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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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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372g | 128*185*30mm
ISBN13 9788901217291
ISBN10 8901217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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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은 일그러진 원 모양을 그리며 타오르고 있었지만 창고 벽으로 옮겨간 그것은 조용히, 추한 얼룩 같은 모습만을 남기고 있을 뿐이었다. 불길은 높이 치솟지 않고, 땅바닥을 기고 있었다. 그래도 원 모양의 틀을 넘어서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성스러운 인장 안에 봉인된 마물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다시 줄어들면서도 그곳에서 나오지는 않았다. 애당초 이 도로에는 불에 탈 만한 게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p.8

차는 네 귀퉁이가 어중간하게 비뚤어진 상태로 멈춰 서 있었다. 가요코가 차를 움직이려고 했지만 그보다 먼저 신야가 내려버렸다. 나는 서둘러 뒤를 쫓았다.
밤하늘이 어울리지 않게 석양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반쯤 열린 울타리 너머로 피어오르는 불의 색깔이 보였다. 사람들이 달려갔다. 신야가 달려가고 우리도 뒤를 따랐다. 도중에 나는 신야를 추월했다가 멈추는 바람에 뒤에서 따라오던 신야가 나와 부딪혀 아슬아슬하게 넘어질 뻔했다. --- p.45

거친 입자로 된 신문 사진이었지만 얼굴은 잘 보였다. 가쓰히코는 까까머리여서 전혀 다른 인상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형제는 형제였다. 언뜻 보기에도 고집이 세 보이는 신야와 마찬가지로 입이 일자로 굳게 닫혀 있었다.
웃는 얼굴의 사진도 많았지만 내가 특히 좋아한 것은 시합 종료 후에 포수와 함께 벤치에서 뛰쳐나가는 모습이었다. 가쓰히코는 오른팔을 들어 마치 인간 어른이 어깨가 뻐근한 신기한 현상이 있을 때 하듯이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그렇게 하면서 포수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포수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쪽을 향하고 있는 등은 분명히 웃고 있었다.
어떤 사진을 영정으로 할까……, 문득 그 생각이 들자 슬퍼졌다. --- p.62

“그 아이의 반응 때문이야. 너랑 같이 가쓰히코 군을 보았을 때…… 아니, 정확히는 가쓰히코 군 비슷한 것을 보았을 때라고 말하는 편이 낫겠구나. 그때 걔는 바로 형이라는 걸 깨달았어. 그리고 ‘거짓말이야!’라고 소리쳤어. 그렇지?”
가요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현장에 가쓰히코 군의 신발이 떨어져 있었지만 아직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단계에서 그 말이 나왔다는 건 걔가 예전부터 그런 사태를 예상할 만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생각해.” --- p.80

“협박 편지는? 그것도 계획의 일부분이었나?”
“물론입니다. 보내는 사람이 야마세라는 걸 분명히 밝혀 가쓰히코에게 보낸다. 그러면 가쓰히코 군은 어떻게 나올까? 그 역시 이런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 3학년의 마지막이 될 고시엔 출전 기회가 물 건너가리라는 것 정도는 알았을 겁니다. 협박 편지 같은 건 바로 찢어버릴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야마세가 자수하거나, 또는 경찰이 먼저 그를 찾아내 그 자리에서 범행 일체를 인정한다, 결과는 어느 쪽이든 마찬가지였습니다.”--- p.183

“생각해보십시오. 다른 어떤 스포츠에 자신의 성적, 자신의 기록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요소가 들어 있는 종목이 있던가요? 수영이든 육상이든 경쟁하는 상대는 있어도 결과를 내는 것은 자신뿐이죠. 테니스든 골프든 승패는 자신만의 것입니다. 하지만 야구는 그렇지 않습니다. 투수가 기록을 만들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그 동료들의 능력이 어느 정도냐 따라 그 투수 본래의 실력이라면 당연히 만들어냈을 결과가 기록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 또한 있습니다. 알기 쉬운 예가 퍼펙트게임입니다. 피칭은 완벽했습니다. 하지만 유격수가 한 번 실수를 범했어요. 그것으로 그 투수의 경력에 퍼펙트게임은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 p.217

“열쇠를 교환하지.” 소다는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오렌지색 키홀더를 꺼냈다. “남쪽 출구의 코인 로커야. 그 안에 당신들이 갖고 싶어 하는 증거 가운데 하나가 들어 있지. 내용물을 보면 알 테지만 실은 복사할 수 있는 거야.”
“증거 가운데 하나라고?” 기하라는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넥타이핀에 설치된 마이크가 그 소리를 잡아냈을지도 모른다. “이게 마지막 거래가 아니라는 뜻이야?”
“그렇지 않아. 나도 바보는 아니니까 안전장치는 해둬야 하잖아.” 소다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니까 나한테 이제 남은 것은 보험이야. 당신들이 이상한 마음을 먹지 않도록, 나한테 준 돈이 아깝다고 다시 되찾아가지 못하게 말이지.”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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