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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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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가는 길이 가장 좋은 길이 되기를

[ 양장 ]
리뷰 총점8.7 리뷰 9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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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세와 지혜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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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2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490g | 150*213*20mm
ISBN13 9788992378765
ISBN10 899237876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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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의 일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한데, 절집에 들어와 얼마나 많은 수행의 성취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며칠 전에는 올 대학입학 원서에 추천서를 써준 학생이 동국대 불교학과에 수시로 합격했다고 인사를 왔다. 전부터 출가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아이였지만 실행에 옮길 거라는 기대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런 뜻을 보다 분명히 밝혔다. 12월에 학교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곳에서 생활을 시작할 것이다. 그의 아버지도 나를 그 아이의 스승으로 삼고자 하니 상좌 하나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돌이켜보면 나에게는 출가의 길이 가장 쉽고 좋았다. 자신에게 맞는 길은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법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오늘에 이르기까지 행복하게 살았다. 이제 한 아이의 미래를 지켜봐야 할지도 모르는 입장에서 훗날 그 아이에게 기억될 한마디의 축원을 이렇게 남기려 한다.
“이 길이 그대에게는 가장 좋은 길이 되기를…….” --- p.18

하루는 저녁 공양도 놓치고 노스님들의 처소인 도성당 뒷마루에 망연히 앉아 있는데, 정말로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하루해가 저물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처음에는 시간이 정지된 듯하다가 그것도 어느 한계를 넘어서자 나를 잡아먹기라도 하겠다는 듯, 괴물처럼 꿈틀거리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벽에 기댔던 몸을 일으켜 곧추세운 후 무릎 위에 턱을 괴고는 ‘평생, 이처럼 글도 말도 없는 절집의 시간을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아주 진지하게 해보았다. 도리가 없었다. 살아남으려면, 시간을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심정이었다.
‘도를 닦자!’
그리고 생각해낸 심리적인 탈출구는 책이었다. 돌이켜보면, 아직 어린 나이였으니까 들쑥날쑥한 감정들을 흡수해줄 뭔가가 반드시 있어야만 했다. --- p.99

그렇지만 인간은 아무리 하찮고 무상한 것일지라도 붙들고 살아가야 하는 숙명이 있다. 이 인간의 간절한 소원 앞에 ‘미신’은 없다. 누가 누구의 삶을 예단할 수 있는가. 인간의 눈물과 환희를 이해한다면 미신은 없다. 무엇에건 잘 빌어보라. 반드시 이뤄진다. 무엇이 중요한 게 아니다. 철저히 잘, 그리고 처절히 빌다 보면 문득 삶이 쾌활해지는 순간을 맞을 것이다.
우리 절에서는 칠석날 무지개떡을 한 봉지씩 나눠드린다. 집에 가서 가족과 어린 자식, 손자들과 나눠 먹으면서 말하라 한다.
“이 떡은 우리 가족의 수명과 건강, 그리고 좋은 일이 일어나는 씨앗이다. 행복한 마음으로 먹으면 복이 된다.” --- p.133

예부터 버드나무를 떠나는 사람에게 꺾어주었다. 이는 나무의 강한 생명력만큼이나 장도(壯途)에 무탈하기를 바라는 마음 한편, ‘류(柳)’가 ‘머무르다’는 의미의 ‘류(留)’와 음이 같기도 하고, 부드러운 가지로 묶어두고 싶은 마음의 상징이다. 인간은 하나의 상징을 통해서 정서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습성이 있다. 그리고 그 심리 일반을 통하여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무유정법(無有定法)’이라 하여 ‘본래 정해진 법이 없다’는 관점을 보인다. 정해진 것이 없다는 말은 고정된 법이 없어 사물도 사람의 관점도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이다. 불교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하나는 일체 모든 것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는 지혜이다. 그러면 무엇에도 집착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가 서게 된다. 무상하고 덧없다 하여 기피하려 말고, 이 의미를 잘 살펴서 자신의 일상에 대입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보다 유연한 자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지난겨울, 나에게는 문중의 어른이신 법정 스님이 가셨다. 생전에 자주 뵙지 못한 아쉬움이 적지 않았는데, 추모의 열기 못지않게 그 무렵 봉은사를 둘러싼 잡음이 더욱 스님을 생각나게 했다. --- p.237

여기 한 물건이 있다.
사람에게 각각 하나씩 있는 것이다.
그런데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고, 이름도 없다.
위로는 하늘을 바치고, 아래로는 땅을 버티며, 해와 달보다 더 밝고, 천지보다 크다.
가고 눕고 앉고 서고, 말하거나 묵묵히 있거나, 움직이거나 고요한 일상 가득 분명한 이것이 무엇인가?
이것은 잘 쓰면 통하지 않음이 없다.
이것을 잘못 쓰면 하는 것마다 막힌다.
이것을 ‘마음’이라고들 하는데, 정작 우리는 이 마음의 주인 노릇은 못 하고 산다.
내 마음을 내가 쓰고 사는데도 주객이 전도되고 만다.
번뇌라는 한 마리 말이 있다고 하자.
어떤 사람은 그 말을 붙들어 매기 위해 매일같이 말과 씨름한다. 그러나 천성이 야생마라 거칠기 짝이 없다. 한 번도 누구에게 붙들려본 적이 없으니 녹록치 않을 수밖에.
아주 드물겠지만 이런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는 우선 말의 특성을 살펴본다. 보아하니 고삐를 잡고 길들이기는 애초에 안 될 일이다. 그래서 그는 벌판에 내버려두기로 했다. 어디 가든 내 말이니 다른 사람이 주인이 될 수는 없다. 굳이 내 마음대로 부리려 하지 않고, 우선 말이 하고 싶어하는 대로 맡겨두기로 한다.
그가 믿는 생각은 “제가 날뛰어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이지” 뿐이다.
마음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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