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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전야

이혼 전야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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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3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298g | 120*195*20mm
ISBN13 9788981336431
ISBN10 898133643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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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극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었다. 그들은 그저 서로 맞지 않았을 뿐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괴로워하다가 마침내 두 사람 모두 앓기 시작했다. 루드비히는 신경 쇠약과 위통으로 두 번씩이나 병원에 입원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또다시 고통스러운 삶이 원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착하고 순진하기만 한 아델레는 이 모든 것을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충격이었다.
--- p.119~12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38세의 판사 크리스토프 쾨뮈베스는 다음 날 있을 재판 기록들을 들여다보며 회상에 잠긴다. 자신의 학교 동창이자 잘 나가는 의사인 임레 그라이너의 이름이 들어있었기 때문. 학창시절 자신과 특별히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친구였고, 그의 아내 또한 결혼 전 자신과 우연히 서너 번 만남을 가져온 사이다. 한데 소문난 잉꼬부부로 알려진 그들이 이혼이라니……. 이로 인해 쾨뮈베스는 오랫동안 잊고 지낸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린다. 대대로 판사 또는 변호사를 지내온 법조인 집안에서 무미건조하고 정직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자신한테 판사라는 직업은 안성맞춤이었다. 기숙학교에서 만난 신부에게 부성애를 느끼게 된 일들과 안나 파체카스와의 우연한 만남을 떠올리지만 단지 그것뿐이다.
저녁식사에 초대받은 터라 사무실을 나와 모임 참석 후 집에 돌아오는데, 놀랍게도 임레 그라이너가 자신을 찾아와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임레는 자신이 아내 파체카스를 죽였기 때문에 재판이 열리지 않을 거라며 이야기를 꺼내는데…….
의사로 개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안나를 만나 청혼을 하고, 그녀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내지만, (사건 발생일로부터) 육 개월 전 불현듯 진실을 깨닫게 된 것.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남의 집 하녀로 일하는 어머니 곁에서 자라던 그라이너는 부유한 외삼촌의 집으로 들어가 곱게 길러진다. 대신 어머니를 끔찍이도 싫어한 외삼촌 때문에 그라이너는 어머니 곁에 머물지 못하고 늘 감시당했다. 반면 안나는 그리 넉넉지 못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끔찍이 위하는 아버지 덕에 물질적 풍요로 누리며 살아왔다. 그라이너는 자신의 불행한 과거를 캐묻지 않는 아내에게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함을 느낀다. 그렇게 사 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 집에 돌아온 그라이너는 잠든 아내의 모습을 보며 모든 게 부질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결혼생활을 뒤돌아보는데 아내가 불감증이라는 사실을 깨닫지만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다시 4년이 흐른 후 그라이너는 아내와 별거에 들어가고 안나는 육 개월 동안 멀리 여행을 떠난다. 그 사이 두 사람의 법적 이혼 서류가 준비되고, 재판이 있기 삼 일 전 안나는 그라이너에게 전화를 걸어 잠시 만나줄 것을 요구한다. 그라이너의 병원으로 찾아온 안나는 구 년 간의 결혼생활 동안 단 한 번도 밝히지 않았던 진실을 말하는데….
스스로도 견딜 수 없는 충격이었는지 안나는 독약을 먹고 자살하고, 그라이너는 크리스토프를 찾아와 간절하게 묻는다. 단 한 번이라도 안나를 떠올리거나 생각한 적이 없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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