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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7.3 리뷰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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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519쪽 | 652g | 138*210*35mm
ISBN13 9788925124131
ISBN10 892512413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 어린 시절
1. 타오르는 불이라고요, 폐하?
2. 쌍둥이가 태어나던 밤
3. 달이 흘러가고…….
4. 민의회
5. 곰의 침묵
6. 나나
7. 루브의 선물
8. 사랑의 작은 둥지
9. 방뒤쉬드
10. 원정
11. 할프레트의 연주회
12. 계곡의 밤
13. 붉은 하늘
14. 영혼과 양심
15. 내 몸을 부수소서
16. 발두르 풀킨넨

2부 - 전쟁
17. 징집
18. 부모님 전상서
19. 작은 송아지
20. 브리스코 요한손의 세 번째 탄생
21. 임무
22. 괜찮아
23. 마구간에서
24. 아프리카
25. 이빨 부딪치는 소리
26. 다섯 번째 병사
27. 내 혈관의 잉크
28. 두 개의 목검
29. 리아, 어디에 있니?
30. 어디에 있니, 알렉스?
31. 바위 아래에서
32. 길 잃은 병사
33. 귀환

외전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진짜야, 알렉산더? 차디찬 눈길 위를 여러 시간 동안 걸어도?
손발이 꽁꽁 얼고, 덩치 큰 어른들 틈에 이리저리 떠밀릴 텐데도? 아무것도 못 보고 실망해서 돌아오게 되면 어쩔 거야? 정말 갈 거야?”
“진짜 가고 싶어요, 엄마. 그리고 브리스코도 나랑 같이 갈 거니까요. 맞지? 너 나랑 같이 갈 거잖아!”
집 안은 아직도 어두컴컴했다. 김 서린 작은 격자 창문을 통해 여명이 흘러들고 있었다. 산발한 머리며, 잠이 덜 깬 눈이며,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김이 오르는 우유 사발을 꼭 쥐고 있는 것하며, 똑같이 생긴 사내아이 둘이 딱 달라붙어 식탁에 앉아 있었다.
자연스럽게 똑 닮아가는 두 아이를 화로 옆에 서서 바라보는 엄마는 마음이 즐거워졌다. 엄마는 조용하고 차분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털실로 짠 세모꼴 숄 속에서 몇 가닥의 금발 머리가 밖으로 나와 있다.
“브리스코, 정말 너도 갈 거니?”
“알렉스가 가면, 저도 가요…….”
방금 머리를 감은 듯한 고수머리를 사발에 들이밀고 있는 통통한 아이가 고개를 들지 않고 대답했다.
“봤죠, 엄마! 브리스코도 가고 싶다잖아요!”
다른 아이가 외쳤다. 두 아이를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을 부인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웃으며 돌아섰다. 화덕의 주철판 위에서 호밀 빵이 노랗게 익어간다. 그 아래 화덕의 유리판 뒤에서 불꽃이 흔들린다. 방 한쪽 커다란 벽난로에는 아직 불을 피우지 않았다.
“좋아. 허락해 줄게. 하지만 약속해. 둘이 떨어지면 안 돼. 꼭 붙어 있어야 한다.”
“엄마……!”
똑같은 잔소리를 백번도 넘게 들어 이제 진저리가 난다는 목소리로 알렉스가 한숨을 쉬었다.
“너희들이 영리하고 똑똑하다는 거 잘 알아. 하지만 오늘은 축제 날이 아니야. 온 세상 사람들이 슬픔에 빠져 있으니까, 소리를지르며 소란스럽게 뛰어다니면 안 돼. 약속하겠니?”
“약속해요.”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7.3

혜택 및 유의사항?
죽은 왕의 슬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빨**마 | 2022.09.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간혹은 예기치않게 책방에서 건지는 책들이 있다. 자꾸만 눈에 밟힌다고 해야하나? 암튼 책들 속에 파묻힌 책 속에서도 유난히 눈이 가는 책. 그럴때는 다른 책 다 제끼고 저 책 읽어야지 싶은데 결국 읽고 있던 책이 있는 상황이면 바로 그러진 못하고 다음 순서로 밀리고...... 그러다보면 그 책은 또 눈속에서 사라지고 다른 책이 눈에 들어와 그 책을 먼저 꺼내들;
리뷰제목

 

 

간혹은 예기치않게 책방에서 건지는 책들이 있다. 자꾸만 눈에 밟힌다고 해야하나? 암튼 책들 속에 파묻힌 책 속에서도 유난히 눈이 가는 책. 그럴때는 다른 책 다 제끼고 저 책 읽어야지 싶은데 결국 읽고 있던 책이 있는 상황이면 바로 그러진 못하고 다음 순서로 밀리고...... 그러다보면 그 책은 또 눈속에서 사라지고 다른 책이 눈에 들어와 그 책을 먼저 꺼내들기 일쑤다. 근데 이 책은 계속 눈에 밟혔달까. 두껍기도 두꺼웠는데 나 읽어주십쇼~ 하는 맘이 너무 강해서 비만씨 책임에도 불구하고 얼른 들었네.

