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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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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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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08g | 150*204*20mm
ISBN13 9788998342333
ISBN10 899834233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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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란 한 발을 앞으로 내딛는 일에서 시작된다. 내가 처음으로 한 발을 내디딘 장소는 밤거리다.
나는 12년 동안 밤거리를 돌아다녔다. 거리에서 약 때문에 마치 얼이 빠진 것처럼 보이는 눈에 초점을 잃은 아이를 보았다.
또 어둠 속에 깊이 빠져들어 무너져 가는 아이도 보았다. 그리고 숱한 상처로 얼룩진 아이도 보았다. 그렇게 나는 몇 백 명, 몇 천 명의 아이와 만났다.
나는 줄곧 고독했다. 아무도 내 뒤를 따라오지 않았다. 몇 번이고 뒤돌아보았지만 내 뒤에는 어둠만이 펼쳐져 있었다.
그러나 밤거리를 걸으면서 나는 구원을 받았다. 그들이 나에게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을 통해 구원을 받은 것이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누군가를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깨달았다.
그와 동시에 나는 많은 어른과 대적했다. 세상에는 더러운 어른이 너무 많다. 소중한 아이들을 낮의 세계에서 쫓아내는 어른들, 소중한 아이들을 어두운 세계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어른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을 구하고 싶다”고 말만 하는 어른들. 나는 그런 어른들을 용서할 수 없다.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할수록, 아이들 편이 되어 살아가려고 하면 할수록 나는 어른들의 사회에서 멀어져 간다.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그들을 받아들일 수 없듯이 그들 역시 나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아이들은 성공보다 실패를 더 자주 경험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어른은 실패를 용서하지 못한다.
--- p.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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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도둑질 했어요.” “괜찮아.” “저 원조교제 했어요.” “괜찮아.” “저 학교에도 안 가고 집에만 처박혀 있었어요.” “괜찮아.” 괜찮다고 말하는 그 넉넉한 마음은 창이 되어 아이들의 마음을 연다. 마음을 연 아이들은 더 이상 자포자기하지 않는다. 길 잃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들어줌으로써 길이 된 미즈타니 선생의 이야기가 짠하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이 달의 책’

미즈타니 오사무 선생의 책을 읽어서 무척 기뻤다. 아이들을 폭력에서 구하려고 애쓰는 훌륭한 동지가 일본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그분의 뜻이 잘 실현되어 학교폭력과 청소년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잘 찾아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문용린 제7대 푸른나무 청예단 이사장

“미즈타니 선생님, 선생님이 우리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뭔지 아세요?”
“몰라, 그게 뭔데.”
“선생님, 그건 ‘괜찮다’예요. 그 말로 우리는 구원받거든요.”
“경찰서에 붙잡혀 있을 때 면회 오자마자 ‘괜찮다, 할 수 없지. 이미 저지른 일인데’라면서요. 저희에겐 그게 정말 컸어요.”
─일본 [다빈치]지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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