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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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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242g | 140*210*20mm
ISBN13 9788962532074
ISBN10 896253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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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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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절인 속정
장독대 숨을 쉰다
발효가 되는 과정
정성이 익는 바다
어떠냐
맛이 들었나
내친김에 먹어 봐

짭짤한 눈물의 맛
어머니 손끝의 맛
햇살을 가득 담아
매콤한 감동 물결
이 기쁨
가득 전하듯
새콤한 뜻 품었지

톡 쏘는 갓김치가
시원한 열무김치
상큼한 파김치가
서로 더 맛있단다
쌀밥을
유혹한 밥상
김칫국만 마신다
---「광양만 김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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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예리한 상상력을 활짝 선보이면서, 왕나경 시인이 스스로 만들어 낸 이미지의 염전에 담아내고 있는 가운데, 밤바다를 밝히는 별빛마저도 끌어들이는 메시아적 세계 또한 탄생시키고 있다. 더욱이 매실의 고장 전남 광양의 캐릭터(Character)를 환기시키는 고화질의 바탕화면을 가지고 있다. 어둔 밤바다를 지배하는 등대 불빛을 기다리는 난파선의 간절함과 고독이 물씬 배어나온다. 바람과 파도, 별이 만나면 영혼의 물보라가 생성된다. 영혼의 물보라는 시인의 영감이다. 고요한 물결 속에 잠든 영혼을 영감의 카타르시스(Catharsis)로 깨우고 있다. 왕나경 시인은 상상력의 바다에서 일궈 낸 예감을 유통시켜 아날로그적인 아름다움의 궤적을 남기고, 그 예감의 궤적으로 길 잃은 양을 인도하는 치유의 시적 역량을 갖고 있다.

정유지(문학평론가·한국시조문학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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