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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건넨 말이 소문이 되어 돌아왔다

당신에게 건넨 말이 소문이 되어 돌아왔다

실천문학의 시집(실천시선)-25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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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226g | 148*210*20mm
ISBN13 9788939222526
ISBN10 893922252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고양이가 처마를 맞댄 집들의 지붕을 지나다 내 머리 위에서 도망가나보다 읽히지 않는 책, 몇 번을 헛짚다 머리맡에 놓는다 누군가의 안부를 떠올렸다 지운다 깡마른 안테나처럼 방 안에 누워 스스로를 수신하며 뒤척인다 이곳에 닿기 전 밤하늘에 묻혔을 안부들이 흐린 별빛으로 떠돈다
---「이곳은 난청이다」중에서

심의 끈을 길게 잡아당겼다 놓으세요
하루 종일 느슨해질 수 있어요

점점 어두워지는 눈이 오랫동안 예감을 쌓아 왔다

그건 심각한 맹목이에요

예감이 생각으로 옮아가고 확신에 찬 말을 쏟아낸다

차라리 끝까지 더듬이 언어로 말해주세요
안경 속 흔들리지 않는 눈동자를 벗으세요
‘보기에 좋더라’는 눈뜨기 이전의 일이에요
---「탐문」중에서

한 방이 비워지면 감쪽같이 흘러드는 빈 몸들, 나고 들고 그 속에 오늘도 남긴 사람은 말 못할 빗장 굳게 걸어 잠그고 가벼운 작별 인사 건넬 줄 안다 등 시린 새우잠 끌어안고 꾹꾹 모래알 삼켜내며 오롯이 밝히는 밤을 안다
---「고시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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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존의 첫 시집은 말과 소문에 대한 추적이자 기록물이다. 말과 소문의 경계는 현실과 상상의 차이처럼 얇은 삼투막이 있을 뿐이다. 가령 「유목의 방」에서 말은 고시원 휴게실의 역할을 맡았고 소문은 푸른 장막과 바람의 발톱과 고비사막과 게르와 마유주와 초원을 대신했다. 당연히 소문을 자처한 것들이 더 많다. 또한, 말은 현실이라는 배역을, 소문은 지친 현실이라는 닮은꼴의 배역을 서로 맡았다. 말은 사람의 입속에서 머물다가 토해졌으니 그건 사람의 일부이고 소문은 어딘가 떠났다가 되돌아왔으니 몽상을 떨치지 못한다. 말은 끔찍하고 소문은 달콤하지만, 그 둘은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이다. 시인은 말과 소문을 정리하면서 치명적인 말의 두려움과 소문의 난청에 대해 끝간데 없이 자신과 세계의 기록을 열람한다. 말을 헤치고 들어가 보니 “몸에서 자라나는” 소문의 절벽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시인은 자신을 달래고 “밟아봐야 알 수 있는” 지뢰에 다름 아닌 생의 표정을 달랜다. 그건 “멀리 달아난 오른손이 왼손을 모른다”처럼 하나의 몸에서도 태연하게 벌어지는 사건들의 연속이다. “평생 벗지 않는 얼굴”처럼 이해존의 시집은 끔찍하면서도 아름다우니까, 페루 고산의 계단식 염전인 살리나스를 자신의 풍경으로 끌어들인 시인의 울음이 이해되는 까닭 또한 그 지점에 멈추어져 있다.
-송재학(시인)

울퉁불퉁하고 반짝이는 돌을 보는 것과 같다. 첫 시집을 대하는 마음은 그렇다. 그런 마음을 쥐고 ‘녹번동’부터 ‘제기동’으로 이어지는 이 시집의 노선을 조심스레 걸어 본다. 이 시집의 손금과도 같은 길을, 처음 가보는 곳을 헤매듯 만날 수 있다. 자신의 운명을 비틀거리며 살아온 시인의 생생하고 담담한 목소리는, 내가 놓인 ‘현장’의 운세를 점쳐보게 한다. 아직 너무 많은 계단이 남아 있고, 이미 많이 흘러가버린 가파른 시간에 대해 가늠하는 것이다. 반짝임 대신 마모된 자신의 영혼을 다스리고, 부스럼을 모아 세운 이 첫 세계가 언젠가 홀로 마주한 적 있는 통증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이상하고 신기하다. 세상이 연출한 ‘운명’ 속에서 우리는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이 펼쳐놓은 이 수몰된 풍경 속에서 나는 ‘나’인적 있던 얼굴을 되찾고, ‘나’이기를 바랐던 표정을 지어보게 된다. 그러나 아무것도 내가 될 수 없었음을 실감할 때, 건넨 말들이 돌아와 나를 깨운다. 이 시집은 비밀을 간직한 소문 그 자체이며, 우리는 서로 알게 모르게 그 풍문에 휩싸여 살아갈 것이다.
-서윤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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