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미리보기 공유하기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

: 종로12 마을버스와 함께 677일 48개국 세계여행

리뷰 총점7.8 리뷰 4건 | 판매지수 6,495
베스트
여행 에세이 38위 | 에세이 top20 1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YES포인트
소중한 당신에게 5월의 선물 - 산리오 3단 우산/디즈니 우산 파우치/간식 접시 머그/하트 이중 머그컵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5월 전사
5월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7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72g | 145*210*20mm
ISBN13 9791157060900
ISBN10 1157060900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꿈을 이루는 데 늦은 나이는 없다”
마을버스 타고 677일간 48개국 세계여행에 도전하다


쉰 전까지 오로지 가족을 위해 ‘일벌레’로 살아온 저자 임택은 쉰이 넘으면 새로운 삶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오래전부터 가족들을 설득해왔다. 그가 꿈꿔온 제2의 인생은 바로 여행작가로 살아보는 것이다. 마침내 은퇴를 앞두고 임택은 폐차를 6개월 앞둔 중고 마을버스(은수교통에서 만난 인연으로 이 마을버스에 ‘은수’란 이름을 붙여줬다)를 하나 구입한다. 마을버스를 개조해 먹고 자는 문제를 해결해가며 세계일주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여행 전부터 헤쳐 나가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48개 나라를 여행하는 677일 내내 이들의 버라이어티한 여행기는 한순간도 평탄하게 넘어가는 법이 없다. 하지만 용기 있는 도전이 즐거운 인생을 만드는 법! 수시로 마주하는 시련과 고비를 하나씩 넘을 때마다 이들은 어느새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내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일단 저지르면 길이 보인다

PART 1 여행준비
마을버스 찾아 삼만 리
응원의 손길들

PART 2 남아메리카-북아메리카
마을버스, 해발 4,600미터 안데스산맥을 넘다
미소는 무한 한도를 가진 크레디트카드
잔칫집인 줄 알고 들어간 곳이 초상집
모래폭풍을 품은 우유니 사막
볼리비아에 울려 퍼진 아리랑~
“내 소원이 은수 과속딱지 한번 떼보는 거야”
강도와 협상을 하다
콩 한 줌
길 위에서 만난 천사들
때론 누군가에게 기대도 좋아
가깝고도 먼 당신, ‘경찰’
멕시코의 딸, 파비를 만나다
당신을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이제부터 날 파파라고 부르렴
이별
기적은 천사와 함께 찾아온다
“당신의 차는 뉴욕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세계의 심장, 타임스퀘어에 서다

PART 3 유럽-아프리카-중동-아시아
내가 바로 자동차 정비사입니다
“똥차야, 잘 가그래이”
아우토반에서의 기적과 같은 만남
“지금부터 당신은 이 버스를 운전할 수 없습니다”
한류가 맺어준 인연
사하라의 낙타와 알팔파의 공생
고난은 행복을 싣고 오는 수레다
아들의 마음, 아버지의 마음
여행이 낳은 아들과 딸
다비드와 사무엘레
당신들, 마약 가지고 있죠
한 번쯤 길을 잃어도 좋다
무식이 확신에 차면 배짱이 두둑해진다
섭섭함이 저 나무에 달린 살구 열매만큼이나 하오
한국인이라서 무료라고요
아! 북녘이 저기란 말인가
한국은 섬나라인가

에필로그: 실수는 있어도 실패는 없다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왜 마을버스와 함께 세계여행인가
그것도 폐차 직전의 ‘똥차’로?


어느 날, 저자 임택은 동네 언덕길을 힘겹게 오르는 마을버스에 시선이 머문다. 쳇바퀴 돌 듯 정해진 구간을 맴도는 것이 마을버스의 당연한 숙명인데, 문득 그러한 일상이 막 쉰 줄에 들어선 자신의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나도 이대로 끝나는 게 아닐까?’
저자는 오래전부터 50대가 되면 여행가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해왔다. 때마침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낡은 마을버스를 보며, 함께 세계여행을 떠난다면 훨씬 의미 있는 일이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한국도 고령화사회를 준비해야 할 때인 만큼 인생 2모작에 대해 고민하는 5060세대들이 늘고 있다.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는 평생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가족을 부양하느라 자신의 꿈을 미루어온 저자가 중년 세대들에게 도전의 참의미를 알리며, 꿈을 이루는 데 결코 늦은 나이란 없음을 온몸으로 부딪쳐가며 인생 로드맵을 제시해준다.

