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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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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14g | 128*188*30mm
ISBN13 9788932910901
ISBN10 893291090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콜럼 토빈 Colm Toibin
특유의 정제된 문체와 발군의 심리 묘사로 동시대 아일랜드인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 내는 작가 콜럼 토빈. 힘을 뺀 듯 소박한 이야기 속에 가늠할 수 없는 무게를 싣는 토빈은 이 소설 속 배경이기도 한 아일랜드 웩스퍼드 주 에니스코시에서 1955년 태어났다. 열두 살 때부터 스무 살 때까지 날마다 글을 쓰며 작가적 역량을 닦은 그는 더블린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역사와 영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여행기, 논픽션, 비평, 희곡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던 토빈은 1990년 첫 소설 『남쪽The South』으로 데뷔작에만 수여되는 「아이리시 타임스」문학상을, 다음 소설인 『불타는 황야The Heather Blazing』(1992)로 두 번째 작품을 대상으로 주는 앙코르 상을 받으며 데뷔 초기부터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후 에니스코시를 배경으로 쓴 소설『블랙워터 등대선The Blackwater Lightship』(1999)과 헨리 제임스에 관한 소설『거장The Master』(2004)으로 두 차례 부커상 후보에 오르며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토빈의 소설은 매번 더욱 원숙해지고 깊어지는 문학적 기량을 보여 주고 있으며 단편집으로는『어머니와 아들Mothers And Sons』(2006)과 『공허한 가족The Empty Family』(2011)을 펴냈다.
역자 : 오숙은
1965년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브리태니커 편집실에서 일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메리 W.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움베르토 에코의 『궁극의 리스트』『추의 역사』, 니코스 카잔차키스의『러시아 기행』, 『토다 라바』, 조르지 아마두의『도나 플로르와 그녀의 두 남편』, 헬레나 레킷과 페기 펠런의『미술과 페미니즘』, 앤드루 파커의『눈의 탄생』, 시배스천 폭스의『바보의 알파벳』, 콘웨이 로이드 모건의『스탁』, 마틴 켐프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앤 기번스의『최초의 인류』, 이언 피어스의『티치아노 미스터리』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일리시는 매장 일에 관한 문장을 다시 읽었다. 계산대 보는 일을 하게 된다는 뜻인 것 같았다. 급료로 얼마를 받을지, 뱃삯은 어떻게 마련할지 하는 언급은 없었다. 대신 더블린의 미국 대사관에 가서 필요한 서류가 뭔지 정확히 알아 둬야 출발하기 전에 모두 준비할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 그녀가 편지를 읽고 또 읽는 동안, 어머니는 아일리시에게 등을 돌리고서 말없이 부엌을 오락가락하고 있엇다. 아일리시 역시 아무 말 없이 식탁에 앉아서, 어머니가 자신을 돌아보며 무슨 말이든 꺼낼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가만히 앉아 1초 1초를 세면서 기다리기로 했다. 사실 어머니가 할 일은 하나도 없었다. 어머니는 아일리시를 돌아보지 않으려고 괜히 일을 만들고 있었다. 마침내 어머니가 돌아서더니 한숨을 쉬었다. --- p.39

어느 날 저녁, 로즈가 아일리시를 자기 방으로 불러 미국에 가져갈 장신구 몇 개를 고르라고 했을 때, 뭔가 강력한 힘과 명료함으로 아일리시를 놀라게 하는 새로운 사실 하나가 뇌리를 스쳤다. 언니는 이제 서른 살이었다. 그리고 어머니가 받는 연금이 얼마 안 될뿐더러 곁에 자식이 하나도 없다면 너무 외로워할 어머니를 혼자 살게 내버려 둘 수 없다는 건 분명했으므로, 언니가 그렇게 빈틈없이 진행시킨 아일리시의 출국은 결국 언니가 결혼하기는 불가능해진다는 것을 뜻했다. 언니는 지금처럼, 데이비스 제분소 사무실에서 일하고 주말과 여름 저녁에는 골프를 치러 다니면서 어머니와 함께 살아야 할 것이다. 언니는 동생이 마음 편히 떠나도록 하기 위해, 이 집을 떠나 자기만의 집을 꾸미고 자기만의 가정을 꾸린다는 현실적인 모든 전망을 포기하고 있었다. --- p.45

