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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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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새기다
[도서] 인연을, 새기다
남궁산 저 오픈하우스
10% 10,800
인연을, 새기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876g | 185*224*30mm
ISBN13 9788993824605
ISBN10 899382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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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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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떡’은 정말 천하에 쓸모없는 떡인가. 못 먹기야 마찬가지겠지만 자린고비네 처마에 매달린 마른 조기는 하다못해 냄새라도 풍기는데 이 화중지병은 그도 저도 아니니 고약하기 짝이 없는 물건일손. 그러나 필유곡절, 비록 그림 속의 떡일망정 출생의 사연만큼은 간직하고 있는 법이다. 화가가 장미 한 다발을 그릴 땐 내심 향기가 그리웠던 까닭이요, 잘 차려진 식탁 위의 음식물을 그렸을 땐 시각적인 포만감을 맛보려는 나름의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 p.56

“최소한 나는 작품을 팔아먹고자 일부러 아양 떠는 따위의 그림은 그리지 않았다. 내 목표는 내장이 부패할 줄 모르는 구습의 작가와 평생 대회전을 치르는 것이다.” 이 오만하기까지 한 선전포고가 어쩌면 쿠르베를 더욱 고독한 외통수로 접어들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하려면 심사부터 받으라는 주최자의 요청을 “내 그림은 나만이 심사하는 것”이라며 일언지하에 잘라버렸다. --- p.69

눈은 둘이요 코는 하나라는 정보 등은 그림의 진실을 수용하지 못하게 한다. 교양에 복종하지 않는 천진함, 대상의 고유한 진실을 파악하는 어린아이의 눈이 그림을 그림으로 보게 한다. 그림을 보되 겉모양만 보는 사람은 달을 가리켰으되 달을 쳐다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는 사람과 같다. --- p.118

정작 이 쪽색을 만들어낸 한광석은 어떤가. 그는 자신의 쪽색을“청도 아니요, 벽도 아니요, 남도 아닌 까마득한 색”이라고 설명한다. 까마득하다니, 이야말로 바다도 아니요, 하늘도 아니요, 꿈결도 아니요, 그렇다고 슬픔이나 처연함이나 한스러움도 아닌, 오리무중이란 말 아닌가. 실로 언어도단이자 어불성설이 쪽색이라고 한광석은 천연덕스럽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 표현할 수 없고 그림으로도 그릴 수 없는’지경에 똬리를 틀고 앉은 쪽색은 어쩌면 까마득한 것이 아니라 까무룩한 것인지도 모른다. 쪽색을 다른 말로 표현하기는 참말이지 힘들다. 천하의 문인 두 사람이 쩔쩔맨 명명을, 그 색을 세상에 내놓은 주인공조차 까마득하다고 말한 쪽색의 정체를, 우리가 무슨 용빼는 재주가 있어 감당하겠는가. 이 대목에서 정직하게 털어놓자. 쪽색은 모든 수식을 도로에 그치게 만드는 야멸친 운명을 지닌다. --- p.191

미술관에 들렀을 땐 작품 아래 붙은 이름표에 한눈팔지 말아야 한다. 작가가 누군지 몰라도 감동의 강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만일 누구 작품인지 몰랐기 때문에 감동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 작품은 결코 고전이 될 수 없다. 고전이 뭔가. 시대가 지나고 패션이 달라져도 여전히 현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상이 바로 고전 아닌가. --- p.275

판교는 거듭 주장한다. “하늘을 번쩍 들고 땅을 짊어질 만한 글, 번개가 내리꽂히고 천둥이 치는 듯한 글씨, 신령도 꾸짖고 귀신도 욕할 만한 이야기, 예전에 없었던, 그리고 지금도 흔히 볼 수 없는 그림……. 이런 것들은 눈구멍이 밝다고 해서 나오는 게 아니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반드시 하나의 격을 세워야 가능한 일이다. 다 그리고 나서 저절로 격이 남는 일은 결코 없는 법이다.”즉 세상의 모든 예술은 그 예술을 낳을 만한 뜻부터 먼저 새겨야 한다고 판교는 생각했다. --- p.300

자신에 대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은 ‘성찰’이다. 성찰을 배제한 자기표현은 남을 속이기에 앞서 자신을 속이는 짓이다. 참회 없는 자서전은 변명에 불과하고, 정직하지 못한 자화상은 과시에 머문다. 그리하여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화상을 평가하는 잣대는 정직성이다.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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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손철주의 가장 순한 글은 뼈와 피가 화해에 도달할 때 씌어지는데, 뼈와 피는 본래 화목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이 책은 그 조화와 다툼의 기록인 것이다.
'김훈(소설가)'
손철주의 책에는 인간과 그림, 세월의 사색과 인생의 연륜이 언제나 가득하다.
'공지영(소설가)'
가뿐한 보폭으로 떠나는 미술 탐사. 처음부터 끝까지 황홀이다.
'김병종(화가, 서울대 미대 교수)'
손철주 고유의 문풍文風을 즐기며, 직관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이다.
'이주은(미술사학자,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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