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1년 03월 28일 |
---|---|
쪽수, 무게, 크기 | 392쪽 | 658g | 150*220*30mm |
ISBN13 | 9788956055220 |
ISBN10 | 895605522X |
출간일 | 2011년 03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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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92쪽 | 658g | 150*220*30mm |
ISBN13 | 9788956055220 |
ISBN10 | 895605522X |
폐쇄와 독점으로 얼룩진
한국 IT산업 현실에 대한 고발
‘IT 붐’이 일어났던 초창기부터 업계 최전선에서 엔지니어로 활약해온 저자는 ‘진보는 IT에 있다’라는 화두를 가지고 인터넷, 모바일, 스마트TV에 걸쳐서 새로운 흐름에 뒤처진 한국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IT 강국’이라는 허울 뒤에 숨겨진 한국 IT산업의 진실을 파헤치고 있다. 저자는 한국 인터넷 환경을 ‘이너 서클inner circle의 촌스러움’으로 규정하며 폐쇄와 독점으로 얼룩진 업계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은 ‘인터넷 실명제’로 언론의 자유를 통제했고 실명제에 발이 묶인 인터넷 서비스는 해외 진출을 포기했으며 순수 국산 원천기술인 ‘와이브로’를 사장하고 있는 국내 통신사들, D에 한참 못 미치는 화질의 영상을 전송하는 IPTV 사업자들 등을 예로 들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어두운 면만을 이야기 하고 있지는 않다. 저자는 한국 IT산업이 다시 도약하기 위한 여러 대안을 제시하며 일관성 있는 정부의 정책과, ‘개방과 표준’화 작업, 등을 꾸준히 진행한다면 얼마든지 한국 IT산업은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
프롤로그 - 진보는 IT에 있다 Chapter 1. 한국 인터넷을 규정하는 키워드 : 촌스러움 Chapter 2. 한국 전자상거래의 극악한 현실 Chapter 3. 인터넷 진화의 역사와 소셜 네트워크 Chapter 4. 한국 인터넷의 미래는 있는가 Chapter 5. 콘텐츠를 죽이는 불법복제 Chapter 6. 이동형 무선인터넷 시대를 거부하는 그들 Chapter 7. 통신, 스마트폰의 역사와 애플의 등장 Chpater 8. 아이폰이 보여준 놀라운 세상 Chpater 9. 인터넷 시대, 진정한 애국이란 Chapter 10. 아이폰, 애플의 다섯 번째 한국 도전 Chapter 11. TV 강국 한국과 스마트TV Chapter 12. IPTV의 현재와 미래 에필로그 - 멸망 속 희망을 찾아낼 당신을 기다리며 감사의 글 |
이 책은 ‘IT 강국’이라는 허울 뒤에 숨겨진 한국 IT산업의 진실을 파헤치고 폐쇄와 독점으로 얼룩진 업계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IT 붐’이 일어났던 초창기부터 업계 최전선에서 엔지니어로 활약해온 저자는 "진보는 IT에 있다"라는 화두를 가지고 인터넷, 모바일, 스마트TV에 걸쳐서 새로운 흐름에 뒤처진 한국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저자는 용기를 내서 한국 ICT산업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을 글로 썼다. 용기를 내야 했던 이유는 한국의 발전과 대기업의 발전이 일맥상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국산 핸드폰을 사기 보다, 차라리 아이폰과 같은 외산 핸드폰을 사는 것이 애국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게 얘기하는 근거는 자원도 없고 진일보한 기술도 없는 우리나라에서 산업이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가주도적인 계획이 필요했고, 현재까지 그런 식으로 산업발전이 이루어졌다. 그렇게 대기업이 잘 되면 그동안 공헌했던 국민들에게 뭔가 보답을 해야 할거라고 여겼다. 그러나 삼성과 같은 대기업은 아직도 똑같은 제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만 비싸게 팔고 오히려 더 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비싸게 팔 때도 있다.
그렇게 오랫동안 뒷받침하고 밀어줬건만 돌아오는 건 배신뿐이다. 이런 걸 지적하려니 이미 기업의 힘이 국가를 넘어섰기에 어디에 하소연해도 다들 들어주려 하지 않았다. 그래도 뚝심있게 끝까지 얘기를 꺼낸 저자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세상은 사람들이 다 같이 잘 살고, 다 같이 행복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정정도의 재화는 다 같이 소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행복하게 살고 싶어도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이 안되면 행복할 수 있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현대인에게 필수요소가 되버린 통신과 같은 재화가 보다 값싸게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돼야 한다. 행태를 바라보면 왜 비디오테잎이나 만들던 중소기업인 SK가 엄청난 거대기업이 됐는지 알 듯 하다. 이미 초기투자비용을 핸드폰 기본료로 다 충당했으면 요금을 좀 더 낮춰도 될텐데 전혀 내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나날이 부자가 된다. 형제끼리 애먼데 투기해서 날리기도 하고...
알면 알수록 참 암담하고 우울해진다.
책을 통해 바꾼 생각도 있다.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나는 언젠가 핸드폰을 없애고 KT 집전화로 돌아서려 했다. 아날로그가 모든 면에서 디지털보다 낫고 더 인간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집전화로 돌아가려는 생각은 바꿨다. 정전 때 쓸 수 있다는 장점 빼고는 더 나은 게 없다는 말도 그렇고, 요금도 인터넷전화가 더 저렴하기에 그 쪽으로 움직여야 할 듯 하다.
그리고 IPTV는 당분간 설치하지 말아야겠다. 화질이 그 정도로 나쁜 이유가 압축손실인지 뭔지 때문이라는 걸 알고 나니 왠지 디지털에 대한 거부감이 더 강해진다. 사진도 그렇고...
그리고 저자가 계속 주장하는 와이브로에 대한 개발이 더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궁극적으로 통신 사업자체를 국가에서 운영하는 게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무엇이 국민 대다수를 위한 길인지 더 명확히 알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싼 값에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장경제에서 경쟁을 통해 요금이 인하돼야 하는데 이건 담합해서 비싼 값으로만 받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가게 통신비가 보통 30만원이 넘는다. 소득의 10% 이상을 통신비로만 지출하는 것이다. 옛날에 한국통신 집전화만 쓸 때는 전화세가 한 달에 많이 나와야 1만원 정도 나왔었는데^^
나 하나라도 네이버 안 쓰고, 국산 핸드폰 안 쓰고 살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