아일리시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면서 결심했다. 앞으로는 항상 커다란 모험을 앞두고 설렘으로 부푼 사람처럼 행동하면서 두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고. 할 수만 있다면, 그녀가 미국을 동경하고 처음 집을 떠나는 걸 고대한다고 두 사람이 믿게 만들겠다고, 아일리시는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단 한순간이라도 속마음이 드러날 아주 사소한 단서도 내보이지 않기로, 그리고 집을 떠날 때까지 필요하다면 자기 자신에게도 그것을 숨기기로. --- p.46

전등을 찾은 아일리시는 조지나의 짐 가방을 돌아 문으로 향했고, 복도에 나가자마자 왈칵왈칵 토하기 시작했다.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배가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기 때문에 달리 몸을 지탱할 방법이 없었다. 아일리시는 다른 승객이나 승무원이 발견하기 전에 되도록 빨리, 모든 것을 토해 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몸을 일으킬 때마다, 또다시 속이 메스꺼워졌다. 침대 위층에 누워 담요를 덮어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져서, 복도를 엉망으로 만든 장본인이 자신임을 아무도 모르기를 바라며 객실로 돌아가려는 순간, 토하고 싶은 충동이 아까보다도 훨씬 강렬하게 일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바닥을 짚은 채 걸쭉한 액체를 토해 냈고, 고개를 들 때는 그 액체의 지독한 맛에 혐오감으로 몸서리를 쳤다. --- p.61

이곳에서 그녀는 아무도 아니었다. 그냥 친구가 없고 가족이 없다는 뜻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이 방에서, 직장으로 가는 거리거리에서, 매장에서 그녀는 유령이라는 뜻이었다. 그 무엇도 아무 의미가 없었다. 프라이어리 가에 있는 집의 방들은 그녀의 것이었다. 그 방들을 돌아다닐 때면 그녀는 진짜 거기 존재했다. 고향에서는 가게나 직업 학교에 걸어갈 때면 공기, 빛, 땅 모든 것이 견고했고 모든 것이 그녀의 일부였다. 아는 사람 한 명 만나지 않아도 그랬다. 여기엔 그녀의 일부인 게 하나도 없었다. 다 가짜였고 공허했다. 아일리시는 눈을 감고, 지금껏 살면서 수없이 해온 것처럼, 자기가 기대하는 뭔가를 떠올리려고 애써 보았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주 작은 것조차도.
--- p.9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머무를 수도 떠날 수도 없는 세상에 홀로 선 소녀
그 막막한 청춘에 바치는 따뜻한 공감과 응원


1950년대 아일랜드 웩스퍼드 주 에니스코시에 사는 아일리시는 소도시 생활에 진저리를 치는 야심만만한 소녀는 아니다. 아일리시는 항상, 자기는 평생 이 소도시에 살 거라고, 지금과 같은 친구와 이웃들과 함께 같은 일상을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다. 이곳에서 취직하고 누군가와 결혼해서 일을 그만두고 아이를 낳을 줄로만 알았다. 그런 그녀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아일랜드의 극심한 실업난으로 동네 식품점에서 주말 종업원 자리밖에 얻지 못한 아일리시에게 미국 이민자 사제가 뉴욕 브루클린행을 제안한 것이다. 아일리시는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고, 가고 싶은지 아닌지 자신의 마음도 알 수 없었지만 혈혈단신 뉴욕 이민을 감행한다.

그 시대 브루클린은 흑인이 쇼핑을 하는 것도 신기하게 생각하고 주말이면 이민자들끼리 모여서 무도회를 여는, 다양한 사람들이 혼재하지만 자연스럽게 융화하지는 못하는 곳이었다. 아일리시는 지독한 향수병을 견뎌 내고 대도시의 낯선 문화를 조금씩 받아들이며 성장하고,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든 삶은 비슷한 과제를 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아일랜드로부터 날아든 비극적인 소식을 들은 아일리시는 끔찍한 딜레마에 빠진다. 항상 남이 결정해 준 길로 가던 그녀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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