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열사, 분노와 슬픔의 정치학

열사, 분노와 슬픔의 정치학

: 한국 저항운동과 열사 호명구조

질문의 책-14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
베스트
정치/외교 top100 1주
정가
22,000
판매가
19,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560g | 149*223*30mm
ISBN13 9791187373209
ISBN10 118737320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임미리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화문에 있는 직장을 다니다 1987년 6월항쟁을 목격했다. 1988년 고려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해 데모는 하지만 운동권이라 말하기에는 부족한 대학 시절을 보냈다. 지역 신문사에서 일하다 2000년에 한양대학교 지방자치대학원에서 지방행정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현대사기록연구원에서 일하며 구술사 연구에 관심을 느꼈고, 다시 공부를 시작해 2016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경기동부: 종북과 진보 사이, 잃어버린 우리들의 민주주의》가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열사의 자살상황과 유서를 통해 죽은 자의 마음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죽음의 여러 특징들을 범주화해서 저항적 자살의 유형을 분류하려면 죽은 자의 마음을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운동 연구의 일반적인 방법론보다는 ‘죽음’을 이해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 유서는 자살자가 살아온 삶 전체이자 세상과 관계하는 방식이었다. -서문 9~10쪽

열사가 적으면 부문운동사 연구도 적었다. 연구 초반에 열사 수가 실제 저항적 자살자 수와 비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심을 가졌다. 부문운동사 연구 현황은 그러한 의심이 사실이며 원인이 무엇인지도 밝혀주는 일이었다. 열사는 단지 저항운동 과정에서 죽은 자를 일컫는 단어가 아니었다. 특정한 죽음만이 열사로 호명됐다. 열사라는 호명에는 저항운동 내부의 권력관계가 반영돼 있었다. --- p. 11

이 책은 열사의 호명구조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열사로 호명 되지 않은 죽음을 더 많이 살펴봤다. 누가 열사로 호명됐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렇지 않은 죽음을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 p. 12

저항적 자살의 유형을 분류하는 일은 그 존재조건의 유형을 밝히는 일이라 할 수 있 며 동시에 저항적 자살을 유발한 지배폭력을 유형화하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저항적 자살의 유형 분류가 지배폭력의 유형 분류와 완전히 같다는 의미는 아니다. 유형 분류를 시도하는 것은 저항적 자살들 간의 본질적인 차이를 규명함으로써 그것을 초래한 지배폭력 또한 본질적으로 단일하지 않다는 점을 보이려는 것이다.
--- p.48

당위형 열사는 민주 대 반민주의 전선운동 과정에서 재탄생해 사회운동의 의례로 정착했으나 여야 정권 교체로 민주 대 반민주의 균열구조가 해체되면서 열사 호명 기제도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됐다. 그리고 실존형 열사는 신자유주의 시대 들어 전체 열사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자살의 고립화로 저항적 자살과 일반적 자살의 구분이 어렵게 됐다. 즉 전선운동의 붕괴와 함께 열사 호명의 목적이 모호해지면서 호명의 대상도 점차 사라진 것이다. --- p.285

지식인들은 경제투쟁과 정치투쟁을 구분했지만 노동자들에게 임금 인상이나 민주노조 사수 혹은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해방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었다. 똑같은 노동현장에서 서로 다른 언어들이 외쳐졌지만 그것은 모두 압도적인 지배폭력하에서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보장받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서로 상이한 듯 보였던 언어들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은 신자유주의가 가속화되면서 확인됐다.
--- p.325

자본과 국가는 그 폭력적 본질을 공개했지만 그에 저항하는 노동자와 노조의 투쟁은 오히려 점점 더 정당성을 획득하기 어렵게 됐다. 과거 물리적 폭력에서 불법은 곧 부당한 것이었지만 제도·이데올로기적 폭력은 합법의 외피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법적 휴일을 인정하라며 자본가의 ‘준법’을 요구했지만 신자유주의 아래서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제도, 파견제도의 ‘철폐’를 외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타임오프제로 노조를 통제하고 손배·가압류로 노동운동을 탄압하는 자본가는 합법이지만 그것에 저항하는 노동자의 투쟁은 그 자체로 불법이 됐다.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합법적인 것이 부당하고 불법적인 투쟁이 정당한 것이지만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 p.327~328

한국 사회의 저항운동이 이분법적 전선에 매몰된 것은 운동의 목적이 실재에서 벗어나 추상화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열사는 5?18의 죽음이 갖는 슬픔에 공감해 살인정권을 고발하는 것으로 시작했으나, 열사의 죽음에서 5?18 애도가 사라지는 것과 함께 자살의 보호이익도 점차 추상화했다. 살인정권에 분노해 정권 교체의 깃발을 내걸었으나 어느새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의 생존권과 인권은 도외시하고 추상적 분노와 적대만 남게 된 것이다. --- p.348

무수한 적대는 공감으로 힘을 얻고 공감은 연대와 실천을 통해 본질적인 적대로 발전할 수 있다. 적대가 아닌 공감으로 연대하되 근원적 분노로 이어져야 한다. 새로운 전선은 공감과 공감이 교차하고 연대와 연대가 접합되는 지점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그 새로운 전선에서 죽음을 요구하는 정치는 살아 싸우는 정치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적대가 아닌 공감으로, 전선이 아니라 연대에 힘을 모아야 한다.
--- p.35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9,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