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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흔들흔들

오늘도 흔들흔들

: 평범한 10대들의 학급 문집 속 삐뚤빼뚤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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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20g | 150*200*16mm
ISBN13 9791186367742
ISBN10 118636774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편 자 소 개
정희성
시인. 김수영 문학상(1981), 시와 시학사상(1997), 만해 문학상(2001) 등을 수상했으며, 대표 저서로 『저문 강에 삽을 씻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詩를 찾아서』 등이 있다.

박수용
대전 둔산여고 교사

조갑래
부산남고 교사

조선미
경기 수원다산중 교사

최재봉
한겨레 기자. 저서로 『그 작가, 그 공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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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버스는
흔들흔들 흔들흔들
신나게 춤을 춘다

타고 있는 사람들은
이리저리 신명 나게
호랑나비 춤을 춘다
-서울 신월중 김수영, 「댄스파티」


거북이가 제일 느릴 것 같지?
하지만 나는
거북이들 중에 제일 빠른 거북이야.

요즘 빠르게 가는 것이 대세지?
하지만 우리는 빨리 가는 것이 아닌
정확하게 가는 것이 목표라고.

그 어리석은 토끼는 빨리 가느라
자기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를 몰랐지.
하지만 나는 그런 거 상관 안 해.
결국엔 내가 이길 테니까.
-경기 남양주 진건중 박다현, 「거북이」


엄마, 양말 어디 있어?
두 번째 서랍에.

엄마, 후드 티 어디 있어?
옷장 속에 있잖아.

어? 없었는데…….

난 가끔 생각한다.
내 방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엄마인 것 같다고.
-강원 춘천 남춘천중 전종환,「내 방의 주인」



삐져서 입 삐죽 내밀면
“오리 입 내밀지 마!”
혼날까 봐 발뺌하면
“어디서 오리발이야!”

왜 그렇게 오리가
미움을 받는지
알 도리가 없지마는
왠지 모르게 정이 간다
-인천 신흥중 강민승, 「오리」


우산이 너무 작았다
어쩔 수 없이 친구와 가까워졌다

비가 다시 그쳤다
어쩔 수 없이 친구와 떨어졌다

집에 가서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내일도 비가 왔으면 좋겠다
-경기 고양 서정중 전승호, 「우산 하나」


선생님이 나에게
몇 대 맞을 것인지 묻는다

정해놓았으면서
-대구 영남공고 노석범, 「눈치 게임」 전문


눈을 감으니 3박 4일간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2월부터 공들이며 준비했는데 금방 지나가 버렸네. 수학여행을 가는 게 아니라, 일 하러 간다며 투정을 부리던 한 친구의 우스갯소리. 수학여행을 기획하는 입장이 되어 보니 마냥 즐길 수만은 없었지. 하지만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 여행이다. 남이 짜 놓은 일정대로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떠나니,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
-경남 양산 효암고 강윤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전라, 너도 그렇다!」


아! 동백은 떨어지고
소녀들의 웃음도 떨어졌다

썩어 버린 짐승의 그림자가
무자비한 파동을 만들어 내면
검은 꽃물은 힘없이 스러지고

연약한 감정들이 고통스럽게 뒤틀려
소녀들의 투명한 분노가 폭포처럼
쏟아져 내린다
- 전북 전주 전라고 이가원, 「하얀 동백」


가족끼리 음식점에 가면 종종 듣는 말이 있었다.
“어머 딸만 셋이에요? 딸들이 정말 이쁘네요. 좋으시겠어요. 그런데 아들 하나만 더 낳지 그래요?”
음식을 날라 주던 아주머니들이나 나이 지긋한 주인장들은 으레 이런 말들을 거리낌 없이 늘어놓았다. 그러면 우리 엄마는 꼭,
“우리 애들 듣는 데서 그런 말은 삼가 주세요.”
라며 단호히 대응하셨다.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음식을 집어 먹던 나는 그 말이 귀에 거슬려 인상을 찌푸렸고 음식점을 나올 때까지 직원의 눈치를 살펴야만 했다.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죄책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곁눈질로 슬쩍슬쩍 그분들을 흘겨 주며 나름 뾰로통해진 마음을 털어 내곤 했다.
그때 내가 느꼈던 불쾌감과 죄의식 같은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그건 아마도 우리 사회 깊숙이 박혀 있는 남녀 차별 의식 때문은 아니었을까.
-강원 인제 신남고 고유빈,「유리 천장을 깨 버리는 꿈」