평생 시속 60km로 골목골목을 돌던 마을버스,
시속 100km 아우토반을 질주하다


‘은수’는 평생 종로12번 마을버스로 살면서 60km 이상 달려본 적이 없다. 그도 그럴 게 우리나라의 모든 마을버스는 60km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설계되었다. 굳이 속도를 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임택은 여행 전에 은수의 시속제한장치를 풀어주었다. 하지만 평생 정규 속도로만 운행해온 은수는 좀처럼 속도 내는 것을 겁냈다. 조금만 속도를 높이려고 액셀을 밟으면 찢어지는 듯한 굉음을 내었다.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으로 꼽을 만한 장면이 바로 남미 칠레에서 은수가 시속 120km의 속도를 내며 대형차를 추월한 사건이라 할 것이다. 저자는 이 사건이야말로 이 여행이 시작된 이유라면서, 한계를 정해놓고 미리부터 포기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전하는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생생한 사례로 보여준다. 실제로 이 책의 많은 에피소드를 통해 여행에서든 삶에서든 위기를 극복해내는 순간 그 도전(꿈)이 더욱 빛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도난, 강도, 체포 등 온갖 역경을 딛고
드디어 세계의 심장 타임스퀘어에 입성하다


이 여행은 시작부터 계획대로 이루어진 일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행 시작인 남미에서부터 은수는 질이 안 좋은 연료 탓에 늘 탈이 나서 달리다 멈추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그 때문에 제 시간, 제 날짜에 도착하는 일이 드물었다.
페루에서는 순식간에 날이 저물어 어쩔 수 없이 위험천만한 작은 마을에서 머물러야 했는데, 그날 동네 주민의 도움이 없었다면 한밤중에 벌어진 총격전으로 은수는 길거리에서 벌집이 됐을지도 모른다. 에콰도르에서는 대낮에 맥주 한잔 마시러 나가던 길에 휴대폰을 도둑맞는 바람에 강도와 인질 협상을 벌이고, 멕시코에서는 아이들이 예뻐 사진 몇 장 찍은 것 때문에 현행범으로 체포되기까지 한다.
그중에서도 저자와 은수가 극도로 긴장감에 휩싸인 순간은 매번 국경을 넘을 때다. 대개 이웃하는 나라들은 과거 잦은 다툼으로 사이가 좋지 않은데, 그 때문에 국경에서 일하는 관리들도 국경을 넘는 이들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차라리 얼마의 돈을 요구하면 다행이지만,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며 입국 통과를 거부하는 관리들을 만나면 대책이 없다. 특히 뉴욕 국경을 넘기까지는 멕시코에서 만난 파비와 로돌프, 과테말라에서 만난 ‘천사’ 시세로를 비롯해 수많은 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덕분에 온갖 역경을 딛고 마을버스 은수는 마침내 타임스퀘어 광장에 위풍당당하게 입성했다.
저자는 타임스퀘어 앞에 서 있는 은수의 사진을 SNS에 공개했는데, 그 어느 때보다 수많은 이들에게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들 역시 산동네 좁은 골목에서 정해진 노선을 따라 뱅글뱅글 운행하기만 했던 낡은 마을버스가 세계의 심장, 타임스퀘어 고층건물들 사이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감격스러웠을 것이다.