 

 

간만에 책 읽기에 앞서 리뷰를 찾아 읽는 수고(?)도 했다. 원래 내가 그런 짓을 잘 안하는데 초반 진도가 좀 안 나간것도 있고, 이 책이 판타지책인가 싶은 생각도 있어서 리뷰를 찾아 읽었다. 음, 뭔가 판타지인듯 하면서도 현실성이 없진 않고 그렇다고 이걸 완전 판타지로 보기엔 애매모호한 느낌. 물론 판타지는 맞지만 느낌이 그렇다는 거.

그니까 딱 중간까지 알렉산더와 브리스코가 태어나는 과정과 그들의 출생의 비밀까지는 정말 흥미진진했다고 할까. 초반 진도 안 빠진것에 비해서 중간부로 가면 얘기가 흥미로워서 진도 쭉쭉 빠졌다. 쌍둥이 인 줄 알았으나 결국 둘은 출생의 비밀이 있고, 한명이 위대한~~~ 인물이라는 거 까지 막 이야기속으로 빠져주고, 그들의 운명이 엄청난 속도로 휘몰아 치는데 아우, 뒷 얘기가 궁금해서 어여 읽고 싶어 지는 거.

근데, 왜? 응? 왜? 전쟁이야기로 가면서 로맨스로 빠지냐?

전쟁의 대 서사시에서 왜 로맨스가 주구장창 나오는 거냐?

그리고 주인공 둘 중 한명인 브리스코의 이야기는 어디로 실종된 것인가? 그의 이야기가 이리도 비중없이 다뤄져야 하는가? 오히려 브리스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했다면 더 흥미진진하고 재밌었을 텐데 왜 급 전개가 로맨스인가....

아놔 진짜 이야기 하다만 느낌.

특히나 마지막 마무리.. 진짜 이래도 되는거여?

이렇게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마무리 그렇게 허접하게 몰아가기 있는가?

차라리 그리 쓸 말이 많았음 진짜 다른 사람들 리뷰말마따나 아예 몇권으로 나눠 내던가...

이건 진짜 재밌게 막 읽다가 뜬금포로 로맨스 마무리 느낌... 이야기의 서사가 어찌 그리로 빠지는가...

 

 

아숩다 아수워. 중간에 로맨스 부분을 줄이고 알렉산더 이야기에서 브리스코 이야기로 넘어가 줬으면 이야기가 아주 더 재미지고 엄청난 것이 나왔을 것인데.......

어쩌다 이리 아쉽게 마무리를 짓고 말았는가 말이다.

게다가 제목과 내용이 그리 크게 매치 되지 않는건 나만의 기분이련가?

주인공 한명을 완전히 실종 시켜버린 이야기는 너무나 아쉽네. 더 이야기가 이어줬어도 꽤 재밌게 읽었을 텐데.......

그래서 브리스코는 어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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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갈라놓은 쌍둥이 형제의 운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2011.04.21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리뷰] 장 클로드 무를르바 <죽은 왕의 슬픔> 전쟁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다. 크게는 한 국가의 운명부터 작게는 한 개인의 삶까지. 전쟁이 터지면 사지 멀쩡한 젊은이들은 징집되서 전장으로 떠나고 남은 가족들은 그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목숨을 걸고 전쟁터로 떠나는 군인들도 그렇지만 남아서 자식이나 형제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가족들의 삶도 이전과 같지는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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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장 클로드 무를르바 <죽은 왕의 슬픔>


전쟁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다. 크게는 한 국가의 운명부터 작게는 한 개인의 삶까지. 전쟁이 터지면 사지 멀쩡한 젊은이들은 징집되서 전장으로 떠나고 남은 가족들은 그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목숨을 걸고 전쟁터로 떠나는 군인들도 그렇지만 남아서 자식이나 형제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가족들의 삶도 이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부상자와 시신이 널려있는 전장에서의 기억은 군인의 남은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


판타지 소설 속에서 터지는 전쟁은 등장인물들의 운명을 더욱 극적으로 만든다. 장 클로드 무를르바의 2009년 작품 <죽은 왕의 슬픔>에서 전쟁은 쌍둥이 형제의 삶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끈다.


