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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다는 것

느낀다는 것

: 채운 선생님의 예술 이야기

너머학교 열린교실-05이동
채운 저 / 정지혜 그림 | 너머학교 | 2011년 06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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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328g | 153*224*20mm
ISBN13 9788994407067
ISBN10 8994407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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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날들은 매일이 다르고 우리도 매일 조금씩 성장합니다. 그래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구를 만나게 될지를 전혀 예측할 수 없지요. 당연히, 어떤 느낌의 순간들이 생겨날지도 알 수 없고요. 그건 좋은 느낌일 수도 나쁜 느낌일 수도 있고, 익숙한 느낌일 수도 낯선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매일 무언가를 느끼면서 세계를 경험하고 타인을 배워 나가는 것이지요. 무언가를 느낀다는 것, 그건 바로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나는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 p.16

물론 우리의 머리는 생각합니다. 그게 사실은 다 어제와 같은 거라고요. 하지만 우리의 몸과 마음은 어제와 다른 방식으로 느낍니다. 생각은 어제의 이것과 오늘의 이것에서 공통점을 뽑아내지만, 느낌은 그 둘에서 차이를 발견합니다. 우리한테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단 한 번’뿐인 것처럼, 느낌은 매번 다른 방식으로 우리 몸과 마음의 문을 두드리죠.
--- p.21

느낀다는 건 앎 이전의 문제, 혹은 앎 밖에 있는 문제입니다. 아는 것과 무관하게, 무언가가 내게 말을 걸어오는 거지요. 아는 것만 꽉 움켜쥐고 있으면 아무것도 말을 걸어오지 않습니다. 느낀다는 건, 어떤 대상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게 전부가 아닐 뿐 아니라 틀릴 수도 있음을 받아들일 때 발휘되는 능력입니다. 아는 걸 잠시 내려놓고 보고 듣고 만질 때, 같은 것도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법이거든요. 머리로 아는 사람은 종종 자신이 보는 것과 자신이 있는 자리를 부정하지만, 몸으로 느낄 줄 아는 사람은 경험은 통해 생각을 수정하고 더 풍요롭게 만들면서 성장합니다.
--- p.30

목마른 사람은 물에 세상의 모든 맛이 담겨 있음을 압니다. 배가 고픈 사람은 흰 쌀밥에 최고의 맛이 담겨 있음을 알 거고요. 누군가의 아픔이나 슬픔을 진심으로 느낀 사람은 그들에게 손을 내밀겠지요. 이유를 따지고 논리를 만들기 전에 마음이 먼저 발이 먼저 도달합니다. 가만히 앉아 세상을 구경하려는 자들에게는 어떤 느낌도 오지 않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세계는 무시한 채 먼 곳에서 뭔가를 찾으려는 자들에게도요. 잘 느끼는 사람들은 열심히 구하고, 열심히 움직입니다. 그러다 보면 목이 마르고 배도 고프고, 그럴 때 바로 가까이에서 가장 맛있는 물과 밥을 찾게 되는 거죠. 모든 게 다 재미없고 시시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가장 움직이기 싫어하는 게으름뱅이일지도 모릅니다.
--- p.48

느끼는 것은 고독한 행위가 아니라 고독을 넘어가는 행위입니다. 혼자서는 느낄 수도, 통할 수도 없으니까요. 느끼는 것은 다른 것과 만나고, 다른 것을 통과해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다른 것이 되는 경험을 하며, 거대한 전체와 한 덩어리가 되는 신비로운 체험을 하게 됩니다. 큰 호흡으로 아침 공기를 들이마셔 보세요. 이 계절 전체가 내 몸으로 들어오는 것 같지 않나요? 우리가 숨을 쉴 때마다 사실은 이 우주 전체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거랍니다. 문을 걸어 잠그고 혼자 숨어드는 사람은, 마치 “난 죽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 p.52

마음으로 느끼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책을 읽었을 때, 멋진 그림을 봤을 때, 아주 낯선 음악을 들었을 때, 마치 ‘감기’에 걸린 것처럼 아플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예전의 생각이 다 틀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예전에 알던 세상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시시해지기도 하지요. 그 순간이 바로 마음이 감기에 걸린 순간입니다. 아이들이 감기 한번 앓고 날 때마다 쑥쑥 크는 것처럼, 마음의 감기를 잘 이겨내면 성숙해지고 조금 더 큰 세계로 나아가게 되지요. 살아가는 데 필요한 또 하나의 기술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 p.62

예술은 나와 함께 느낄 수 있는 자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같은 겁니다.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느끼기 위해 무언가를 합니다. 화가는 자신이 본 것을 나누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음악가는 자신이 들은 것을 다른 이들과 함께 느끼기 위해 악보를 그립니다. 또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것을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긴 이야기를 늘어놓죠. 자신의 느낌을 아무와도 나누지 않으면 그 느낌은 이내 사라지고 말지만, 사람들과 나누면 그들을 통해 느낌이 배가되고 전달되면서 거대한 세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니 좋은 것일수록 혼자 느끼지 말고 나누세요. 느낌은 붙잡을 수도 없고, 축적할 수도 없고, 소유할 수도 없고, 오로지 나누고 전할 수 있을 뿐입니다.
--- p.96

느낌에는 법칙이 없습니다. ‘이렇게 느껴야 올바른 거다’라거나 ‘이렇게 느끼면 틀린 거다’ 같은 정해진 법칙이 없다는 거죠. 오늘 게임을 즐기려면 어제 게임을 잊어야 하듯이, 잘 느끼려면 그저 잘 잊으면 됩니다. 알고 있던 것, 기억하는 것, 전에 느꼈던 것을 담아 두고서는 새로운 걸 받아들일 수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느낌은 모방할 수가 없습니다. 친구가 어떤 음악을 듣고 느낀 걸 아무리 따라 하려 해도 따라 할 수가 없는 거죠. 느낌은 자신만의 것이고, 자신이 만들어 내는 능력이며, 세상과 만나는 자신만의 방식입니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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