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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죽어서 기뻤다

친구가 죽어서 기뻤다

: 진실과 상상의 경계에 선 적나라한 자기고백

나남창작선-91이동
김웅 | 나남 | 2010년 11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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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57g | 153*224*30mm
ISBN13 9788930005913
ISBN10 893000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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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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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얘기를 대신 적어 전달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살다보니 정작 제 얘기는 시원하게 풀어낼 기회가 없었습니다. 업무 연관성이 완벽하게 배제된 저 자신의 얘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자기검열의 기제를 철저하게 무력화시킨 저만의 얘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저 자신에 대한 발화와 발설의 욕구가 쌓이고 넘쳐 병이 될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구토든 배설이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마음의 병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배운 짓이 적어대고 써갈기는 일이다 보니 그것 말고는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무엇이든 써보기로 작정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업무 연관성 배제원칙’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애시당초 훌륭한 기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언 녀석들은 잘도 뱉어내는 취재 ‘뒷얘기’가 제게는 별로 없었습니다. ‘앞얘기’ 없는 녀석들이 주로 ‘뒷얘기’를 써댑니다. 실력이 시원치 않다보니 24시간 현장을 뛰어다닐 일도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24시간 ‘뛰어다니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마치 혼자만 신사유람 갔다온 것처럼 ‘미국을 따르라’는 둥 ‘일본을 배우라’는 둥 장광설을 늘어놓을 배경도 없었습니다. 이런 녀석들은 기실 해당 국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특정 시기에 드러난 사회현상으로 보편타당한 큰 그림을 그리려 하는 건 바보짓입니다. 큰 그림이 안 보이니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침내, 드디어 코끼리의 실체를 찾았노라고.
업무 연관성 있는 얘깃거리가 저라고 왜 없겠습니까. 깜냥 12년째 기자생활을 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코쟁이 밑에서 그네들의 언어로 일하다가, 일간지에 들렀다가, 마침내 방송까지 왔으니 왜 할 얘기가 없겠습니까. 하지만 다른 녀석들이 코끼리 다리 더듬고 있다고 저까지 따라 붙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애먼 코끼리 좋은 일만 시키는 꼴 아닙니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언론 종사자와 수요자 사이에 존재했던 정보의 비대칭성이 거의 다 희석됐다는 사실입니다. ‘앞얘기’든 ‘뒷얘기’든 현장이든 사무실이든 미국이든 일본이든 시청자나 독자들이 오히려 더 잘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배워야 할 사람이 가르치려 들면 세상물정 모른다는 비난만 돌아옵니다. 인식 대상의 실체를 거짓 없이 보여주고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제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그려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저와 교류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음의 병을 불러온 것도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람들’ 때문에 희망을 품고 용기를 갖게 됐지만 그들로 인해 고통과 좌절을 맛봐야 했습니다. 제게 ‘사람’이란 ‘친구’와 등치였습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 분명해졌지만 문제는 자기검열이었습니다. 형식을 생각하고 문체를 생각하고 구성을 생각하니 전혀 진도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누군가에 의해 읽힐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동안 배우고 반복해서 숙달된 글쓰기 방법을 저도 모르게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벗어날 수단을 고민하다 일기를 써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형식도 필요 없고 주제도 정해지지 않은 일기를 즉흥적으로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사람, 친구.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분명 어려운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반부를 완성하는 데 한 달 조금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해냈다는 성취감에 너무나 기뻤지만 글은 기쁨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저조차도 의미를 알 수 없는 문장으로 가득했고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심령술 같은 독해력을 동원해 이리저리 큰길을 내고 샛길까지 터놓고 나니 그림이 보였습니다. 제 마음을 짓눌렀던 그림 말입니다. 관성이 붙고 나니 후반부는 전반부보다 훨씬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일기 형식을 차용한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로 읽혔다면 전반적으로 사실처럼 비쳐질 수 있겠지만 상상력으로 빚어낸 허구이고 창작입니다. 이런 설명조차 사실을 감추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해석한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의 현실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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