여행이 낳은 아들과 딸들,
청년들은 왜 ‘은수’에 열광했을까


마을버스로 세계여행을 하면서 저자는 생각지도 못한 수많은 젊은이들을 만났다. 애초 이 여행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5060세대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기획한 것인데, 오히려 20대 청년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환호한 것이다.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씩 젊은이들이 마을버스 여행에 동참한 덕분에 이 여행에 풍요로운 이야기들로 활력이 넘쳐났다.
저자는 여행에서 만난 청년들을 ‘여행이 낳은 아들과 딸’로 부르면서 이들에게 살갑게 ‘아부지’(낳아주고 길러준 아버지와 구별해서)라고 부르게 했다. 사실상 한국의 아버지들은 자식들과 여행하는 일이 매우 드물다. 청년들은 임택 아부지에게 스스럼없이 고민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는 아부지를 통해 우리 사회의 기성세대들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을 것이다.
실제로 임택은 아들 채욱이와 스페인에서 해후해 17일간 여러 나라를 함께 여행한다. 여행 마지막 날, 아들을 배웅하는 길에 모처럼 부자지간에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데, 평소 말수가 적은 아들 채욱이는 이번 여행에서 평소와 전혀 다른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면서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는 그런 점에서 이 땅의 모든 부모(특히 아버지)와 자녀들에게 여행이 아니라면 결코 느끼지 못할 소중한 순간을 일깨워줄 것이다.

“임택 씨, 북한 통과는 꿈도 꾸지 마십시오”
다시, 도전할 새로운 목표가 생기다


저자는 이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마지막 나라가 ‘북한’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합법적으로 북한을 통과해 남으로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이 계획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허황된 꿈이라고 했다. 애초 마을버스로 세계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도 많은 이들이 무모한 계획이라며 부정적으로 보았다.
하지만 숱한 역경 끝에 임택은 마을버스 ‘은수’와 677일간 7만km를 달려 세계일주에 성공했다.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했으나 아무도 이들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수많은 불확실성이 있을 때도 확실한 목표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가능했다.
비록 이번 여행에서 북한을 통과하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다음 여행에서 새롭게 도전할 목표가 생긴 셈이다. 마을버스 은수가 남북의 끊어진 동맥을 잇는 그날까지 임택의 도전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꿈이 있다면 도전하세요.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오늘이 가장 젊은 날입니다.”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7.8

혜택 및 유의사항?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텍***랑 | 2019.03.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50대 아저씨가 폐차를 앞둔 마을버스를 타고 세계여행을 떠났다.처음 계획은 1년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677일로 늘어났다.이 긴 시간동안 수많은 나라와 수많은 사람들 수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그 모든 이야기를 싣지 않고 적절한 이야기를 선택해 주어서 지겹지 않고 더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다.예상치 못했던 만남들;
리뷰제목

50대 아저씨가 폐차를 앞둔 마을버스를 타고 세계여행을 떠났다.

처음 계획은 1년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677일로 늘어났다.

이 긴 시간동안 수많은 나라와 수많은 사람들 수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이야기를 싣지 않고 적절한 이야기를 선택해 주어서 지겹지 않고 더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다.

예상치 못했던 만남들 가운데에서 진정한 감동이 느껴졌다.

특히 멕시코에서 예기치못하게 체류기간이 길어지면서 보냈던 가족들과 헤어지던 이야기에서는 눈물이 났다. 50대 꽃청춘의 이야기를 응원한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사람 위주의 여행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가* | 2018.01.02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저자는 9년여를 종로구의 정해진 루트대로 뱅글뱅글 돌던 마을버스를 구입하여 버스로 세계일주를 한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나 싶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버스를 들락날락 했을 것이고, 그 사이에 많은 기사들이 운행을 했을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잠깐 이용했던 버스이지만, 우리의 삶 또한 버스의 궤적과 닮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직장에 가고;
리뷰제목

저자는 9년여를 종로구의 정해진 루트대로 뱅글뱅글 돌던 마을버스를 구입하여 버스로 세계일주를 한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나 싶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버스를 들락날락 했을 것이고, 그 사이에 많은 기사들이 운행을 했을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잠깐 이용했던 버스이지만, 우리의 삶 또한 버스의 궤적과 닮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직장에 가고 고단한 몸을 이끌고 퇴근 하는 쳇바퀴 같은 인생. 이 쳇바퀴를 잘 굴리는 사람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사회적인 문화를 늘 이상하게 생각해왔다. 어쩌면 이런 문화에 동조되어 간다는 것이 꼰대가 되어 간다는 건 아닌지...