늙은 왕이 죽고 시작된 전쟁


작품의 무대는 가상의 대륙인 '작은 땅' 프티트테르와 '큰 땅' 그랑드테르다. 열 살의 쌍둥이 형제인 알렉스와 브리스코는 태어나서 한번도 프티트테르를 떠나 본적이 없다. 브리스코는 단단한 골격에 큰 체격을 가지고 있다. 알렉스는 상대적으로 날씬한 몸에 짧은 갈색 머리를 가지고 있다.


두 아이는 키도 같고 거리에 나가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똑같다. 무엇보다 두 아이 모두 서로 거리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반사적으로 서로의 팔을 잡았다. 마치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것처럼 두 아이는 보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했다.


이들은 자신이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알렉스가 태어나던날 밤에 마녀라고 알려진 노파가 갓 태어난 아기를 알렉스의 집으로 데려온다. 그리고 알렉스의 부모에게 전해주며 쌍둥이가 태어난 것으로 주변에 알리라고 신신당부한다.


알렉스의 부모는 그 아기에게 브리스코라는 이름을 붙이고 지금까지 함께 키워온 것이다. 이 소년들의 평범했던 삶은 프티트테르의 늙은 왕이 죽으면서 한순간에 바뀌고 만다. 늙은 왕의 친아들은 10년 전에 사촌형제인 게롤프에게 살해당했다. 왕은 게롤프를 그랑드테르로 내쫓았고 게롤프는 그곳에서 프티트테르를 점령할만한 힘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왕의 장례식이 있고나서 며칠 후에 브리스코는 정체불명의 인물들에게 납치당한다. 여러가지 정황상 브리스코는 게롤프의 부하들에게 납치된 것같다. 알렉스와 그의 부모는 슬픔과 혼란에 빠지지만 그것도 잠시, 게롤프가 전쟁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전쟁을 준비하면서 왜 브리스코를 납치했을까, 알렉스와 브리스코는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브리스코가 가지고 있는 출생의 비밀


판타지 소설이지만 <죽은 왕의 슬픔>에는 판타지하면 떠오르는 여러가지 마법 또는 인간과 비슷한 다른 종족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작가는 거대한 마법이 펼쳐지는 판타지의 세계가 아니라, 전쟁에 휘말려버린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알렉스도 전장으로 향한다. 10살이던 소년이 군에 입대할 만큼 시간이 흘렀으니 전쟁도 참 지긋지긋하게 오래 계속된 것이다. 알렉스는 전장에서 죽음의 공포에 떨기도 하고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장문의 편지를 쓰기도 한다.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대륙을 정복하려는 게롤프의 야욕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고통과 불행으로 물들어간다.


프티트테르의 왕도 자신의 죽음과 함께 전쟁이 시작되리라고는 예상 못했을 것이다. 자신의 친아들을 죽인 게롤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도 개과천선하리라고 믿지 않았을까. 하지만 게롤프는 오히려 더욱 난폭하고 호전적으로 변해갔다. 죽은 왕도 그것 때문에 슬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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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의 슬픔 - 장 클로드 무를르바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그***다 | 2011.03.2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판타지소설은 보통 그 분량이 상당합니다..왠만한 분량으로 끝을 내기에는 판타지적 소설의 흐름이 너무 오버스러울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개천에서 용 한마리 거둬  키우는데 사실 몇백년이 걸리기도 하니까요..그만큼 할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거지요.. 최소 세 권 이상의 분량으로 읽혀지는 것이 보통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그러니까 상상속의 구라는 치기 시작하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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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은 보통 그 분량이 상당합니다..왠만한 분량으로 끝을 내기에는 판타지적 소설의 흐름이 너무 오버스러울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개천에서 용 한마리 거둬  키우는데 사실 몇백년이 걸리기도 하니까요..그만큼 할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거지요.. 최소 세 권 이상의 분량으로 읽혀지는 것이 보통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그러니까 상상속의 구라는 치기 시작하면 자꾸만 그 나래를 훨훨 펼쳐 주시는 경향이 다분한 것입니다. 다들 비스므리하면서도 각각의 개성을 가질려고 무척이나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이긴 하지만 대략 이넘이 저넘같고 저넘이 그넘같은거지요... 독창적인 판타지소설을 만들어 내는게 그 만큼 어렵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이런말을 지껄이고 있으니 제가 꼭 판타지 소설에 아주 조예가 깊은 그런 독자로 보이네요...아니죠..전혀 아닙니다...심지어 판타지소설의 최고봉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반지의 제왕도 소설이 아닌 영화로 접한 사람이니까요... 길잖아요..소설은!! 그러니 지레 쫄아버리는거지요.. 그런데 판타지소설이라고 길게 쭈욱쭉 이어만 나가는 작품만 있는게 아니라 이 책처럼 깔끔하게 한 권으로 마무리를 짓는 경우도 있네요..상당히 단촐한 판타지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죽은 왕이 슬프다지요?..왜일까요?..

