가 휴대용 게임기를 서현에게 돌려 보였다. 일본산 유명 라이트노벨을 기반으로 한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이 돌아가고 있었다.
“…….”
서현은 말없이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덮었다.
“대체 나 없는 사이 너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냐?”

第7夜 Wolf Pack 中


3권
“으아아아악!”
“아아아악!”
방금 전 쓰러졌던 시위대의 시체들이 천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오, 맙소사…….”
“이게… 말도 안 돼!”
인근 건물에 숨어 있던 사람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휴대폰 카메라로 그 장면을 찍으며 실황중계 하고 있었다.
아그니는 그들의 촬영을 느끼며 한숨을 내쉬고는 달아오른 중기관총을 산처럼 쌓인 시체 위에 올려놓았다.
치이이익… 고기 타는 소리와 함께 시체가 타들어간다.
“안됐군.”
아그니는 입에 문 담배가 다 타들어가는 걸 느끼고 그걸 검지와 엄지로 집어 들더니만… 희극적인 태도로 그것을 길거리에 놓인 쓰레기통에 조심스럽게 넣었다. 그 모습 역시 고스란히 촬영되고 있었다.
“인간은 역사 앞에서 모두 사관이다. 좋은 태도야. 계속 촬영해.”

第12夜 Fire Power 中


4권
“나는 오래전부터 이렇게 살아왔다. 릴리쓰가 내 딸의 육신을 범하고 지워 버렸을 때 이미 그녀와 그녀의 아이들을 버려 버렸지. 그런데 이제 와서 혈족의 정을 운운할 염치는 없어.”
“자, 잠깐만요.”
서린이 당황해서 말했다.
“염치가 없었으면 개심해서 도와줘야지요, 무슨 말씀이세요?”
“허튼소리를 하는구나.”
볼코프는 쓴웃음을 지었다.
“나는 어차피 인간쓰레기다. 이런 방식으로밖엔 살 수 없고 이제 와서 내 삶의 방식을 바꿀 생각도 없다. 너도 테트라 아낙스라면 혈육의 정 따위에 기대느니 네 손으로 쟁취하지 그러냐?”
“아, 안 되겠다. 말이 안 통해.”
서린은 절망했다.
“형도 그렇고 외할아버지도 그렇고 왜 내 혈육은 이따위지?”
“내가 뭘? 내가 보기엔 너도 만만치 않아.”
서현이 참다못해 한마디 했다.
“그냥 너희 가족 전부 병신 같다니까.”
한세건이 다른 이들에게 들리지 않게 혼자 투덜거렸다.

第23夜 ID크라이시스 中


5권
“웃기고 있네. 내가 마법에 대해서 아예 문외한인 줄 아냐? 지금 너희들이 나에게 저주를 걸라고 내가 손가락 빨고 있을 줄 아냐?”
한세건이 그림자 상이란 말을 듣고 발끈했다.
앙리 유이와 제마니가 그를 얼마나 바보로 보고 있기에 대놓고 저주를 걸겠다는 소리를 하는 걸까?
“물론 알고 있다. 실베스테르는 뭐, 나만큼은 아니지만 유능한 마법사니까.”
“너보다 나을 거다.”
앙리 유이가 자신을 폄하하자 실베스테르가 발끈했다.
“…….”
그 모습을 본 한세건은 왠지 이 녀석들이 말하는 마법 실력이라는 게 한국인 청년들의 게임 실력과 비슷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 게임 못함’. 이렇게 대놓고 말해 버리면 자존심 싸움이 시작되는 것처럼 마법사들도 마법 실력을 놓고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걸까?

第29夜 탐랑 中


6권
“오, 맙소사. 여기 타임스 스퀘어네?”
“그렇군.”
“영화나 잡지에서 봤던 그대로야. 비록 파괴되었지만… 이걸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될 줄이야.”
한세건은 서현이 감회에 젖는 걸 보면서 어이없어했다.
“미국인도 아니면서 괜히 뉴욕에 향수를 품는 미친놈이 많다고는 들었지만 너도 그런 쪽이냐?”
서현은 한세건의 추궁을 부인하지 않았다.
“난 그런 사람들 이해가 가.”
“어째서?”
“군인으로서, 살인자로서, 라이칸스로프로서의 난 분명히 이것에 분노했어. 내가 누리지 못하는 것을 누리는 이들이 행복하다고 여겼고 내가 맛보는 죽음과 고통을 이들에게도 맛보여 주고 싶었지. 하지만 내게서 군인이나 살인자가 아닌 부분은 쪼글쪼글한 잡지 쪼가리에 있는 사진을 보면서 무수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었어.”
서현은 감회에 젖어서 이 일대를 바라보았다. 마치 이곳에 왔다는 사실을 자신의 뇌리에 아로새기듯이…….
“오, 여기서 북쪽으로 가면 카네기 홀이 나온다고? 가야 할 방향도 일치하네. 가보자.”
“…….”
한세건은 그런 서현의 모습을 보며 왠지 속이 쓰렸다.
‘이 녀석은… 충만한 삶을 살고 있다.’
곧 모든 세상이 끝날지도 모르는 순간에서도 서현은 눈앞에 있는 모든 걸 담백하게,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세건은 도저히 할 수 없던 일이다. 시기심이 가슴을 두방망이질해서 견딜 수 없을 지경이다. 탐랑은 시기와 질시, 증오와 원망의 화신이다.
그 탐랑이 지금이라도 서현을 덮칠 기세라서 한세건은 탐랑을 제어하는 데 온갖 힘을 쏟았다. 어차피 이제… 이 세계는 얼마 남지 않았다.

第35夜 세계의 제물 中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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