나는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나는 우선 키가 큰 것이 조금 문제다. 내가 크고 싶어서 큰 것도 아닌 데……. 키가 커서 키가 작은 친구들이 잘 안 보일 때도 있다. 그리 고 어깨는 ‘김우빈’급으로 넓어서 뒤에 있는 친구가 내 어깨 때문에 칠판이 안 보인다고 한다. 정말 미안했다.
그리고 또 있다. 나는 산책을 좋아해서 신림 거쳐 서울대 입구 들르고 서울대에 갔다 다시 집으로 온다. 그런데 매일 신림 근처의 클럽 앞 에서 어떤 형들이 나 보고 “여기 물 좋아요. 한번 들어와 보세요.” 이런다. 너무 잘생겨서 학생처럼은 안 보였나 보다. 나는 진짜 그 형들에게 미안했다. 솔직히 너무 미안했다. 내가 이렇게 태어났는데…….
키 크고 잘생기고 어깨 넓은 나 자신 때문에 고민이 많다. 나는 다시 태어나면 키 작고 못생기게 태어났으면 한다.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서울 남강고 김서환, 「나의 고민 자랑」


책상과 하나가 되어 버린 남호. 무작정 꾸짖기보다는 왜 수업 시간에 자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자.
Q. 밤에 늦게 자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인터넷의 발달이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가깝게는 우리가 느낀 지진, 멀게는 영국의 손흥민 선수, 미국의 오승환 선수 등등 다양한 소식들을 SNS, 인터넷 포털 사이트 뉴스 등을 통해 접하다 보면 잠잘 시간이 훌쩍 흘러가 버려요.
Q. 혹시 선생님들께서는 그렇게 잠을 오랫동안 자면 뭐라고 안 하시나요?
A. 죄송하고 염치없는 발언이겠지만 선생님들께서도 저를 깨우느라 지치시지 마시고 그냥 내버려 두세요. 하하, 농담이고요. 저도 눈 떠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s. 수학 시간은 깨어 있기 너무 어려워요…….)
-경남 양산 효암고 2학년 3반, 「세계 최고의 잠 전문가를 찾아서」


학급 문집에 실린 글을 읽으며 요즘 청소년들의 고민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청소년이 고단한 학업과 열악한 취업 현실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가치관과 달콤한 이기심 사이에서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이 학급 문집에 수록된 글에서 내는 숱한 자기반성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그들이 참 많이 성숙했음을 느끼게 됩니다. 기성세대가 부끄러워질 만큼 훨씬 더 냉철하게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엮은이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엮은이의 말」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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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흔들흔들’이란다. 나도 흔들흔들 읽었다. 이 아이들의 세상이 부러워서 마음이 흔들거렸다. 아이들의 순정한 마음과 만나서 나도 조금 젊어졌다. 읽다가 하고 싶은 수업이 생겼다. 시 쓰기나 글쓰기 수업을 할 때 이 책에서 뽑은 글을 주면 아이들은 금방 알아챌 것이다. ‘이렇게 쓰라고요?’ 척 보면 쓰윽이다. ‘와, 대단해요. 이거 잘 쓴 글들만 뽑았죠?’ 그러면서도 아이들은 자기의 자리에서 솔직하게, 유쾌하게, 감동적으로 글을 쓴다. 또래가 쓴 글이 기폭제가 되어 어느새 문학청년이 되어 간다. 생각해 보니 아이들은 원래 글을 ‘쫌’ 쓴다! 아이들의 글쓰기의 경계를 넓혀 주고 깊이를 보강해 줄 자료 창고로 난 이 책을 교실에 놓아두려고 한다. 읽다가 떠오르는 우리 아이들이 많았다. 소개해 주려고 한다. 글쓰기를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힘입어 나도 조금은 더 좋은 국어 교사가 될 수 있겠다. 고맙게 흔들거리며 읽었다.

서미선(서울사대부고 국어 교사)
언제나 책이 없는 가방이 꽉 차 있다고 말한 지성이와 자신의 방에 있는 양말과 후드티를 훤히 알고 있는 엄마를 둔 종환이,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안타까워하는 문정이까지.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아이들이지만, 매일 만나는 우리 학교 아이들처럼 오래 알던 사이 같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은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아이들의 흔들거림이 불안의 신호가 아니라 호기심과 흥겨움의 추임새라고 말한다. 두근거리는 숨소리가 만들어 낸 성장의 비명이 서툰 글 속에서도 흠씬 배어나온다. 아이들의 글을 모아가며 미소 짓던 선생님들의 흐뭇함이 눈앞에 그려진다. 또래 친구들의 종잡을 수 없던 수다를 듣는 즐거움이, 이 책을 손에 든 아이들에게도 여지없이 행복하게 전염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왕지윤(인천보건고 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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