 

저자 임택은 은퇴를 하고 바로 종로 마을버스를 운전하여 세계 각국을 여행한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놀랐던 점은 여느 여행책과 달리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여행기가 아닌 에피소드 위주의 여행기라는 점이다. 2년 여를 여행했는데 왜 이런 구성으로 책을 집필했는지는 모르겠다. 나처럼 여러 나라의 이색적인 문화와 여행 팁에 대해서 포인트를 갖고 책을 읽는다면 실망할 것이다. 가볍게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기엔 여행 기간도 길고 독자가 좀 더 기대하는 컨텐츠가 있을 텐데... 아쉽다.

 

아믈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들로만 채워진 여행기는 지루하다. 아쉽고 서운하고 실망스러운 내용도 들어가야 팩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가 흔히 말하는 MSG만 첨가된 내용이다. 책을 많이 읽는 애서가들에게 이런 책은 별 다섯을 주기 힘들다. 감동으로만 치장된 것은 작위적이라고 느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로 남미와 유럽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해주고 있다. 이름도 낯선 여러 나라를 다녀왔지만 저자가 여행을 하며 나라 자체보다는 사람위주의 여행을 했기에 내용도 사람 위주다. 고장이 잦은 마을버스를 타고 다니다보니 돌발상황이 매우 많았는데, 그때마다 천사처럼 문제를 해결해준 사람들이 나타났다는걸 보면 역시 간절한 이에게 하늘은 도울 수 밖에 없음을 느낀다.

 

가까운 곳에 여행을 가도 그 나라를 또 가고 싶다고 느끼게 되는건 역시 '사람'이다. 친절한 사람을 만나서 좋은 기억을 가지게되면 저절로 그 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질 수 밖에 없다. 그 반대의 경험도 꽤 많은데, 그럴 때는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여행이란 이런 과정에서 나 자신이 성숙해지게끔 만들어준다. 그래서 내 인생에서 여행은 충분이 아닌 필수이다.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종로 12 마을버스와 함께한 677일 48개국 세계여행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2 | 2017.12.1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무모한 여행 중인 이들을 만났다. 50을 훌쩍 넘긴 듯한 연령대의 남자들이었는데 금방이라도 멈춰 설 것 같은 낡은 마을버스에 몸을 싣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 중이었다. 그것도 몇 주, 몇 개월도 아닌 1년을 훌쩍 넘긴 긴 기간 동안. 아무리 꿈이 세계 일주라고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그들의 여행은 고됐다. 오래도록 만나지 못한 가;
리뷰제목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무모한 여행 중인 이들을 만났다. 50을 훌쩍 넘긴 듯한 연령대의 남자들이었는데 금방이라도 멈춰 설 것 같은 낡은 마을버스에 몸을 싣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 중이었다. 그것도 몇 주, 몇 개월도 아닌 1년을 훌쩍 넘긴 긴 기간 동안. 아무리 꿈이 세계 일주라고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그들의 여행은 고됐다. 오래도록 만나지 못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살짝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왕 떠난 거 여행을 마칠 때까지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로부터 한참의 시간이 지났는데 도서관에서 책 한 권을 만났다. 책 제목은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 여행은 무려 677일 동안 이어졌고, 무려 5대륙 48개 나라 147개 도시에 바큇자국을 남기는 대기록을 세웠다.

