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광주에서 태어나 홍대 미대를 졸업했다. 스토니부룩 뉴욕주립대 교수를 지냈다. 의재 허백련의 장손이자 제자로 그림, 서예, 한문 등을 배웠다. 의재는 자신이 못 다 이룬 뜻을 이어받아 성사시키라는 뜻으로 달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허련, 허건, 허백련으로 이어지는 남종화의 맥을 이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문인화의 현대화인 전통에 뿌리를 두되 오늘날의 모습으로 탈바꿈을 시도했다. 현재 의재문화재단 이사장이다.
이 친구가 얼마 전에 이런 얘길 하더군요. 자기 아내 될 사람이 김태희보다 더 예쁘다고요. 콩깍지가 팍 씌운 거죠.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게 2년이 지나면 다 벗겨진다는 거 아닙니까. 옛날에는 소신 있다고 하더니 이제는 “야, 완전 똥고집이야.” 또 통이 크다고 좋아하더니 요즘에는 “왜 이렇게 낭비를 많이 하냐?” 참 자상하다더니 “쫀쫀해서 못 살겠다.” 다들 이렇게 변합니다. 오늘 결혼한 신랑 신부는 몇 년이 지나도 눈에서 콩깍지가 떨어지지 않게 사랑의 본드로 꽉 붙였으면 좋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꽉 붙여’를 외치면 여러분은 다 함께 ‘콩깍지’를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꽉 붙여 콩깍지 똥고집, 낭비, 자상, 쫀쫀 같은 단어는 딱딱 끊어서 말해보자. 그래야 사람들이 몰입해서 재미있게 듣고 마지막 구호도 편하게 끌어낼 수 있다. --- p.38
저는 참 빈틈이 많은 사람입니다. 실수도 많고 경험도 부족하죠. 그러나 저는 제 빈틈이 제 자산입니다. 가만히 보니까 제 빈틈을 사람들이 참 좋아하더라고요. 어떤 분은 불쌍하다고 채워주고 어떤 분은 착하다고 채워주고 또 어떤 분들은 인간적이라며 제 빈틈을 채워주더라고요. 옆에 앉아 있는 동료를 한 번 봐주십시오. 빈틈이 보이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 좋은 사람들입니다. 서로 조금씩만 채워줍시다. 제가 ‘빈틈을’이라고 외치면 여러분은 ‘채워주자’라고 외쳐주세요. 빈틈을 채워주자 이 건배사는 나 혼자 말하는 게 아니라 청중도 함께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서로를 쳐다보게 하는 퍼포먼스를 잘 연출해야 재미있다. --- p.104
그동안 우리가 깡소주에 새우깡으로 버티느라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그런데 이제 우리에게도 드디어 물주가 생겼습니다. 만날 빈대 붙던 길동이가 드디어 취업을 했습니다. 우리도 이제 고기 안주에 양주를 먹어보게 생겼습니다. 오늘 새로운 물주의 탄생을 축하하며 건배합시다. 제가 ‘화끈하게’라고 외치면 다 같이 ‘쏴라’를 소리 질러주세요. 화끈하게 쏴라 친구 취업뿐 아니라 승진과 합격 등 ‘화끈하게 쏘라’고 권할 수 있는 자리에서 변형해 활용해보자. --- p.66
이상한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망한 회사에서 일했던 사람만 골라서 뽑아요. 프로젝트에 실패한 사람에게 먼저 승진 기회를 줍니다. 그러고도 회사가 잘 굴러갈까 싶지요? 그런데 참 잘 굴러갑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CEO이거든요. 이유가 뭘까요? 간단합니다. 실패도 능력이라는 겁니다. 실패를 해봐야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알 수 있고 성공하는 방법도 알게 된다는 겁니다. 여러분, 성공하고 싶으시죠? 그럼 이제부터 질리도록 실패해봅시다. 제가 ‘실패도’라고 외치면 다 함께 ‘능력이다’를 외쳐주세요. 실패도 능력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례를 자신의 실패담이나 다른 성공한 인물의 실패담을 인용해도 좋다. --- p.75
사람들이 저한테 늘 했던 얘기가 있습니다. “팀장님은 참 복 받은 사람이에요. 어쩌면 팀원들 얼굴이 저렇게 밝아요? 어쩌면 다들 자기가 팀장인 양 알아서 일해요? 어쩌면 정말 그렇게들 열정적으로 일해요?” 저는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우리 팀원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우리 팀이 성공하는 걸 보고 역시 우리는 뭘 해도 된다는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자, 우리의 확신을 함께 외쳐봅시다. 제가 ‘우리는’이라고 외치면 여러분은 ‘된다’라고 합창해주세요. 우리는 된다 따옴표 안의 말을 최대한 친구의 말투 그대로 표현해보자.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들었던 칭찬이나 덕담을 활용해보자. --- p.103
얼마 전에 트위터의 황제 이외수 씨가 재미있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이제 나이가 드니 알겠다. 여자의 모든 변덕은 사랑해달라는 말이라는 것을.’ 여러분 동감하십니까? 아내의 잔소리가 바가지로 들리면 여러분은 아직도 철이 덜 든 것이고 순정으로 들리면 드디어 철이 든 것입니다. 우리 새해엔 남자들이 철 좀 들자는 의미에서 제가 ‘아내의 바가지는’이라고 외치면 여러분은 ‘순정이다’라고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아내의 바가지는 순정이다 송년, 신년 모임은 부부 동반으로 할 경우가 많다. 아내들을 배려한 건배사는 여성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얻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