 

단촐하고 굳이 상상속의 중간계 지도를 펼쳐내지 않아도 될만큼 깔끔한 세상이 펼쳐집니다..아주 단촐하고 단순한 판타지 세상입니다..좋네요...읽기 편하고 외우기 쉬워서.... 작은 섬나라 프티트테르와 큰 땅덩어리의 그랑드테르에서 벌어지는 두남자의 일생을 다룬 이야기입니다..뭐 그 일생이라는게 사실은 열살을 전후로 20년 내외로 보시면 되시겠습니다. 일단 얘네들은 쌍둥이입니다...겉으로 보이는 면에서는 말이죠..속사정이야 읽어봐야 아는거구요..ㅋ 알렉스와 브리스코라 불리우는 프티트테르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입죠..주인공들입니다..그런 아이들의 나라의 왕이 죽습니다...그렇습니다..제목의 죽은 왕의 슬픔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왕이 죽어서 알렉스와 브리스코가 조문을 하러 왕궁의 광장으로 갑니다..그리고 알렉스는 왕의 유령을 만나게 되죠..타오르는 불을 조심하라고 합니다..왕이..뭔말일까요?..뭔가 앞으로의 이들의 인생에 대한 충고를 하신걸까요?...그리고 알렉스를 브리스코라고 부릅니다..자, 이제 이 쌍둥이들의 진실과 함께 판타지의 서막이 열리기 시작합니다..한 권으로 모두 해결하는거지요...시작은 창대히지만 결말을 어떠까요?..그건 읽어보심 압니다..

 

근데 왜 제가 길고 짧은 판타지의 분량을 이야기하는 걸까요?...이 작품을 읽고 다시 한번 느꼈기 때문인거죠...판타지는 뭔가 길게 이어져야된다는거..판타지이기 때문에 거창한 시작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고 상상의 오버스러움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데 그걸 짧은 내용으로 마무리를 지어버리려면 무리수가 발생해버린다는거지요..이 책이 그러합니다...뭔가 있어보이는 제목 - 죽은 왕의 슬픔이라니 느낌이 좋지 않나요? - 과 쌍둥이들의 비밀과 타오르는 불의 의미만 두고 볼때만 해도 이거 뭔가 물건스럽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거지요...언제나 주인공이 두명이면 결국 대립각이 이루어지고 그 대립각을 즐거운 독서의 중독을 불러일으키곤 하죠..그런데 아니라는겁니다..애초의 내용은 얘네들이 나이를 먹고 전쟁터에 나가면서 안드로메다 저 멀리 날려버리는거죠..그러니까 왕이 슬픈 이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없을 뿐더러 죽은 왕의 슬픔을 해결할 기미도 없고 쌍둥이의 비밀을 둘러싼 흥미로운 세상의 호기심도 사라져버리는거니까요.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버리는거라니까요..한 권으로 마무리를 해야된다는 강박관념이었을까요?..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제대로 드러내놓지도 못하고 끝을내버리는 결과만 나왔더군요..

 

아무것도 없다는것입니다. 잔잔하고 애잔한 판타지라고 하기에는 감성도 허접합니다. 과격하고 폭력적인 판타지라고 하기에는 전쟁의 사실감이 부족합나다.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묘사가 뜬구름잡기로 흘러갑니다. 알렉스, 브리스코, 리아, 게롤프, 루브, 브리트, 기타등등의 인물들은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각각이 놉니다..그중에서 이 소설의 중심이 되고 진실의 열쇠인 브리스코는 도대체 뭡니까?..게롤프는요..제일 중요한 악인아니던가요?..잘은 모르겠지만 판타지소설의 목적중에는 상상적 배경도 중요하지만 사건을 이끌어나가는 등장인물들의 대립과 조합이 참으로 중요한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만 (뭐 모든 소설의 기본이기도 하지요)..어색합니다. 어눌합니다..허술합니다. 부실합니다. 역시 아무것도 없네요..무를르바 작가님 꽉 물어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아~ 작가의 다른 작품들은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판타지소설로서도 실패하였고 성장소설로도 실패, 가족소설로도 실패, 로맨스소설로도 실패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소설의 초중반까지는 아주 괜찮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내용의 서사를 몇 권에 걸쳐 상호간의 연관관계를 잘 풀어 나갔다면 상당히 재미가 있었을지도 모를 아쉬움이 짜안하게 생기네요. 꽉 무를뻔한 작가님께서 너무 빨리 끝내셔야된다는 강박관념같은게 없었다면 말이죠..제가 볼때는 이거슨 강박관념이 맞습니다..그렇게 마무리가 되어버렸으니까요.. 그러니까 죽은 왕이 슬픈게 아니라 읽은 제가 슬픈 것이었습니다..안타깝더군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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