어느 순간부턴가 은퇴 시점까지 한 직장에 몸을 담는 일이 아주 희귀해졌다. 나이 사십을 넘기기가 무섭게 회사는 열심히 일했으니 영원히 푹 쉴 것을 종용한다. 오십까지 일한 그가 직장을 관둔 건 이런 현실을 고려했을 때 딱히 불행이라고 볼 순 없지 싶다. 삶은 돈을 필요로 하며, 아직은 젊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른 돈벌이를 찾아 헤맨다. 그런데 저자는 달랐다. 오래도록 실천하지 못했던 꿈을 꺼내들었다. 머리로 생각할 땐 쉬울 듯했는데, 여행 차량으로 사용할 마을버스를 구하는 일부터가 난관이었다. 10년을 채우기가 무섭게 마을버스는 해외로 팔려나갔던 것이었다. 그의 계획은 비현실적이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는 나머지 만인의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던 그 계획이 이상하게도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버스 한 대-저자는 버스의 이름을 은수로 지었다. 은수교통에서 데려 왔기 때문이었다-를 구했다. 동네 구석구석을 바삐 달려온 버스의 상태는 그리 좋지가 않았다. 이곳저곳 수리를 해댔지만 역부족이었다. 남미에서 질 나쁜 기름을 사용하면서, 높은 고도의 지역을 내달리면서 수시로 말썽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수는 해냈다. 뿐만 아니라 가는 곳곳마다 사랑을 듬뿍 받았다.

남미 지역의 경우, 이런저런 기록을 접할 때마다 아찔함을 느끼곤 한다. 총기 소지가 자유롭고 살인사건도 빈번히 발생한다는 소리가 그리 유쾌하게 들릴 리 없다. 하지만 남미 또한 사람이 사는 곳이었다. 멈춰선 차량을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은 채 고쳐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멕시코 입국을 하지 못해 과테말라에 발이 묶였을 때 기꺼이 그들을 도와준 이들이 있었다. 마음과 마음은 예상보다 쉽게 통했다. 서로의 언어에 익숙하지 않았을 터임에도 낯선 외국인을 친구로 받아준 이들 덕에 남미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

여행은 다채로웠다. 음식이 가득 있어 잔칫집인 줄 알고 들어간 곳이 알고 보니 초상집이었다. 착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워보겠다며 싸이의 말춤을 구슬땀 흘려가며 췄건만, 실례 아닌 실례를 한 꼴이 되고야 말았다. 다분히 보수적인 이란에서 만난 한류 열풍은 실로 대단했다. 드라마 주몽>.이 어찌 인기가 있었으면 주몽만 외치면 만사 오케이. 한국인이라서 이것저것 다 무료라니, 믿기지가 않았다. 과연 지금도 분위기가 비슷하려나.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다는 방탄소년단을 외치면 왠지 지금도 예전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독일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어딘지 모를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간호사 그리고 광부로 독일을 처음 찾았을 때 그들을 둘러싼 모든 것은 낯설기만 했을 것이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고, 그렇게 청춘이 흘러갔다. 독일 사회에 뿌리를 내리기까지 그들이 쏟았을 노력을 헤아리기란 쉽지가 않았다.

저자의 페이스북 주소가 적혀 있어 접속해봤다. 여행 이후로 그의 삶은 180도 달라진 듯했다. 사진마다 미소가 가득했고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나 한 번 떠나본 경험을 발판 삼아 언제고 마음이 동하면 그는 떠날 듯했다. 지난 여행에서 가보지 못한 장소를 찾는 것도 좋을 것이요, 각지에서 성실히 살아가고 있는 제2, 3의 아들 딸들과 재회하는 것 또한 좋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난 실감했다. 역시 사람은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법이다. 작지만 특별한 용기가 없는 나는 여전히 밋밋하고도 건조한 삶을 고수하고 있다. 나에게도 달라질 기회가 주어질까. 아니, 이 질문은 틀렸다. 기회는 다가오는 게 아닌 내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한줄평 (8건) 한줄평 총점 9.8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아이 수업에 필요한 책이라 주문했는데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재미있게 보고있네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m*******e | 2017.10.13
구매 평점5점
괜찮네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w******n | 2017.09.20
평점5점
언젠가 이분들의 여행기를 인터넷에서 보듯한데 드디어 책으로 나왔네요 기대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m**u | 2017.09.02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