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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 진실 진영에게 띄우는 엄마의 첫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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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67쪽 | 466g | 153*224*20mm
ISBN13 9788901124339
ISBN10 890112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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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복덩이, 최진실. 엄마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나는 밤마다 진실이의 볼, 뺨, 손가락, 발가락 모두를 쓰다듬어 주었다.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서 엄마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달라고 기도하면서.---「시아버지의 선물, ‘진실’되게 살라는 이름」중에서

‘저렇게 많은 불빛이 있어도 우리 세 식구 들어가 살 집은 없구나...’, 불빛을 바라보는데 또 가슴이 미어졌다. 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태평한데 내 속은 시커멓게 타고 있었다. 세상이 나를 향해, 내 새끼들을 향해 벽을 쌓는 것 같았다.---「연탄광이라도 셋이 함께라면 행복해」중에서

내가 좀 더 고등 교육을 받았거나 자존감을 지키고 사는 사람이었다면 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어떻게든 가정은 지켜야 한다는 고루한 생각에만 빠져 있었다. 진실이가 이런 내 모습을 그대로 빼어 닮았다. 결과적으로 내가 지키고자 했던 가정의 모습이 진실이에게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그 때 엄마가 혼자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진실이의 삶도 다르지 않았을까 지금에 와서 후회가 될 때가 많다. 딸은 엄마를 닮는다는데 나는 비참한 상황에서도 참고 사는 법만을 아이들에게 보여줬다.---「너희가 있어 엄마는 용감했단다」중에서

이혼 도장을 찍고 온 날 진실이는 부엌으로 들어가 있는 대로 밥을 퍼서 먹기 시작했다.
“엄마, 왜 이렇게 허기가 지지. 아휴, 나 왜 이러나 몰라.”
눈물, 콧물을 줄줄 흘리면서 밥을 먹는데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볼이 미어지도록 꾸역꾸역 밥을 밀어 넣으며 울면서 밥알을 삼키고 있었다.---「엄마, 내가 죄가 많은가봐」중에서

딸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유명 연예인이고 연예인의 사생활이 전혀 보호 받지 못하는 현실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의 관심이나 악의적 소문은 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세상에는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을 터인데 특히 아이를 가진 엄마에게 사람들은 잔인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엄마 사람들이 무서워」중에서

이혼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사채설은 우리 가족에게 치명적이었다. 연예인은 언론이 살리고 죽이는 건데 다들 죽어라죽어라 하는 것 같았다. 그 때 엄마인 나라도 냉정하게 정신을 차렸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만 분한 심정에 이도저도 다 싫어 망연자실 넋을 놓고 있었다.
「최진실 엄마가 사채를 했다며?」중에서

누구 한 사람 옆에서 말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 주고, 같이 울어 줄 사람이 있었다면 죽음을 선택하지는 않았을 텐데 딸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죽기 얼마 전부터 진실이는 급속도로 피폐해진 상태였다.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도 진실이를 피하는 눈치였다.---「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중에서

매달려 있는 아이를 들어 올리는데 한없이 가벼워서... 왜 이렇게 가볍지, 우리 아이가 왜 이렇게 새털처럼 가벼울까... 진실아, 너 왜 이렇게 가볍니... 죽는 순간까지 그 느낌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동안 제대로 못 먹고, 고민만 하며 굶더니 마를 대로 말라서... 그래도 왜 이렇게 가볍니, 아가야.---「2008년 10월 2일, 2010년 3월 29일」중에서

유난히 사이좋은 남매였으니 저 먼 곳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내고 있을 거라 믿는다. 하지만 어제도 나는 그 시절 생각이 나서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름답게 핀 목련만 보아도 하루에도 수 십 번 마음이 내려앉고 바람에 날리는 벚꽃만 봐도 눈물이 난다.---「통닭과 수제비」중에서

“가족이 모두 사우나에 갔어. 엄마가 내 때도 밀어주고. 그리곤 점심으로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는데 황금 스테이크가 나왔어. 엄마가 천사옷을 입고 스테이크를 썰어서 내 입에 넣어줬어. 밥을 먹고 한강에 바람을 쐬러 가서 연도 날리고 재미있게 놀다가 엄마가 이제 시간이 됐다고 가야 한다고 했어. 그리고 나를 재워줬는데 눈을 떠보니 아침이잖아.”---「꿈속에서 엄마는 천사가 되다」중에서

마지막 가는 날까지 그 순간까지 나는 환희, 준희에게 부끄럽지 않은 할머니로 기억되고 싶다. 그리고 다른 세상에서 진실이와 진영이를 만났을 때 엄마가 정말 해야 할 일을 하고 왔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꼭 껴안아 주고 싶다.
---「내 생의 마지막 소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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